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 부르는 한우주물럭, 곱창전골에 볶음밥까지 (곰바위 본점)
곱창, 막창, 양으로 유명한 봉은사 맛집 곰바위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감탄사를 부르는 한우주물럭과 곱창전골까지 먹고, 마무리 볶음밥으로 완벽한 한 끼 든든한 식사를 했네요. 일부러 움직인 보람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탄사 부르는 한우주물럭, 곱창전골에 볶음밥까지>
가격대가 있어 저에게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누군가 사준다면 후딱 달려가야겠지요? 미쉐린 가이드에 5년 연속 뽑혔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음식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양구이, 대창구이도 좋았지만 한우주물럭이 좀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곰바위 본점 기본 정보
- 예약 연락처 : 0507-1404-0068
- 주소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115길 10 (봉은사역 2번 출구 137m)
- 영업 시간 : 10시 ~ 21시 (20시 30분 라스트오더)
- 주차장 있음, 발렛파킹
1983년 삼성동 봉은사 인근에서 소규모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양대창 전문점은 꽤 많은데, 고급버전 식당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 외에 다른 메뉴들도 좋아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먹은 한우주물럭처럼 말이죠.
곰바위 본점 이모저모
1층짜리 본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관을 세로 지었으니 신관 이용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건물이 통째로 곰바위 본점 식당입니다. 500석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이러니 주차장이 비좁을 수밖에 없어 발렛파킹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입구에 예약 현황표를 보면 가득합니다. 물론 우리 일행도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평일 오후 4시반에 갔기에 상당히 한산해서 좋았네요. 다 먹고 나왔을 땐 어두운 밤이었고요.
실내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각 테이블 별로 분리가 잘 되어 있고, 사진 찍기 좀 민망한 느낌이어서 말았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별도 룸을 잡았기에 우리끼리 조용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참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퀄리티 좋은 막창, 대창구이
기본 상차림은 계속 바뀌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포스팅을 좀 보고 갔는데, 포스팅마다 반찬들이 한두가지씩은 다르더군요.
닭가슴살과 파프리카, 오이 등을 속재료로 넣고 겉은 얇은 떡으로 만든 이름모를 이 메뉴가 독특했네요. 맛있긴 했지만, 이곳은 본메뉴에 집중해야 하는 곳이라 사이드는 샐러드만 리필을 해서 먹었습니다.
평소 양대창, 막창, 곱창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막상 기회가 오면 엄청 잘 먹는 편입니다. 고급스러운 대창과 함께 먹었는데 상당히 맛이 좋고, 입에서 퀄리티가 느껴지는 것 같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대창구이는 그동안 다른 고급스런 곳에서 먹은 것보다 더 괜찮았다는 느낌이네요.
감탄사 부르는 한우주물럭
한우주물럭이라는 메뉴는 이곳 곰바위 본점에서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보통은 돼지주물럭이지 않나요? 색다르다는 느낌보다는 맛이 너무 좋아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우리 담당하시는 분이 육회 주문을 놓치셔서 조금 늦게 나온 육회를 살짝 맛보았습니다. 질 좋고, 맛 좋은 육회. 네 명이 덤벼드니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양념이 잘 베어든 한우주물럭은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딱 좋아하는 맛,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그런 맛이었어요. 달곰한 맛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일행들 다 맛있다면 열심히 먹습니다. 더 시켜 먹고 싶었지만, 다음 메뉴를 위해 참았네요. 언제 또 방문할지 모르니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습니다.
진한 국물이 일품인 곱창전골, 마무리 볶음밥
곱창전골도 맛이 정말 좋았는데, 이 메뉴만큼은 취향에 따라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것 같습니다. 꽤나 진하고 맛이 강한 편이어서 슴슴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 있어요. 하지만, 먹어보면 맛이 좋아서 불호가 정말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곱창전골 떼갈이 참 좋습니다. 이거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정도인데,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지요. 푸짐한 내용물과 우동사리가 들어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 중 전골코스로만 드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진한 국물맛이 매우 좋았는데, 이쯤되니 배가 많이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수저를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가볍게 반주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곱창전골을 비웠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이건 뭐 국룰이기도 하고, 다들 비슷하지요? 배부르다고 이걸 안 먹으면 뭔가 아쉬움이 커서 어쩔 수 없습니다. ㅎㅎ
남은 곱창전골 국물에 잘 볶아진 볶음밥을 함께 먹으니 기가 막힙니다. ^^ 함께 했던 후배는 이 와중에 볶음밥을 더 먹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깔끔하고 시원한 망고차 한잔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는데, 가격이 상당합니다. 이럴 땐 얻어먹는 입장이라 계산할때 쭈뼛쭈뼛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일찍 만나서 2차 치킨집 가서 수다떨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 1차에서 마감했습니다.
외부 흡연실쪽에 따뜻하게 불이 피워져 있어 그곳에 서서 잠시 수다를 더 떨었습니다. 요새 불멍이 도 대세라 그런지 가만히 보다 보니 힐링이 되는 느낌도 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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