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홍천 하늘, 친구들과 짧은 여름휴가

Posted by peterjun
2018. 8. 20. 17:24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인생 선배님들이 하신 이야기 중 하나가 40대 때 친구들을 가장 만나기 어렵다 했어요. 근데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만 있다면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은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거의 2년 만이긴 하지만, 1박 2일로 어릴 적 친구들과 홍천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네요. 

<화창한 홍천 하늘, 친구들과 짧은 여름휴가>

화창하고 맑은 하늘

공식 휴가 때는 가족들과 주로 보내기에, 친구들과의 휴가는 주말 1박 2일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마 아이들이 더 크고 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지긴 하겠지요. 무더운 여름이지만, 날이 화창하고, 하늘이 예뻐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도로 위에서 본 너무 예쁜 하늘

도로 위를 달리는 시간이 행복할 정도로 하늘과 구름이 예뻤습니다. 서울에서 홍천은 차가 막히면 오래 걸리는 곳이지만, 도로가 뚫려 있다면 금방 갈 수 있는 곳이지요. 토요일이라 약간 막혔고, 휴게소까지 들르니 서울에서 세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연잎들

매번 홍천에 살고 있는 친구네에 모였어요. 집 바로 옆이 계곡이고 캠핑장이어서 정말 좋거든요. 일행 중 캠핑 전문가도 있어 여러모로 즐겁게 놀 수 있는데, 이번엔 친구네 회사로 모였습니다. 홍천에 있는 서울대시스템의학연구소라는 곳인데, 시설이 잘되어 있어 직원들 가족이나 지인들이 종종 놀러 가기도 하는 곳입니다. 

서울대시스템의학연구소

숙소는 직원들 숙소를 빌렸습니다. 프라이버시 공간이라 실내 사진은 패스~ 

당구, 탁구, 노래방 시설

날이 너무 뜨거워 낮부터 밖에서 놀 수가 없을 정도였네요. 화창한 날씨까진 좋은데, 뛰어놀기엔 너무 더운~~ 그래서 세시간 정도는 실내에서 놀았습니다. 탁구도 치고, 당구도 치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헬스기구도 가지고 놀면서 말이죠. 탁구로 내기를 했는데.... 몸치인 제가 결국 꼴찌 했네요. ㅠㅠ

바비큐 파티 준비

작은 수영장에서 놀기

해가 조금 넘어가려고 할 때 한쪽에선 바비큐 준비를 하고, 또 한쪽에서는 수영을 하고, 저처럼 정적인 이들은 그늘에 의자 가져다 놓고 대화를 했네요. 이번에 와이프나 아이들이 안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친구네 두 딸이 삼촌들을 독차지하고 수영장에서 정말 신나게 놀았네요. 그리고 전 잠깐 농구장에 가서 10년 만에 농구공을 잡고 놀았습니다. 한 10분 놀고 나니 온몸에 땀이 ;;;

바비큐 고기 맛있다

바베큐 세팅이 끝나고 친구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게 식사를 했네요. 고기도 맛있었고, 소시지, 감자, 고구마도 맛있었습니다. 을 참 다양하게도 사 왔는데, 맥주도 다양하게 사 왔고, 소주, 사케도 있었습니다. 수영장에서 노시던 다른 박사님 일행과도 함께 식사했는데, 와인을 제공해주셔서 그 또한 맛있게 얻어먹었습니다. ^^

뭔가 우리만의 공간에서 우리끼리 즐겁게 논 느낌이랄까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젠 어릴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아저씨들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 눈엔 서로가 그때의 어린 녀석들입니다. 노는 게 엄청 유치해요. ^^ 

크롬바커 맥주와 고기

짧은 여름휴가였지만, 절친들과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녀석들과의 여행은 늘 시간여행이 되는 것 같아요. 행복했습니다. 

[참고 글]

- 캐시슬라이드 스텝업, 돈버는 어플 추천

- 단종의 흔적을 찾아... 영월 여행

- 기차로 떠나는 가을여행, 민둥상 억새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