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카페 woody, 바다뷰와 흑임자라떼의 조화
쉬난 날 없이 1년을 넘게 너무 달렸더니 한 방에 주저앉는 사태가 발생하여 2주 가량 멍때림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1박2일로 속초에 멍때리러 갔는데, 속초카페 woody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왔네요. 흑임자라떼도 잘 먹었습니다.
<속초카페 woody, 바다뷰와 흑임자라떼의 조화>
'난 괜찮아' '아직은 달려야 할 때니까' 라는 생각으로 돈 버는 것들에만 집중했습니다. 어깨위에 많은 짐들이 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고요. 결국 부러지게 되어 많은 걸 또 날리게 되고, 멘탈까지 날아가면서 쉼이 필요했네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고, 한층 성장했기에 현명하게 일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속초카페 우디 (woody)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영랑해안길 163
- 영업시간 : 10시 ~ 21시 (토요일만 22시 마감)
- 주차 : 카페 앞에 빈 자리에 했습니다. (해변)
- 대표메뉴 : 흑임자라떼 (6,500원), 아몬드크림라떼 (6,500원), 아메리카노(5,000원)
- 특징 : 바로 앞이 바다(오션뷰)
날이 너무 좋았고, 너무 깨끗한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날이어서 멍때리기에도 좋았습니다. 일행이 두 명 더 있었지만, 다같이 루프탑에서 두시간 정도 제대로 멍때리고 왔네요.
흑임자라떼? 달달 고소한 음료
대표메뉴가 흑임자라떼입니다. 큰 카페는 아니지만 꽤 잘 세팅해 놓은 곳이라 상당히 유명한 카페입니다. 어딜가나 아메리카노를 먹는 편이지만, 이제 그러지 않겠다 생각하고 일부러 흑임자라떼를 맛보았습니다.
넓은 실내 공간은 아니지만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참 예쁩니다. 어디에 앉아 있어도 좋은 그런 카페인 것 같아요.
메뉴가 그리 다양하진 않았고, 사이드로 코코넛 휘낭시에, 바닐라빈 까놀레를 주문했습니다. 익숙치 않은 이름의 디저트인데, 그래서 이게 엄청 맛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맛있게 먹었어요. ㅋ
흑임자라떼는 꽤나 독특한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달했습니다. 달곰한 음료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 좋아하실 듯... 전 원래 단 음료를 안 먹는지라 저에게는 많이 단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맛 뒤에 올라오는 고소한 맛이 꽤나 일품이었는데, 이 카페의 메인메뉴로 꼽힐만했습니다.
속초 카페우디에서의 힐링
코로나 이후 어딜 돌아다니지 않고, 미친듯이 일만 했기에 이렇게 여유로움을 참 오랜만에 경험해봅니다. 너무 깨끗한 날이어서 말이 필요 없었고,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 이어졌네요.
대화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았고, 선명하게 맑은 날씨가 마음을 청소해주는 느낌이 들 정도였네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멍때리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됩니다. 사실 내가 지쳤는지도 몰랐는데, 한강에 가서 세시간 멍때리기 해보고, 혼자 카페가서 두시간 멍때리기를 수차례 해보니 내가 얼마나 지쳤는지 보이더군요.
책임감, 의무감 때문에 버텨온 시간들을 다 내려놓고, 그냥 다 내려놓고 그만 떠나버릴까~ 싶은 생각들을 토닥토닥해줘야만 했습니다.
사색을 원래 좋아했지만, 멍때리기는 싫어했는데, 이번에 해보니 정말 좋더군요. 멍때리다 보면 온전에 내 마음을 다 알게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카페 우디에서의 잠깐의 멍때림의 시간이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조금 더 밸런스 있는 삶을 사는데 약간의 보탬이 될 것 같네요. ^^
(오랜만에 글 씁니다. 노출이 거의 되지 않는 블이지만 버리기엔 내 추억이 많아 이따금씩 글을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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