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상쾌했던 한강 산책, 차한잔과 레드벨벳케잌
2018년 한해를 가족들과 한강 산책을 하면서 마무리했네요. 팔당역에서부터 한참을 걸었는데, 날이 정말 추웠지만 너무 상쾌했던 산책이었습니다. 추운 만큼 꽤나 맑았고, 해가 지는 풍경이 참으로 멋스러워 감상에 젖기도 좋았네요. ^^ 맛있는 저녁과 따뜻한 차한잔도 함께 했습니다.
<춥지만 상쾌했던 한강 산책, 차한잔과 레드벨벳케잌>
팔당역에서 내려 동동국수집이라는 식당까지 강변을 따라 걸었어요. 장인어른이 목사님이셔서 둘째는 처갓집으로 가서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해야 했고, 셋째네는 캄보디아에서 온 장인, 장모과 함께 보내야 했습니다. 넷째는 군대 갔고, 결국 아버지와 막내 동생,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걸었네요.
돌아올 때는 사람을 꽤 많이 봤지만, 해질녘 걸을 때는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우리들만의 산책길이 너무 좋았네요. 1년 동안 가족 모두에게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았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2019년에는 더 나은 한 해를 만들자 다짐해봅니다.
그토록 어렵고 무섭기만 했던 아버진데... 이렇게 가깝고 친하게 지내니 너무 좋네요. 좀 더 일찍부터 이렇게 지냈으면 더 좋았을것을...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늘 재롱 피우는 막둥이들이 있었으니 아버지 인생은 그리 심심하지는 않으셨네요.
동동국수집에서 육칼(육개장칼국수)을 먹고 바로 옆 카페에 가서 따뜻하게 차한잔했습니다. 편안하게 대화하며 즐기고 싶어 이날은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네요. ^^ 카페가 엄청 크고 화려하고 뷰도 좋았지만, 커피맛과 레드벨벳케이크 맛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돌아올 땐 좀 더 추웠지만 야경이 너무 예뻤네요. 한강 건너편에 위치한 스타필드는 정말 너무 화려한 느낌이더군요.(카메라 있었다면 뭐라도 찍었을텐데... ㅋ) 집에 돌아와 잔잔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 한 해 계획을 A4용지 한 장에 담아봤는데... 모든 게 다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쪼개어 놓았기에 어쩐지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께 행운과 행복이 찾아가길 바랍니다.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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