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토가, 담백하고 건강한 순두부

Posted by peterjun
2020. 10. 12. 10:01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식객 허영만 화백님의 백반기행에 등장했던 강화도 토가 식당은 두부 전문점입니다. 매일 아침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곳이라, 저녁에는 그 순수한 수두부를 먹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네요. 담백하고 건강한 순두부 맛을 보고 왔습니다. 

<강화도 토가, 담백하고 건강한 순두부>

강화도 토가

강화 장화리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사색을 즐기고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우 시즌이라 대하구이집을 찾아갔네요. 길에서부터 차가 막히고 미어터집니다. 번잡한 걸 싫어하기에 아무래도 새우는 힘들 것 같다고 판단되어 토가 순두부 전문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강화도 맛집 토가 기본 정보

- 전화번호 : 032-937-4482

- 주소 : 인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912 토가

- 영업시간 : 평일 09시 ~ 21시, 명절 전날/당일 휴무, 주말 08시 ~ 21시 

- 주차장 넉넉함

- 메인 메뉴 : 손순두부(8,000원), 순두부새우젓찌개(8,000원), 두부전골(2~4만 원)

- TV출연 : 2TV 생생정보 2회, 생방송투데이, 식객허명만의 백반기행, 신서유기 깜짝 등장

토가 식당 내부

TV에 나온 곳은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과한 기대심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고,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이 찾으니 음식의 질을 유지하지 못하는 곳이 태반이거든요. 문득 주식투자가 생각나는데, 세상 모든 게 욕심이 과하면 반드시 탈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강화 토가 메뉴 가격

강화도 토가의 담백하고 건강한 순두부

순두부는 오후 2시까지만 판매하니 저녁식사땐 먹을 수 없습니다. 친구와 저는 순두부새우젓찌개 두 개 주문했습니다. 이것만 먹으면 심심할 수 있으니 옆 테이블에서 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 부추전도 하나 시켰네요. 사장님께서 순두부새우젓찌개가 제일 인기 많다고 하십니다. 

토가 기본 반찬, 열무김치, 콩나물무침, 오이소박이, 깍두기

모두 좌식입니다. 여기저기 자리가 많아 넉넉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적당히 차 있는 상태로 유지되는 느낌. 그리고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단출하면서 적당한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열무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막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콩나물무침이 맛있어서 한 번 리필해 먹었어요. 

자하젓, 곤쟁이젓

그리고 자하젓갈(곤쟁이젓). 저는 젓갈류를 잘 먹지 못하는 편이에요. 이날 맛도 안 본 게 괜히 아쉬운데, 이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애정하는 이웃 라오니스님(블로그 구경가기)이 생각났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음식을 진정 즐길 줄 아는 멋진 사나이. 라오니스님이라면 이 젓갈을 제대로 즐기셨을 것 같아요.

새우 부추전

두부부추전

부추전 잘 지져서 나옵니다. 여기에 새우가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군데군데 두부가 들어간 게 보입니다. 맛은 예상할 수 있는 맛인데, 두부가 들어갔다고 해서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특별한 운치는 있었습니다. 부추전이 너무 맛있어서 한 장 더 시켜 먹고 싶었네요. ^^

새우젓 순두부찌개

담백한 순두부

순두부새우젓찌개가 나왔습니다. 색깔에서부터 담백함이 느껴집니다. 청양고추가 조금 들어가 심심하기만 한 맛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국물이 너무 담백하고 좋았고, 순두부도 좋았네요. 평소 분식집 순두부찌개 같은 걸 엄청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이런 스타일로 먹으니 별미입니다. 

토가 시그니쳐 메뉴

저녁에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데 뜨끈뜨끈한 국물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했네요. 순두부 퀄리티가 꽤 좋다고 생각했어요. 

순두부찌개

오래된 식당.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이런 곳에서 운치를 즐기며 식사를 제대로 했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가족들과 함께 가도 정말 좋을 것 같은 곳. 친구와 바깥 정자에 앉아 10여 분 쉬다가 서울로 복귀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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