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 해수욕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슴설레이는 풍경

Posted by peterjun
2017. 7. 17. 23:09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꼬꼬마 시절 아버지를 따라 두 번이나 가봤던 하조대해수욕장. 어른이 되고 나서는 따로 가본 적이 없습니다.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건만... 이제서야 그 풍경을 다시 보러 가보았네요. 동해 치곤 수심이 깊지 않고, 경사 또한 완만하게 되어 있어 가족 피서지로 그만인 곳입니다. 

<하조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가슴 설레는 바다풍경>

하조대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에서 수평선을 한없이 바라보다 자리를 떴습니다. 계속 바라보던 바다를 떠나자마자 다시 바다가 생각난 건 어쩌면 마음속 짐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힐링에 힐링이 필요한 이 시점. 아버지와의 추억도 담겨 있어 그 풍경이 보고 싶어 하조대를 찾았습니다. 

여느 동해 해수욕장처럼 긴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참 인상적입니다. 날이 맑아 하늘도 바다도 그저 푸르기만 합니다. 수심 덕분인지 낙산해수욕장과는 달리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조대해변

기암괴석

평평한 바다만 깔려 있지 않고, 중간에 바위들이 위치해 있어 좀 더 느낌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음 같아선 저 바위위에 올라가 좀 더 바다를 바라보고 싶지만, 역시나 물에 들어갈 수 없어... 생각을 내려놓습니다. 

전망대 가는 길

하조대 전망대의 풍경이 좋다는 걸 알았기에 한 번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백사장에서 이어져 있지 않아 길이 막혀 바깥쪽으로 돌아서 움직여야 했네요.

하조대 전망대

전망대

딱히 높이 올라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계단 몇 개만 올라가면 되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완전히 다르지요. 동해의 깨끗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닥까지 보이는 것이 정말 깨끗해 보입니다. 

바다

깨끗한 바다

곳곳에 펼쳐진 기암괴석과 바로 옆의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예쁘고,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를 지긋이 내려다보니 그저 가슴이 설레더군요. 낙산에서의 힐링과 하조대에서의 힐링은 사뭇 다릅니다. 낙산에서 묵은 것들을 내려놓았다면 하조대에선 꽁꽁 구석에 처박혀 있던 감성이 올라오는 기분이었습니다. 

푸른 바다

오른쪽은 참으로 평화롭고 조용한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왼쪽은 이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행복한 해수욕장의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어느 곳도 나무랄 것 없이 눈에도 마음에도 쏙 들어옵니다. 

평화로운 풍경

하조대 해수욕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워크는 저랑 맞지 않았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저는 딱 거기까지만!!! 더는 걸어갈 수 없었네요. 왜 바닥을 투명하게 해놓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ㅠㅠ

스카이워크

망망대해

힘겨운 삶이 한차례 지나가면 좀 더 웃을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고 그래야 제대로 된 인생인데 말이죠. 수년째 내리막만 있는 것 같아 답답했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북적거리지 않는 그 어느 날. 그게 누구라도 이곳을 찾는다면 마음에 평화를 선물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산 해수욕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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