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온 제수씨, 캄보디아의 간식

Posted by peterjun
2016. 2. 21. 00:17 여행 이야기/캄보디아 공부


드디어 캄보디아에서 저의 작은 제수씨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서류 문제 때문에 이래저래 이슈가 많아서 원래 예정보다 두 달이나 늦게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다른 캄보디아 신부들에 비하면 빠르게 들어온거라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가족 모두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새로운 식구가 한명 더 늘어 이제 한 집에 8명이라는 큰 숫자의 식구가 살게 되었네요. 한 명 늘어났을 뿐인데, 집이 꽉 찬 것만 같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제수씨, 캄보디아의 간식>



제수씨가 한국에 들어올 때 특별히 다른 건 들고 온 게 없습니다. 대신 향수병을 잠시 지켜줄 많은 반찬들을 준비해왔지요. 위의 사진은 캄보디아에서 자주 먹는 간식인데요. 놈 언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직접 만들어 온거라 하네요. 바나나잎으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먹기 좋게 썰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한 번 보고 몇 달만에 본 큰 아주버님이 어색한지 반가워하면서도 굉장히 쑥스러워합니다. ^^


얼추 살펴보면 우리의 김밥과도 비슷한 생김새입니다. 

 


두 줄을 썰어온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 말이 완벽히 통하지 않아서 음식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안의 내용물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말이죠.  겉에 둘러싸고 있는건 밥입니다. 제수씨는 쌀이라고만 말을 해줬네요. 안에 들어 있는 건 바나나와 고기 등인데, 저 빨간 녀석의 정체는 듣지 못했습니다. 어쩐지 과일 종류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약간의 향신료가 들어간 것도 같으면서 확실히 이국적인 맛이 납니다. 


간식이라고 하기엔 몇 개 먹으면 배가 부르기도 하고요. 실제로 캄보디아에 가면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니 여행객들이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가족이 다 모였을 때 케잌 하나 썰었네요. 이제 한국생활 시작이라 배울 것도 많고, 어려움도 많겠지만, 동생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촛불 앞에서 소원을 빌고 불을 껐네요. ^^


제 동생은 29살, 제수씨는 21살이네요... 앞으로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탄생하겠지요? 어찌보면 미니 다큐멘터리를 찍어도 될 만큼 이야기거리가 많은 저희 가족이지만, 어느 집 못지 않게 행복한 집이어서...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론 다문화가족이 된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도 많이 올리게 될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