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일몰 명소 장화리 드라이브, 노을과 사색

Posted by peterjun
2020. 10. 5. 16:10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추석 전에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려 친구와 함께 강화도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 일몰 명소 장화리에서 예쁜 노을과 함께 사색도 하고, 잠깐의 외출이었지만 기분전환도 되고 정말 좋았네요. ^^

<강화도 일몰 명소 장화리 드라이브, 노을과 사색>

푸른 가능 하늘 코스모스

오산에 사는 제 친한 친구는 거의 10년 이상 워커홀릭이었습니다. 아침 출근 자정퇴근.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어 종종 주말에 시간이 되면 서울로 올라와 저를 만나곤 했지요. 요새 둘다 마음이 좀 심란하니 바람좀 쐬자는 말과 함께 바로 출발했네요. ^^ 너무나도 푸른 가을하늘이 자꾸 눈에 밟히니 한번은 나가야 했습니다. 

강화도 드라이브

원래부터 우리 가족들이 드라이브를 가장 많이 가는 코스가 팔당쪽과 강화였습니다. 올해는 식구들과 드라이브를 한 번도 못한 것 같네요. ㅠ 얄미운 코로나 덕분도 있지만, 지금은 차가 없기도 해요. 

강화도 코스모스 길

암튼 너무나도 맑은 가을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렸습니다.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리 많이 막히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산토리니 카페 또는 동막해수욕장을 제가 제시했는데, 친구가 해수욕장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하니... 사람이... 사람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ㅠㅠ 여름 피서철인 줄 알았어요.ㅋ 그래서 차를 세우지도 않고 그대로 더 달렸습니다. 

잘 익어가는 논 벼

그렇게해서 도착한 곳이 바로 강화도 일몰 명소로 유명한 일몰조망지 장화리입니다. 운 좋게 주차장에 자리가 하나 있어 그곳에 차를 대고 긴 시간 산책,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 하늘

강화도 일몰명소 장화리 산책

가을 하늘이라 더없이 푸르고 맑았습니다. 어느새 코스모스의 계절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답답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웠지만, 탁 트인 곳을 오랜만에 걸으니 일단은 기분이 좋습니다. 의외로 장화리 쪽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시골길

바닷가까지 조금 걸어야했습니다. 일몰 구경오는 분들이 많으니 길도 잘 세팅해 놓았더군요. 가는 길에 샤인머스켓 판매하는 분도 봤는데... 엄청 싸게 판다고 하시는데, 나중에 마트에 가보니 가격이 비슷하더군요. ㅋ 저는 너무 비싸서 안 사먹는데, 인기가 많으니 우리나라 포도농장이 요새 샤인머스켓 농장으로 엄청나게 변신중이라 하네요.

장화리, 갯벌

강화도 장화리 갯벌

친구와 저는 둘이 있을 때 대화를 그리 많이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좀 하는 편이지만, 10대때는 하루종일 둘이 붙어 있어도 몇마디 하지 않는 둘다 너무 과묵한 사람들이었죠. 지금도 친구는 묵직합니다. 주로 제가 말을 걸어요. ㅎㅎ

해지는 풍경

큰 바위 뒤에 숨은 해

해가 아직 내려앉기 전부터 걷기 시작하여, 사람이 하나도 없는 바닷가까지 걸었습니다. 썰물 타이밍이라 갯벌이 펼쳐져 있네요.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힐링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그림자를 조금씩 지워냅니다. 

일몰 풍경

강화도 일몰 명소

해지는 풍경은 참 예쁘고 좋아요. 친구와 저는 한마디 말도 없이 각자 바위 하나씩 잡아 앉아서 오랜 시간 사색을 즐겼습니다. 

강화 일몰 풍경

강화 낙조

예쁜 노을이 보이기 시작하니 사람이 몇몇 왔지만, 고요했습니다. 간간히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뿐... 예뻐서 감탄사가 나오고, 너무 빨리 해가 지는 걸 보며 탄식이 나옵니다. 

노을

아름다운 선셋

해가 지는 일몰 풍경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문득 내 인생도 저렇게 빨리 저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센치해지기도 했네요. 하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 없는 한적한 곳에서 가만히 앉아 사색할 수 있다는 것. 제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거든요. ^^ 오랜만에 마스크 벗고 바깥에 앉아 있으니 그또한 기분좋은 일이더군요. 

해가 넘어가기 직전

강화 노을 풍경

하늘을 나는 비행기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일의 형태로 얼마 전에 스타트는 했지만, 아직까지 살고 싶은 모습으로 가려면 갈 길이 멀었습니다. 조급증을 느껴선 안 되는데, 빨리 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최근에 스트레스가 좀 있었나봅니다. 내려놓고, 마음을 다듬고 돌아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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