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되는 소소한 홍천 시골풍경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장마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는 좀 낫기는 하겠지요. 평일에 홍천에서 지내는데, 구석진 곳 사람도 없는 위치에서 지내다 보니 작고 소소한 시골풍경들과 벗 삼아 힐링을 하곤 하네요. 물론 열심히 일도 하고요. ^^
<힐링되는 소소한 홍천 시골풍경>
서울에서 날이 맑은 날보다 홍천에서의 맑은 날이 확실이 더 좋습니다. 청명한 느낌이 좀 더 좋거든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긴 해도 그늘에 가면 조금은 선선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곤 합니다.
청정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다 보니 참 많은 벌레들, 곤충들, 때론 동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 곧 습격하게 될 엄청난 나방떼들은 상당히 귀찮은 존재지만, 그만큼 많은 새들이 청소부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정제되지 않은 자연 풍경이지요.
송충이도 참 다양하게 만나게 되고,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엄청난 양의 사슴벌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제 개구리는 끝물인 것 같고요. 이런 걸 정말정말 싫어하는 저이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요. 여전히 무섭지만 처음 왔을 때보다는 덜한 것 같습니다. 혹시나 너무너무 싫어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작은 생명체의 사진들은 생략합니다. 뱀 사진도 여러장 있지만 패스하고요. ㅎ
산도 있고, 길게 이어지는 냇물도 있어 한적한 시골풍경이 참으로 좋습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좋고, 산책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힐링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푸른 하늘은 정말이지 최고고요.
차 타고 10여 분 달려가면 한옥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더군요. 어찌나 귀여운지 차 마시는 시간보다 이 녀석과 논 시간이 더 기네요. 사모예드 맞는지 모르겠네요.
예쁜 꽃들은 덤이지요. 희안한 게 다른 곳보다 좀 늦게 피는데, 늦가을까지 피어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해요. 아직도 한창 피어나고 있답니다.
제가 일하는 연구소 곳곳에 벌집이 참 많이 생깁니다. 이곳은 방역을 거의 하지 않기에 자연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많아요. 벌들도 그중 하나인데, 벌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보니 이 한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얼마나 벌벌 떨었는지 모른답니다. ㅎㅎ
밤에는 참 어두운 곳인데, 그만큼 별도 엄청 많이 보인답니다. 스마트폰으로는 담기 어려워 찍지는 못했지만, 눈으로 보는 밤하늘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집니다. 흐린 날 별 생각 없이 찍었는데, 너무 느낌이 좋아 함께 올려봅니다.
동료들은 대부분 너무 착해서 문제입니다. 너무 순진한 것도 그렇고요. 나이 30이 다 된 동료가 비눗방울을 가지고 노는 모습은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오늘 양양에 가서 따온 체리라고 하네요. 때깔이 너무 곱고, 맛도 기가 막힙니다. 약 한번 안 친 아주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오랜 시간 서울에서만 살다가 고작 몇 년은 홍천에서 지내는데, 돌이켜보니 이곳에서 지내면서 얻은 게 정말 많은 것 같네요. 이제 그 몇 년의 생활을 서서히 접을 때가 되어 아쉬움이 남아 근래 사진들과 함께 포스팅을 해보았네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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