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 꽃구경 나들이

Posted by peterjun
2020. 5. 25. 08:23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얼마전에 동료들과 함께 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에 꽃구경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어디론가 다녀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짧은 시간이지만 참 즐거웠습니다. 봄의 절정에 가면 많은 꽃들이 잘 관리되어 있어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 참 좋은 곳입니다 .

<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 꽃구경 나들이>

홍천 척야산 입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운동도 되고, 구경도 되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게다가 사람이 많이 찾는 곳도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분히 실천하면서도 구경할 수 있어 요즘 같은 시기에도 갈만한 곳이지요. 조금 흐린 날이었지만, 김밥과 만두를 사가지고 갔었네요. 

역사들 돌아보게 만드는 곳

척야산 입구에는 많은 비석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의 역사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시간을 선물해주지요. 

다양한 비석들이 모여 있는 곳

광개토대왕비, 이순신장군, 안중근 의사 말씀, 발해시대의 석등이나 요망대기 등 다양한 비석들을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작년에 갔을 때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시간이 없어서 그랬네요. 

대한독립만세 비석

대한독립만세, 우렁찬 그 함성

동찰벌 아미산 너무 울려 퍼지고

애국 선열들의 뜨거운 나라 사랑

내촌천 북한강에 넘쳐흐르니

자랑스런 이 강토 우리 후손

나라와 겨례위해 온 몸 바치세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로 가득한 척야산 수목원

작년에는 꽃이 많은 만큼 벌들이 많아 살짝 애를 먹었어요. 벌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다 보니 좀 과하게 두려워하는 게 문제였지요. 올해는 예상보다 벌이 훨씬 적어서 산책하기에 참 수월했습니다. 

예쁜 꽃들

척야산 많은 꽃들

참 많은 꽃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고, 다양한 풀들도 시선을 끌곤 합니다. 특히 철쭉이 군락지어 예쁘게 피었지요. 이날 아주머니들 몇 분 빼고는 사람이 없어서 한없이 고요하기도 했는데, 사색하기에 너무 좋더군요. 어쩌다 운 좋게 확진자 하나 없는 지역에서 지내고 있지만, 안전지대는 없다는 명제 아래 고생하는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문득 들었습니다. 

철쭉 군락지

꽃이 참 아름다워 걸음을 멈추게 하지만, 역시나 지금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에 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지곤 했네요. 중간에 넓은 터에 잠시 앉아, 들고 온 김밥으로 배를 채웁니다. 

홍천 척야산 예쁜 꽃 풍경, 문화수목원

운동하기에도 좋은 곳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 있기도 하고, 여기저기 이어지는 길들이 꽤 긴 편이기도 해서 운동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산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나, 운동을 평소 많이 하는 분들에게 이곳은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 

멋있는 나무 한그루

산책하기 좋은 길

저 처럼 운동 부족한 사람들에겐 조금은 숨을 헐떡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이날 조금 여유롭게 즐기고 돌아오려 했는데, 갑자기 이슈가 생기는 바람에 막판에 엄청 허둥지둥대었네요. 

척야산 정상 뷰

척야산 정상 정자, 풍경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막 뛰어다녔네요. 덕분에 이틀 정도는 다리가 아파서 혼났네요. ^^ 이럴때일수록 운동도 열심히 해야 면역력도 챙기는데... 저질 체력이 고민인 요즘입니다. ㅎㅎ

[참고 글]

- 면역력 향상을 위한 쉬운 생활상식

- 홍천 공작산 예쁜 카페 피콕빌리지

- 홍천 한옥카페 아나파우오, 운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