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홈 파티, 다양한 요리, 즐거운 시간
막둥이가 주최하는 홈 파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왜냐면 맛있는 요리들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나이 많은 오빠들은 홈 파티보다는 그냥 외식을 선택하는 편인데, 막내는 이렇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만의 공간에서 우리만의 음식과, 우리만의 대화로 시간을 보내는 건 꽤 낭만적이기도 하지요. ^^
<가족과 함께 홈 파티, 다양한 요리, 즐거운 시간>
이번 파티의 주제는 '개강'입니다. 초대를 받고 조금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남다른 감흥이 있을 법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 열심히 챙기고, 아직 20대 초반인데 집안일도 많이 하는 착한 녀석입니다. 늘 아버지 밥상 걱정하는 효녀이기도 하지요.
근데, 20살 넘게 차이나는 큰오빠를 비롯하여 나이 많은 형제들과 함께 살다 보니 예쁨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이제 곧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게 참 걱정이 많이 되는데, 아마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드나 봅니다. 어쨌던 마지막 학기 개강함을 기념하여 열게 된 홈 파티. 특별한 음식들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플하지만 예쁘게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베이컨, 아보카도, 올리브 등을 활용하여 만들었네요. 소스는 요거트를 활용하여 만들었는데, 요거트 본연의 맛을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채소 별로 안 좋아하는 동생들도 맛있게 먹더군요.
새우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Gambas al ajillo)라고 하는 스페인 요리를 만들었네요. 바게트 빵을 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전에도 한 번 그랬는데, 이번에도 바게트를 제대로 못 구해와서 진짜 맛을 즐겨보지는 못했습니다. 바게트 자체가 그냥 달달하면서 맛있어서 그냥 먹어버리는 사태가...
지난 번 파티 때 인기 있었던 펜네 파스타가 이번에도 등장했습니다. 소스가 잘 스며들어 요리하기 간편해서 좋다고 설명을 곁들입니다. 모양낸다고 나름 풀도 올리니 볼만합니다.
연어 스테이크. 생선이라면 아예 입에도 못 대는 넷째 녀석 때문에 집에선 보기 힘든 메뉴인데, 이번에 적은 양으로나마 만들어 상에 올렸네요. 아버지, 둘째, 저, 막내까지 덤비니 금방 사라진 메뉴이기도 합니다.
등갈비. 이건 넷째를 위한 메뉴입니다. 소스가 너무 강렬해서 단맛이 좀 강했다는 게 흠이었네요. 아... 물론 전 먹지 않았기에 흠은 아니겠습니다. 요 넷째 녀석이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그냥 전 포기했습니다. 일부 등갈비엔 살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던 메뉴.
돼지고기 안심으로 만든 탕수육. 사실 집에서 이런 튀김 요리는 거의 해 먹지 않는데, 이제 우리 집 공식 요리사로 인정해야겠습니다. 전 기름 아까워서 절대 이런 요리는 안했거든요. ㅋ 엄청 맛있게 잘 먹었네요. 바삭하면서 부드러워 식감도 무척이나 훌륭했습니다.
홈 파티에 빠지면 안될 와인. 블루 넌(Blue Nun)으로 준비했더군요. 가족 모두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터라 이 정도 와인 한 병도 다 마시긴 어렵습니다. 이날도 조금 남아 쿨하게 버린~~!! 레드와인이었는데, 부드럽고 순해서 좋았습니다. 두 잔이나 마신 막내는 끝내 웃음보가 터져(술 마시면 너무 웃어요~~) 한 시간 정도 신나게 웃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잘 먹었으니 설거지는 제가 담당했네요. 덤으로 약간의 용돈도 쥐어주고요. ^^ 우울한 이야기 없는 참 행복한 가족 파티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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