양양 여행, 낙산해수욕장 아름다운 일몰
낙산해수욕장은 어릴 적 추억이 많아 제가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요샌 양양고속도로 덕분이 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에 여름휴가 때가 아니어도 인기 있는 바닷가인 듯싶어요. 양양 여행 이야기할 때면 언급되는 곳. 동해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양양 여행, 낙산해수욕장 아름다운 일몰>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해'이기에 동해에서 직접적인 일몰을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운치 있는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정말 예쁜 풍경이었습니다.
양양 여행 코스 필수인 낙산해수욕장
어릴 적 아버지와의 몇 안되는 추억들이 있는 곳이라 개인적으로 이곳을 참 좋아합니다. 바로 옆에 낙산사가 있기에 거기도 참 많이 갔었는데, 예전에 낙산사가 불타오르는 뉴스를 보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날은 일을 그만두기 전 마지막 이별여행 컨셉으로 몇몇 연차를 쓰고 함께 갔었네요. 일부 인원은 퇴근하자마자 달려갔고요. 홍천에서 한 시간이면 양양에 도달할 수 있으니 가능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차 안 막히면 한 시간이면 가는 홍천이라... 개인적으로 참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바다에서 물놀이 할 건 아닌지라, 산책하고, 일부는 발 담그고 놀았네요. 마지막 시간들이라 함께 사진 찍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낙산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노을 풍경
에너지 넘치는 동료들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해가 기울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예쁜 색감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이날 내내 흐린 편이어서 파란 하늘은 거의 못 봤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그래도 좋았습니다. 조금씩 아름답게 변해가는 하늘을 보니 자연스럽게 해변가 백사장에 앉아 감상의 시간을 가지게 되네요.
요새 불멍이 유행이라지만, 전 개인적으로 해지는 풍경과 더불어 펼쳐지는 노을 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동해에서 이런 풍경을 마주하게 될 거란 생각을 따로 하지는 않기에 더욱더 선물 같은 느낌이었네요.
너무 좋았던 시간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10년 가까이 다녔던 첫 회사보다 더 정이 들었던 곳. 정말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더불어 잠깐이나마 떠오른 나의 지난 시간들. 아쉬움과 후회보다는 소중한 추억들이라는 생각을 이제는 많이 하게 됩니다. 아직도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삶에 대해서 아는 게 적은 나이지만, 더 어린 친구들을 토닥거려주며 힘을 줄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도 가져봅니다.
이 아름답고 예쁜 하늘 풍경을 바라보며, 아쉬운 이별의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놓았네요. 해수욕장이니만큼 수영도 하고 물놀이 하는 게 더 재미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해질녘 풍경들도 한 번 즐겨보세요. ^^ 운치 있고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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