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일상 차림메뉴, 집에서 하는 가족 생일파티
저희 가족은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집에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막내 여동생의 마음이 내켜야 가능한 것입니다. 생존형 요리만 해 온 저로서는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이는 생일상은 좀 어렵거든요. 큰오빠의 생일이라고 한 상 열심히 차려준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 한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
<오빠 생일상 차림메뉴, 조촐한 집 생일파티>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가족 전체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워낙 가족애가 강한 우리 식구들이라, 생일 만큼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네요. 오늘은 제 나이의 딱 절반밖에 되지 않는 아직은 어리고 창창한 막내 여동생의 생일상 자랑을 좀 해보려고 하네요. ^^
6월달 둘째 오빠의 생일에는 한식 차림으로 했는데, 이번 큰오빠 생일에는 색다른 상차림으로 했네요. 저도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ㅋ 일단 새로운 음식들이라 눈호강부터 합니다. 음식이 많으니 미역국은 조금만 떴네요.
우선 특별한 날이면 빠지지 않는 감자샐러드. 대단한 재료가 들어가지는 않지만, 이건 막내가 종종 하는 거라 꽤 맛이 좋습니다.
하얀색의 이 특이하게 생긴 녀석은 무얼까? 라는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여러 번 쳐다본 이 메뉴는 리조또였습니다. 크림을 사용해서 좀 느끼하게 만들었네요. 크림파스타를 즐기는 오래비를 위한 특별 메뉴였습니다. 생김새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약간 매콤한 맛을 가미해서 그런지 아버지도 맛있게 드셨네요.
우리 집 밥상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아스파라거스가 좀 덜 익은 감이 있었지만, 대신 식감은 좋았습니다. 조촐하게 시간 되는 네 명만 자리를 했기에 네 개만 세팅되어 있습니다.
요 파스타는 펜네 파스타 같은데 맞겠지요? 토마토소스를 기본으로 사용했지만, 크림을 좀 섞었는지 느끼한 맛도 있었네요. 애석하게도 다른 거 먹느라 유일하게 남은 음식. 맛있었는데...
큰오빠의 떡볶이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막둥이입니다. 아직 제가 만든 떡볶이 맛을 따라오려면 멀었지만, 정성 한가득한 한 접시의 떡볶이는 절대 돈 주고도 사 먹을 수 없는 맛이었네요. ^^
가족 행사에 빠지지 않는 스테이크. 이번에는 각종 채소를 넣고 요리를 했네요. 먹을 게 너무 많았지만, 부드러운 이 고기는 제일 먼저 동이 났습니다. 나머지 채소까지 제가 빡빡 긁어 먹은...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빛내줄 와인 Amor. 레드와인으로 적당한 가격의 와인입니다.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달달한 편이라 술을 못 마시는 가족들과 한 두잔 정도 하기에 딱 좋습니다. 분위기를 한껏 더해줄 그런 녀석이지요.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덕분에 배가 두 동강 날 정도의 부름을 느끼게 되었지만요. ^^ 이왕 이렇게 파티를 했으니, 후식으로는 커피를 마시러 갔네요. 동네 괜찮은 커피숍에서 한 시간 반을 수다를 떨면서... 즐거운 생일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다음은 아버지 생신 차례인데, 막내는 아버지를 위해선 더 큰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아, 아버지를 모시고 라오스로 떠나네요. 아직 풋풋한 대학생인데 정말 효녀입니다. ^^
'일상이야기 >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과 함께 홈 파티, 다양한 요리, 즐거운 시간 (14) | 2017.08.29 |
---|---|
효도실천 첫번째, 부모님 치아 한번 살펴보세요 (37) | 2017.08.18 |
노량진 마트 엄청 저렴한 신세계마켓, (구)굿모닝홈마트 (34) | 2017.08.01 |
삶이 힘들 때 걷기 좋은 산책길, 한강대교 풍경 (50) | 2017.07.31 |
구로디지털단지역 만화카페 휴, 혼자놀기 좋은 곳 (28) | 2017.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