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파머스키친, 서퍼들이 추천하는 수제버거
태풍 때문에 바다가 뒤집힌 어느날. 양양 파머스키친의 수제버거를 먹으러 달려갔습니다. 원래 친구들과 고성 바닷가에 가기로 했는데, 어차피 해수욕은 글렀으니 이 참에 날씨 덕분에 대기가 적을 먹거리를 찾아나선 것이지요.
<양양 파머스키친, 서퍼들이 추천하는 수제버거>
죽도해변은 서퍼들의 천국인데, 그래서 서퍼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위쪽에 위치한 동산리 동산항 쪽 2호점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동료분이 두 시간 기다렸다 먹었는데, 기다릴만하다고 했거든요. 물론 저는 두 시간 기다려야 하는거면 그게 무엇이든 맛있게 먹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막입인지라 긴 대기를 뚫고 먹을만큼의 열정은 없거든요.
양양 파머스키친 기본정보
- 주소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산큰길 44-39 (동산리 7)
- 전화번호 : 033-671-0955
-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 ~ 23시
- 각종 버거 7,000 ~ 10,000원, 세트메뉴(음료, 감튀 or 어니언링) + 4 ~ 5,000원, 커피 종류, 각종 음료, 맥주 등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수제버거를 먹겠지요.
비가 정말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이날 난리도 아니었지요. 동해가 흙탕물 풍경을 보여주는 걸 이날 처음 봤어요. 사진 찍겠다고 해변가에서 폼 잡다가 파도에 한방 맞을 뻔도 했습니다. ㅋ (그렇다고 파도가 위험할 정도로 높진 않았어요~)
양양 파머스키친 수제버거 맛
대략 5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날씨면 거의 대기 없이 먹을 줄 알고 간건데, 이 엄청난 대기를 보니 어안이 벙벙했네요. 다른 맛집 가기에도 애매해서 그냥 차 안에서 빗소리 들어가며 기다렸습니다.
치즈버거, 베이컨치즈버거, 하와이언버거, 갈릭쉬림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먹거리를 또 먹어야 해서 세트로 먹지 않고, 음료 두 개만 시켜서 나눠먹었네요. 나올 때 즈음 2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받아온 뒤 편하게 먹었습니다. 물론 테이블 자리 잡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건 좀 피곤했고요.
햄버거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 가끔 먹게 되니 뭘 먹어도 맛있게 잘 먹는 편입니다. 물론 금방 물려서 느끼하다는 느낌 때문에 한동안 생각나지 않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놀러와서 무슨 햄버거를 먹냐며 버거킹보다 맛 없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던 친구녀석도 있었기에 괜히 걱정도 되었네요.
하지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역시! 라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너무 맛있었고, 다 먹을때까지 물리는 느낌도 없었네요. 친구 녀석도 버거킹을 완전히 잊은 채 이 수제버거에 집중하는 듯 했어요.
베이컨도 치즈도 맛있었지만, 갈릭쉬림프버거가 정말 맛있었네요. 갈릭향이 강하지 않았고(강했음 더 좋았을 듯 싶은데...), 패티 식감이 너무 좋았거든요. 중간에 들어 있는 새우 퀄리티가 정말 좋기도 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짧은 식사 시간이었지만 정말 만족스러웠네요. 버거를 잘 몰라 디테일한 평을 하기는 어렵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 버거가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네요.
다녀와서 살펴보니 나혼자산다, 테이스티로드 등의 방송에 나오기도 했더군요. 모든 버거는 주문 받은 뒤에 조리한다고 해요. 그래서 예약도 안되는 곳. 주방은 찍지 말라고 되어 있어 덩달아 메뉴판도 제대로 못 찍고 왔네요. 또 먹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한 시간, 두 시간 기다려서 먹는 건 저에겐 너무 큰 도전일 듯 싶네요. ㅠㅠ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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