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낙산해수욕장 풍경, 해변 야영장 사용료

Posted by peterjun
2017. 7. 17. 00:42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사람이 별로 없는 평일에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낙산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피서철을 살짝 비껴갔더니 가는 길도 오는 길도 꽤나 수월했네요. 서울 - 양양 고속도로 타고 정말 2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만들어 놨더니 더 막힌다고 야단들이던데... 전 가뿐하게 개통식을 해버렸네요. 운이 좋았습니다. ^^

<맑은 날 낙산해수욕장 풍경, 해변 야영장 사용료>

낙산해수욕장

보통 피서철보다는 이르게 개장을 하기 때문에 이미 해변의 문은 활짝 열려 있고, 곳곳에 안전을 위한 요원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어깨가 무거운 분들이죠. 

낙산해변

바다

날이 너무 맑고 (한편으로는 너무 더운...) 시야가 탁 트여 있어, 가슴 속에 묵혀 있던 덩어리감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는 것도 좋고, 멀리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동해바다

꼬박 1년 만에 찾은 낙산해수욕장. 물도 깨끗하고, 경치도 좋고, 백사장도 넓어 피서지로 그만입니다. 피서를 위해 간 건 아니고, 답답한 마음에 바다를 보고 싶어 달려간건데... 만족스럽습니다. 물에 들어가고 싶지만, 여벌의 옷조차 챙기지 않아 그저 바다만 바라봤습니다. 아직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있더군요.

낙산사 해수관음상

낙산사도 보면 좋겠지만... 이번엔 바다를 보고 싶어 패스했네요.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을 가진 해파랑길이 이곳에도 이어져 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 해파랑길. 낙산해수욕장은 44번 코스에 속합니다. 수산항에서 낙산해변을 거쳐 설악해변, 정암해변, 설악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집니다. 

언젠가 종주 한번 해보고 싶은 길입니다. ^^

해파랑길

해안길

해안도로

낙산해변에는 야영장도 있는데요. 시설 사용료가 별도로 들어갑니다. 성수기 기준으로 1일 35,000원. 비수기 때보다 만 원 ~ 만오천 원 비싸네요. 전기를 사용하려면 신청하면 되는데, 5천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사용 시간은 14시 ~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낙산해변야영장

성수기 때 비싼 숙박료 때문에 걱정인 분들은 야영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힐링만 생각한다면 좀 더 한적한 곳을 찾는 게 바람직하겠지요. 이렇게 동해 해수욕장을 찾는 분이라면 어차피 조금 고생하며 놀거라 생각하고, 야영의 추억도 쌓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숙박비용 아낀 걸로 맛있는 것도 사 먹고요. 

바다를 거의 7개월 만에 봤는데... 너무 좋기도 했고, 어쩐지 울컥하는 느낌도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