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고양시 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인구수 100만 명을 넘긴 고양시.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어 하는 곳이기도 하고, 살아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창단된 지 거의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고양시 남성합창단 27회 정기연주회를 다녀왔어요.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고양시 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바쁘다고 문화생활을 등한시한 지 시간이 꽤 되었네요. 그 와중에 남성합창단 단원인 친구 녀석의 초대로 다녀오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일산에 갈 일이 생겨 가는 김에 여기저기 들르려고 일찍 출발했습니다. 고양아람누리 구경도 좀 할 겸 겸사겸사 말이죠.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갑작스런 강풍과 비, 우박이 떨어지는 바람에 어디에도 가질 못했네요. 길 한가운데에 있다가 우박 때문에 혼비백산하여 건물로 대피하느라 정신만 사나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라페스타, 웨돔 사이를 꽤나 뛰어다녔네요. ㅋ 그래서 둘러보는 건 포기하고 고양아람누리로 갔습니다.
고양아람누리 이야기
아람누리도서관, 아람음악당, 아람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좋은 행사를 자주 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날은 특별히 둘러볼 만한 게 없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미술관에 갈까 말까 하다가 패스하기도 했네요.
그렇게 어거지로 왔다 갔다 시간도 흘려보내고, 이곳 한식뷔페 식당에서 6천 원 내고 식사도 한 끼 했습니다. 단촐한 스타일이었지만, 한 끼 먹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단체 손님이 굉장히 많은 듯했어요. 물론 조금 이른 시간이라 저는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카페인 아람뜨레 (ARAM THRE)에서 커피 한잔하며 공연 시간을 기다렸네요. 친구 부부와 만나서 들어가기로 했기에 홀로 카페에서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양시 남성합창단 이야기
매년 다른 컨셉으로 공연을 하는 고양시 남성합창단은 현재 하인근 지휘자님, 이경초 단장님, 전명철 부지휘자님의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1년에 한 번 하는 공연은 꽤 괜찮은 편이에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갔는데, 지난번엔 조금 진지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굉장히 유쾌한 느낌이었습니다.
66명의 단원이 펼치는 이 공연에 오는 이들은 대부분 가족, 친구, 지인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네요. 1층을 꽉 채우고 2층까지 찼는데 그곳도 꽉 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램
Part1
- 대니보이
- 너를 보내고2
- 그리운 마음
- 청산은 나를 보고
[찬조] 소프라노 장소연
- Nella Fantasia
- Champions
Part2
- 내 고향 충청도
- 목포의 눈물
- 소양강 처녀
- 돌아와요 부산항에
[찬조] 무지카 스튜디오
- City of star
- Autumn leaves
- Liber tango
Part3
- 개구리
- 중화반점
- 카레
- 술집에 있을 때
고양시 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감상평
쉬우면서도 대부분 관람객들이 알만한 곡들로 선정되어 있어 이번 공연은 접근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와버리는 광경은 재미있기도 했네요. 각자의 일을 하면서 준비했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항상 흥이 많은 친구 녀석의 웃음이 정말 행복해 보여서 더 기분이 좋았네요.
<촬영이 허락된 앵콜 타임>
중간중간 솔로도 멋있었고, 일부러 유쾌한 공연으로 꾸린 컨셉에 맞게 웃음보 터지는 장면들도 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소프라노 장소연 씨가 정말 대단했네요. 멋지게 음악을 들려준 것도 감사하지만, 공연 전체 중간중간에 카메오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셨거든요.
지극히 개인적인 행사였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할만한 정보는 별로 없지만,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이곳에서 11월 10일에 가수 손승연 씨의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더군요. 일산 시민이라면 고양아람누리에서 하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서 참여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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