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삼각지 원대구탕, 서울미래유산 식당의 맛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20. 1. 10. 07:44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식당이라니 뭔가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아버지께서 오래전에 자주 가셨던 식당이라며, 오랜만에 가자고 하셔서 먹게 되었습니다. 용산 삼각지에 위치한 원대구탕. 무려 40년이 넘은 곳이네요. 

<용산 삼각지 원대구탕, 서울미래유산 식당의 맛>

용산 삼각지 원대구탕

허름한 골목에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이곳을 찾았는데, 서울 한복판이라고 하지만 예스러운 풍경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느낌입니다. 이 골목에는 대구탕집들이 여럿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이곳이 가장 오래되었고, 그만큼 으뜸이겠지요. 조금만 늦었다면 한참 대기할 뻔했습니다. ^^

원대구탕 기본정보

- 전화번호 : 02-797-4488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가길 8 (한강로1가 142-40

- 영업시간 : 매일 10시 ~ 22시 30분

- 주차 어려움

- 1975년 개점, 86년에 공중파 첫 출연, 94년부터 2세 운영

- 방송 출연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생방송 아침이좋다, 맛있는녀석들, 2TV생생정보, 생방송투데이, 생생정보통 등등

서울미래유산 원대구탕

오래된 식당이다 보니 내부 풍경도 올드한 편입니다. 예쁜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있고요. 손님도 어린 손님들보다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맛있는녀석들에 나왔던 곳이라 그런지 젊은 커플들도 꽤 보이긴 했고요.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각지 원대구탕 내부

메뉴는 단출합니다. 대구탕, 내장탕, 맑은탕으로 되어 있으며, 각 1인분 10,000원입니다. 대가리탕도 파는데, 종종 드시는 테이블이 있더군요. 여기에 내장 등을 나중에 추가하는 건 안 됩니다. 제가 갔을 때 이걸로 티격태격하는 광경을 봤거든요.

원대구탕 메뉴, 가격

용산 삼각지 원대구탕 맛은?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곳인데, 과연 맛은 어떨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맛을 보게 되었네요. 우리는 대구탕을 주문했습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뚜껑을 열면 되는데, 보통 직접 해주시기 때문에 굳이 건들지 않아도 됩니다. 

겨자소스

소스는 간장, 식초, 겨자, 후추가 믹스되었다고 해요. 초장, 와사비, 다진청양고추도 제공한다고 되어 있는데, 와사비를 요청했더니 기본 소스가 제일 맛있다고 하셔서 살짝 고민하다가 철회했습니다. 미나리, 콩나물, 내장, 대구 순으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동치미무김치, 아가미김치

이곳은 두 가지 김치를 기본으로 주는데, 하나는 무김치로 대구탕과 어울리는 깔끔한 맛을 선사합니다.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어요. 또 하나는 아가미김치인데, 이게 정말 독특합니다. 비위가 약한 저에게는 맞지 않았네요. 쫀득한 식감이 독특했는데, 비린 향 때문에 조금 힘들게 먹긴 했습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드실지도...

미나리 듬뿍 대구전골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대구탕

팔팔 끓는 대구탕의 향이 참 좋습니다. 국물 맛을 먼저 보고, 미나리와 콩나물을 먹어봅니다. 예상대로 조미료를 쓰지 않은 맛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시원한 느낌이 따라오고요.

다 익은 알

내장은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생각보다 식감도 좋고 맛이 좋아서 꽤 많이 건져 먹었네요. 다른 곳에 비해 내장이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커다난 대구 한토막

대구살

대구 몸통 커다란 걸 한 조각을 챙겨봅니다. 살코기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아버지께서 덜어주셨네요. 상당히 컸어요. 넉넉한 살코기가 눈도 즐겁게 하고, 입도 행복하게 해줍니다. 

우동떡사리

쫀득한 식감의 사리면

독특한 사리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우동과 떡볶이의 중간 즈음 되는 식감이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아가미김치 들어간 볶음밥

일반 공깃밥은 무료인데, 볶음밥으로 먹었습니다. 뭐든 마무리는 볶음밥이니까요. 근데 볶아주실 때 남은 아가미김치를 넣어서 해주시더군요. ㅠㅠ 그냥 볶음밥이면 저한테 더 맛있었을 텐데...

볶음밥 한 숟가락

그리 친절하지 않고, 깨끗한 느낌도 없습니다. 오래된 식당이라는 점을 모두 감안하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 개인적으로 너무 북적거려서 또 가기는 싫지만, 아버지께서 가자 하시면 언제든 콜입니다. 대구탕 맛은 좋았거든요. ㅎㅎ

[참고 글]

- 용산 해산물뷔페 마린칸토, 끝없는 먹거리

- 동빙고 돈까스잔치, 순심이네 단팥빵까지

- 삶이 힘들때 걷기 좋은 산책길, 한강대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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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142-1 1층 | 삼각지원대구탕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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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즐거운 주말이네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3. 제가 직장이 용산이었을때 자주 가던 맛집이지요
    당시 가격대비 양도 많이 주었는데
    최근은 가보질 못햇네요
    • 예전에 정말 자주 가셨겠네요. ^^
      어쩐지 맛은 그때와 비슷할 것 같은데... 양은 좀 다를 것 같아요. ㅎㅎ
  4. 대구는 지금이 제철이죠.
    대구 먹으러 한번 가야할 듯합니다.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5. 삼각지에서 원대구탕 정말 오래된집이네요~~
    몇번 가서 먹어 봤지만 오늘 포스팅 보니 따끈한 대구탕 국물이 생각이 나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6. 크으 대구살 특유의 쫀쫀한 살은 정말 최고죠 ㅎㅎ
    칼칼함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
  7. 대구탕! 추운데 얼큰하고 뜨끈하고 아주 그만일 것 같습니다!
  8. 75년부터라니 엄청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네요.
    대를 이어서 운영하는 곳인데다 메뉴도 단촐한게 맛집 포스
    뿜뿜입니다. 심심하면서 맛있다니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은거 같아요 ^^
  9. 이시간에 보니까 배가 고파집니다.
    • 앙마
    • 2020.01.12 04:04
    안타깝네요..
    맛났던 집이었는데...
  10. 오랜만에 댓글 다네요ㅎ 잘 지내셨죠?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구탕이 참 시원해 보이네요.
    저는 대구탕이나 매운탕 같은 곳에 들어 있는 미나리를 와사비 푼 소스에 찍어 먹는 거 완전 좋아하는데...ㅎ 와사비 대신 기본 소스를 선택하셨군요ㅎ

    사진들을 보니... 무언가 배가 고파집니다ㅎ
  11. 얼큰한 대구탕에 소주 한잔하고 싶어집니다 :)
    1인분에 만 원이면 가격이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대구탕과 볶음밥까지, 아버님과 좋은 시간 보내셨겠습니다.
    가끔은 오래되고 깔끔하지 않은 분위기가 더 편안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12. 대구탕 먹은 후 볶음밥으로
    식사를 하면
    기분 만점이겠어요.

    전국이 영하권의 추운 날씨입니다.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13. 뭔가 자존심이 있는 가게로 보입니다. 원대구탕 만의 스타일이 있네요 ..
    내장이 싱싱하다는 것은 대구 자체를 좋은 것 사용한다는 것이겠고요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 더욱 어울리는 대구탕입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
    • 오랫동안 지켜온 그 어떤 고집들이 있겠지요. 그런 이유로 서울미래유산 타이틀을 거머쥐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오니스님께서는 아주 좋아하실 것 같아요. ^^
  14. 미나리 듬뿍넣어~~~시원한맛
    대구탕 한그릇 생각 나는군요
  15. 대구살도 튼실해보이고 마지막에 먹는 볶음밥도 너무 맛있어보여요 ㅎㅂㅎ!!
  16. 대구탕 정말 맛있을것같아요
  17. 대구탕 너무 맛있어보여요. 군침을 삼켰네요.
    내일 점심 메뉴로 대구탕을 먹을까 싶네요.
    공감 꾹 누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8. 저는 아가미 김치라는 말은 처음 들었어요.
    저도 비위가 약한편 이라서 패스하고 싶네요 맛은 모르지만요.
    • 하나 먹어봤는데, 비위 약한 분들은 못 드실 것 같아요. ^^ 저도 처음 먹어봤답니다. ㅎㅎ
  19. 요즘같을때대구탕 먹으면 좋을것같습니다
  20.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