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순기미 수박식빵, 수박롤, 그리고 옐로우테일 와인
파주 운정 따순기미 베이커리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빵도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포스팅보러가기) 사실 복숭아 빵을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매진되서 못 먹었지요. 아쉬운 대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수박식빵과 수박롤 하나를 사들고 왔네요.
<따순기미 수박식빵, 수박롤, 그리고 옐로우테일 와인>
호주산 와인 옐로우 테일 카버네소비뇽(yellow tail cabernet sauvignon)과 함께 했습니다. 빵 먹으면서 왠 와인이냐구요? 사실 이 빵파티가 넷째 동생의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만찬이었어요. 식사는 자주 가던 김포공항 앞에 있는 공항칼국수(포스팅보러가기)에서 소박하게 먹었습니다.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녀석인데, 칼국수를 선택한 걸 보면 아마 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을 일부러 선택한 것 같네요. 어쨌든 빵과 와인으로 조촐하게 파티하는 건 처음이지만,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습니다.
따순기미의 수박식빵이 꽤 히트작이긴 하지만, 복숭아빵이 그렇게 인기 많다 하더라구요. 식빵을 썰면서도 자꾸 생각이 났네요. ㅋ
수박식빵의 껍질 부분은 녹차 클로렐라, 검정색 줄무늬는 오징어 먹물, 빨간색의 속살은 딸기, 까만 씨는 초콜릿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제품을 개발한 정성이 대단한 듯싶어요. 먹을 땐 맛있게 먹었지만, 조금 남은 건 나중에 먹으려니 별로였어요. 역시 빵은 그 자리에서 다 먹어야 제맛!!
수박롤은 식빵과는 달리 달달한 맛이 더해져 가족들 모두에게 인기 있었네요. 순식간에 다 먹어치워 버렸어요. ㅋ 둘째 녀석이 마지막 한 조각을 먹으려고 빠른 손놀림을 시전했지요. ^^
원래 와인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둘째 녀석이 편의점에서 하나 공수해왔어요. 편의점 와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산 옐로우테일. 빨간색의 카버네소비뇽이며, 메를로, 샤도네, 쉬라즈 등등 다양한 스타일 모두 인기가 많은 듯 싶네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생산되며, 드라이와인이라 달달한 포도주 느낌을 찾는 분들에겐 어울리지 않지요. 술을 잘 못 하는 가족들인 만큼 한때 주당이었던 저와 군대 가는 넷째 빼고는 입에 맞지 않는다 하네요. 아마 텁텁하고 쓴 느낌이 났을 겁니다. ㅎㅎ
빵만 먹기엔 부족하니 참외, 오렌지를 조금 내어놓고 마지막 만찬을 도란도란 대화와 함께 즐겼습니다.
이제 3일인데 많이 보고 싶네요. ^^ 정상이지요? 말로는 동생이 생각나 입맛이 없다고 하면서, 너무 잘 먹고 있어, 막내한테 놀림받고 있기도 하네요. ㅎㅎ 15사단 신교대 카페 가입해서 이런저런 글 읽어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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