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산역 오빠네 옛날 떡볶이 정말 맘에 드네요
떡볶이와 김밥을 제일 좋아하는 이 입맛은 바뀔 줄을 모르네요. 오랜만에 일산 나들이 간다고 제일 먼저 찾아본 건 다름 아닌 정발산역 떡볶이 맛집. 그중 웨스턴돔에 위치한 오옛떡(오빠네 옛날떡볶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박과 강풍으로 인해 저녁 식사로 먹는 건 실패했네요.
<정발산역 오빠네 옛날 떡볶이 맘에 들어요>
친구의 합창 공연을 보러 갔기에(고양 남성합창단 27회 정기연주회) 고양아람누리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네 부부를 만나서 공연 끝나고 오옛떡 먹으러 가자고 이야길 했네요. 어중간하게 식사를 했던 친구 부부는 흔쾌히 OK. 공연 끝나고 먹으러 갔습니다. 웨돔쪽은 아니고 라페스타점이었습니다.
낮에 비가 내리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걸 보고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래 봬도 떡볶이 먹겠다고 충남 서산까지 달려간 이력이 있거든요. ^^ 저녁 10시가 다 되어가니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5분 정도 대기해야 했습니다.
기본 정보 및 메뉴
주소를 뒤져봤지만 웨스턴돔 위치만 나오네요. 정발산역에서 나와 호수공원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일부러 피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눈에 띄니 찾기는 쉽습니다. 라페스타 입구 쪽에 위치해있어요.
떡볶이, 순대, 오뎅, 튀김류의 기본 메뉴들이 있고, 꼬마김밥, 엄마김밥, 주먹밥 정도가 있습니다. 부추우동, 부추국수, 우볶이가 색다른 메뉴여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네요. 세트메뉴가 좀 신기했는데, 나중에 안에 들어가서 보니 각 세트마다 주방장 특별 서비스가 더해지는 형태였습니다. 다음엔 세트로 먹어보고 싶네요.
오빠네 옛날 떡볶이 맛
떡볶이 1인분, 순대 1인분, 모듬튀김 1인분, 오뎅 3개 시켰습니다. 나오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기본으로 어묵국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주문한 어묵 3개!!! 맛있어요. 특별하진 않지만, 맛있습니다.
순대는 친구가 간을 정말 좋아해서 다른 내장은 됐고 간만 달라고 했습니다. 네~ 역시 맛있습니다. 순대 역시 특별하진 않지만, 흠잡을 것 없이 맛이 좋았습니다.
기대하고 기대했던 떡볶이. 개인적으로 쌀떡도 밀떡도 다 좋아하는데, 이곳은 밀떡이네요. 모듬튀김은 안에 넣어달라고 주문했기에 떡볶이 국물 안에 있습니다.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네요. 양념맛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맵지도 않고요. 매운 떡볶이를 따로 파는 이유가 있었네요. 이만큼 맛 좋은 떡볶이 파는 곳이 집 근처 일정 반경 안에는 없다 보니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친구네도 맛있게 먹었네요.
하지만, 떡볶이 맛보다도 이 가게가 맘에 들었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정발산역 오빠네 옛날 떡볶이 맘에 드는 이유
입구에 자랑처럼 붙어 있는 알림판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기부 현황입니다. 열심히 돈 벌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이 정말 맘에 들었어요. 꽃동네, 사랑의 열매, 홀트학교, 일산 컨벤션 고등학교,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 화정 화수고등학교 등에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상당하더군요. 1998년부터 기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매주 토요일 매출을 전액 기부하는 떡볶이집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없어져서 꽤 아쉬운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곳 실내 풍경은 조금은 어지러운 편입니다. 벽에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도 붙여 있거든요. 그중 인상 깊었던 건 알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아직 모든 게 서툰 나이라 실수할 수도 있으니 귀엽게 봐달라는 내용이었죠. 대신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알바분들이 너무 열심히 하더군요.
정말 좋아하는 떡볶이도 맛있게 먹고, 좋은 마음으로 장사하는 가게를 만나니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점을 하나씩 늘이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의 마인드가 주~욱 유지되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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