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 초코츄러스 구출작전
친구가 꼬북칩 초코츄러스 구하러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게 뭐냐며 물어보니 허니버터칩 때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꽤나 핫해서 구하기 힘든 과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막내 동생과 함께 구출작전을 펼쳐 무사히 맛까지 보았습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 구출작전>
신상 먹거리에 대한 소식은 울 집 막내를 따라올 자가 없는데... 요새 바쁘게 지내더니 정보를 안 보고 살았나봅니다. 막둥이도 그게 뭐냐고 저에게 되묻습니다. ㅎㅎ 어쨌든 야밤에 꼬북칩 초코츄러스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네요.
꼬북칩 초코츄러스 파는 곳
이걸 먼저 검색했더랬죠. 여기저기 다 팝니다. 딱히 정해진 곳에서 파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전에 가야 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편의점의 경우 물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가면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사실 별 기대도 없었습니다. 초콜릿을 원래 별로 안 좋아하다 보니 초코츄러스란 단어만 봐도 그다지 먹어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제 친구는 저보다 더 관심이 없는 녀석인데 구하러 다닌다고 하니 괜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대형 마트 한 군데 가니 없었고, 동네 마트 두 곳에 가니 없었고, 편의점을 10곳 정도 돌면서 기어이 구했습니다. 중간에 우리처럼 이 과자를 사려는 커플을 한 팀 만났었고요. 어차피 빵을 사러 나가는 김에 여기저기 편의점을 수색했네요.
그래서, 꼬북칩 초코츄러스 맛은?
편의점에서 파는 건 80g짜리 작은 녀석입니다. 큰 것도 팔려나요? 아무튼 포장을 뜯자마자 전해지는 초코향이 코를 찌릅니다. 한 봉에 대략 400kcal 정도. 어마어마합니다. ㅋ 초코맛을 담당하는 코코아분말(네덜란드산)이 들어가 있네요.
꼬북칩은 제가 알기론 호불호가 좀 있는 과자로 알고 있는데, 좋아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친구가 이걸 구하러 다닌 이유는 다름 아닌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어 해서입니다. ^^ 기특한 녀석이죠. 그래서 후딱 글 쓰고 오전에 마트에 한 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있으면 좀 사다 주려고요.
초코향이 가득한 것에 비해 맛이 강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주 연한 츄러스 과자 같은 식감에 진하면서 강하지 않는 초코맛이 상당히 잘 어울리더군요. 제 스타일이 아닌데 한 개 먹어보자마자 '이거 괜찮은데? 인기 많을 만한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과자를 엄청 싫어하시는 아버지 몫으로 딱 두 개만 남겨 놓으라 해서 책상 위에 두 개만 올려두고 다 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이 두 개의 과자는 사라졌었습니다.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네요. ㅎㅎ
이런 과자 트렌드는 좀 오버인 것 같기는 하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울 집 가족끼리 사이가 워낙 좋다 보니 이런 소재가 하나 있으면 괜히 업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간만에 작은 과자 하나 가지고 막내랑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코로나로 1년 내내 여행 한 번 못가고 집콕하고 있는 가족들 얼굴에 잠깐이지만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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