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나 길에서 멧돼지 만났을 때 대처법
강원도 산골에 자리를 잡으니 몇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밤길을 혼자 걸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함께 따라온 걱정인데요. 바로 길에서 멧돼지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산이나 길에서 멧돼지 만났을 때 대처법>
하루에 버스가 세 대 다니는 곳. 버스에서 내려서 기숙사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대략 15 ~ 20분 정도 걸리는데, 별 생각 없이 도전했다가 완전 낭패를 보고 말았네요.
저녁 7시 20분 즈음 버스에서 내리니 칠흙같은 어둠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애석하게도 걸어가는 구간에 가로등은 딱 두 개 있었습니다. 즉, 완전한 어둠 속에서 혼자 걸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왼쪽엔 홍천강이 흐르고 있고, 오른쪽엔 가는 내내 집에 몇 채 있지만,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아 불빛이 없습니다.
귀신 따위 걱정하는 건 아니고, 뭐라도 튀어나올까 봐 덜덜 떨면서 스마트폰 플래시에 의지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네요. 물론 혼자 중얼거리면서 무서움을 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멧돼지 만났을 때 대처법!!
1. 등산 시 만났을 때
절대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신속하게 커다란 나무나 바위 뒤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산이라면 나무나 바위가 많기 때문에 숨는 것이 좋습니다. 멧돼지는 시야가 좁은 편이고, 위를 잘 보지 못합니다. 그런 이유로 바위, 나무를 이용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
2. 길에서 만났을 때
바위, 큰 나무가 없는 길에서 만난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사실상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멧돼지들은 스스로 사람을 피하는데 가끔 돌연변이 같은 녀석이 공격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어쨌든 등을 보여선 안 되고, 슬금슬금 뒷걸음질로 거리를 조금씩 벌리는 게 좋습니다.
도망간다는 느낌은 주지 않되 거리는 벌리는 느낌으로 말이죠.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112나 119 등에 신고를 합니다. (그럴 정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호각을 분다거나 소리를 치는 등으로 멧돼지를 자극시켜선 절대 안 됩니다. 실제로 시골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산이 효과 좋다고 하더군요. 커다란 우산을 펼치고 그 뒤에 숨으면 그걸 바위로 인식하는 듯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번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것이 흠이네요.
3. 주의해야 할 기간
요새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특별히 주의할 기간이 있다고 합니다. 11월 ~ 12월에는 교미기간이며, 4월 ~ 5월은 포유기라고 합니다. 이때 더 난폭할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정리 내용은 환경부에서 권고하는 내용들입니다. 막상 맞닥뜨리게 되면 그냥 그 자리에서 얼어버릴 것만 같은데, 실제로 마주하는 일 자체가 일어날 확률은 굉장히 적겠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에 내용들을 박아놓아 봅니다.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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