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축산물시장 한우1++ 맛있게 먹는 법
정말 오랜만에 찾은 마장축산물시장입니다. 한우1++ 역시 오랜만에 먹었는데요. 많이 변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선배형과 후배와 함께한 맛있는 식사자리였습니다. 겸사겸사 우리끼리의 송년회이기도 했고요.
<마장축산물시장 한우1++ 맛있게 먹는 법>
코로나 이후 모임이 거의 없고, 회식도 없다 보니 고깃집의 타격은 엄청날 것 같습니다. 이날 찾아간 마장축산물시장 분위기 역시 상당히 썰렁했는데요. 그냥 보기에도 시장의 1/3은 문을 닫은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드는 풍경이었네요.
마장축산물시장 고기 먹는 법
정말 오랜만에 찾았어요. 사회초년생시절 종종 갔었는데, 그땐 사람들이 엄청 북적이곤 했습니다. 한창 혈기 왕성할때라 이런 고기라면 술을 짝으로 먹어도 안 취한다고 허풍을 떨며 술을 퍼마시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취해서 다음날까지 헤롱헤롱댔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찾은 마장축산물시장은 꽤 썰렁했습니다. 계절탓, 날씨탓도 있겠고, 코로나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먹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식비에 관대해진 현대인들이 굳이 여기까지 가서 한우를 먹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무조건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마장축산물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등 대표적인 이 시장들에서는 판매처에서 물건을 산 뒤, 식당에서 상차림비용을 내고 먹으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각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되는데, 식당 자체가 많지는 않아 고기 사면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여쭤보면 됩니다.
석신한우 한우1++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유일하게 워터에이징을 하는 석신한우에서 고기를 샀습니다. 예전과 달리 가격표가 있어 소비자들이 덤탱이를 우려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 같습니다.
전날 고기숙성에 대한 유튜브를 보다가 워터에이징을 처음 접했는데, 마침 석신한우에서 구경을 하게 되네요. 소고기, 돼지고기 다 있습니다.
우리는 석신한우특선 모듬 세트 하나를 샀습니다. 한우 1++ 등급이고, 600g정도 됩니다. 거기에 200g정도의 육사시미를 구매했네요. 남자 셋이라 양이 적겠다 생각했지만, 후배가 충분하다고 우기는 바람에 더 사지를 못했습니다. ㅎㅎ
마장고기마을에서 한우 맛있게 먹기
식당이 많지 않았고, 마장고기마을 식당이 바로 근처에 있어서 이곳으로 갔습니다. 예약도 되는군요. 이곳 특수성이 있다 보니 여러 TV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한 것 같더군요.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시고요. 이곳 시장의 세월을 느낄수도 있었습니다.
인원 체크만 하고 별다른 건 없습니다. 기본 상차림 이후에 각자 고기를 구워먹으면 되고, 추가 음료, 술, 식사 등은 별도 주문해서 먹으면 됩니다. 기본반찬 셀프코너가 있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육사시미를 잘 먹지 못하지만 그래도 빼면 예의가 아니니 제 몫만큼은 먹었습니다. 육회 술집 같은 곳에서 먹는 것보다 두툼한 느낌인데 자주 먹는 게 아니다 보니 잘은 모르겠네요. 신선해서 좋습니다. 어차피 신선하지 못하면 못 먹는 먹거리이기도 하고요.
모듬 한우세트 역시 잘 구워 먹었습니다. 구워먹기 좋게 칼집을 미리 내어준 것이 조금 인상적이었고요. 고기의 질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좋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소고기는 굽기 기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부위라도 굽기에 따라 입에서 녹기도 하고, 퍼석거리거나 질겨지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마지막에 먹은 등심은 질감이 생각만큼 좋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굽기 기술의 문제였을까요?
후배녀석에게 잔소리를 하고 싶을만큼 저에겐 양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선배형 주머니도 생각할겸 각자 식사 메뉴를 하나씩 시켜먹고 마무리했네요. 저는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간이 좀 강한 편이라 자극적이었습니다. 양이 충분하다고 큰소리치던 후배 녀석이 셋중 가장 양이 많은 누룽지탕을 시켜먹는 걸 보고 그만 웃고 말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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