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건강식당 도도브로스, 건강한 밥상 버섯전골
친구네 가족과 함께 서울로 가는 길에 하남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친환경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는 건강식당으로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도도브로스에 갔습니다. 슬로우푸드를 실천하고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이곳에서 맛있는 버섯전골과 건강한 밥상을 먹게 되었네요.
<하남 건강식당 도도브로스, 건강한 밥상 버섯전골>
제수씨가 워낙 건강먹거리를 좋아하다 보니 이곳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네요. 원래 샤브샤브를 먹으려 했으나, 이날 채소가 부족하여 버섯전골로 먹게 되었습니다. 재료에 대한 고집이 있는 만큼 재료가 소진되면 먹을 수 없는 메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 사장님이 위암 투병을 하셨고, 올바른 먹거리를 통해 극복한 경험을 하셨기에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도도브로스 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하남 건강한 맛집 도도브로스는?
- 주소 : 경기 하남시 검단산로 269 (창우동 249-9)
- 전화번호 : 031-791-6745
- 영업시간 : 11시 30분 ~ 21시 (15 ~ 17시 브레이크타임)
- 휴무일 : 일, 월요일
- 주차 : 식당 앞 주차공간 있음
- 예약 가능 : 적은 인원이라도 미리 전화하면 세팅해 놓습니다. 우리도 어른 셋, 아이 둘이었는데, 미리 전화드렸네요.
유기농, 친환경, 로컬푸드. 도도브로스에서 추구하는 음식 관련 키워드입니다. 50년 수령의 편백나무를 활용한 음식들이 있고, 광주요와 이도의 도자기, 무쇠주물냄비를 활용합니다.
당일 도정한 군산의 자연농법 쌀, 친환경 무항생제 한우와 한돈, 이천/양평의 농장에서 직접 받는 친환경 로컬채소, 버섯, 참깨, 들깨를 사용합니다. 소백산 자락에서 방사해서 키우는 청계의 친환경 무항생제 청란을 쓰고, 목포 앞바다의 국내산 문어, 보길도 청정해역의 무항생제 전복을 활용합니다. 강원도 영월의 유기농 토마토, 기장 다시마, 통영 멸치와 디포리, Non GMO 유채유, 직접 짠 국내산 참기름, 들기름, 유기농 올리브유, 9번 구운 죽염, 직접 담은 간장 등등등.... 이곳의 재료에 대한 고집은 대단한 듯싶어요.
건강한 밥상과 버섯전골
편백찜 관련 메뉴들이 있고, 샤브샤브 메뉴도 있습니다. 버섯전골이 무난하면서도 많이 먹는 메뉴인 것 같아요. 샤브가 되지 않아 버섯전골 4인분을 주문했습니다. 1인분 15,000원. 가격만 보면 비싸다 할지 모르지만, 재료를 생각하면 오히려 싸다는 결론을 먹고 나오면서 내렸네요.
기본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는 맛이 꽤나 색달랐어요. 상큼한 맛이 꽤 강했는데, 효소를 좀 많이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색다른 김치였어요.
가지와 그 위에 올려진 생강은 색다른 맛을 보여주었고, 무/비트 등의 샐러드는 상큼한 소스(유채?)가 들어가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했네요. 겉절이 말고 작은 접시에 담아져 나온 김치가 상당히 맛이 좋아 큰 그릇에 한 접시 더 먹었네요. ㅋ 소스는 겨자땅콩소스와 간장소스.
전이 나왔는데, 뭘로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메밀가루를 쓴 것 같은데, 노란 빛깔을 가진 전은 호박전입니다. 문어와 전복은 꽤나 싱싱했지만, 어떤 소스를 썻는지 알 수 없었고, 맛은 좋았습니다.
다양한 버섯들과 쇠고기가 올려진 버섯전골이 나왔습니다. 노루궁뎅이버섯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먹어보네요. 너무나도 좋아하는 표고버섯도 반가웠고, 만가닥버섯이나 황금느타리도 눈에 들어옵니다.
국물은 심심하면서도 건강한 맛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 열심히 먹게 되더군요. 노루궁뎅이 버섯은 상상했던 것보다 식감이 좋지는 않았는데 성급하게 우리가 결을 무시하고 잘라서 그런 것 같았어요. 은이버섯은 식감이 너무 좋아 씹는 맛이 정말 맘에 들었네요.
도도브로스 건강한 밥상
전체적인 음식 맛이 도시에서 늘 먹던 그 맛. 또는 집에서 대충 해먹던 음식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입에는 전혀 맛이 없을 수도 있겠다 생각 들었네요. 하지만, 정말 건강한 맛, 강하지 않은 맛, 조화로운 맛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그런 밥상이었네요.
평소 접하지 못했기에 어떤 소스, 어떤 천연조미료가 사용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음식으로 건강을 찾은 만큼 사장님의 철학이 확실한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먼 곳에서 찾아와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시기도 하더군요.
보리엿기름, 자연농법쌀로 지은 밥, 사탕수수가루, 만차령 호박으로 만든 식혜 또한 기존에 맛보던 식혜와는 차이가 있었고,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맵고 짠 음식이 익숙하지만,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있는 만큼 맛있게 먹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친절하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계산하면서 젤리 두 개 사서 친구녀석 아이들에게 하나씩 줬네요. 이 젤리 판매 수익금은 소아암 아동에게 기부된다고 해요. 이곳 사장님을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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