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나를 시원하게 해준 먹거리들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07.26 21:49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뼛속의 기운까지 모조라 뺏어갈 것 같은 뜨거움에 외출이 두려워지곤 합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 들어가면 좀처럼 발을 옮기기가 쉽지 않지요. 이 무더운 여름날 나를 시원하게 해준 먹거리들에는 어떤 게 있을까? 하고... 사진들을 뒤적이면서 찾아봤습니다. 

속초카페 나폴리아

배를 채우는 음식은 제외하고 찾아봤네요. 그리고, 아이스 커피도 생략합니다. 여름 내내 입에 달고 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제 생명수와도 같은 녀석이지요. ^^

1. 낙산사 호박 식혜

정말 태양 빛이 너무나도 강렬한 날이었습니다. 낙산해수욕장에서 실컷 놀았지만, 낙산사까지 가는 그 잠깐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웠지요. 낙산사에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위치한 전통찻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먹은 시원한 음료 중 '호박식혜'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먹어봤던 흉내만 낸 호박식혜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지요. 너무 더울 때 먹었던 만큼 그 시원함의 크기도 무척이나 컸었네요. 

낙산사 호박식혜

2. 비어킹 열대과일펀치

비어킹은 요즘 서울 어딜 가도 있는 체인 술집입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곳인데, 그래서인지 여름에 맥주 한잔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곤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블록마다 하나씩 세 블록에 세 곳이 있네요. 지난 여름에 맛본 열대과일펀치. 생김새부터가 시원합니다. 이날도 무척이나 더웠는데, 이 안주 하나로 더위를 잊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

화채

3. 옥루몽 팥빙수

설빙부터 시작해서 빙수 전문점이 정말 많은데요. 저에겐 옥루몽의 팥빙수가 최곱니다. 스타일이 뭔가 전통스럽지만, 완전히 전통 팥빙수라고 하기엔 엄청나게 심플합니다. 요즘 대부분 빙수에 사용되는 우유빙수 기본에 옥루몽만의 단팥이 들어가 심플하지만 최고의 맛을 보여줍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녀석이지만, 사람이 많아 자주 먹지는 못하네요.

옥루몽 팥빙수

4. 명선다원 오미자차

더운 날 가볍게 드라이브하는 건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마음까지 달래줄 수 있으니 좋을 수밖에요. 특히 신나게 달려간 곳이 찻집이라면 제법 운치도 있어 힐링은 절로 따라옵니다. 명선다원은 양평에 있는 전통찻집인데, 엄청 뜨거웠던 이 날 맛본 오미자차는 정말 좋았습니다. 좀처럼 자리에서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아 애먹기도 했습니다. ㅎㅎ

- 양평 전통찻집 명선다원, 차 한잔의 여유

오미자차

5. 홍시 얼린 것

여름에 뷔페나 가야 맛볼 수 있는 홍시 얼린 것. 저도 가족도 모두 너무 좋아하는 여름 최고의 간식이지만, 울집 냉동실에는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여름에 먹을려고 꽉꽉 채워놔도 그해 겨울을 못 넘기니 ㅠㅠ 좋아하는 것에 비해 먹기 힘들어서 그런지 늘 희망 아이템으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네요. 아래 사진은 강화도 '봄의언덕' 이라는 카페에서 서비스로 나온 얼린 홍시입니다. 이날도 엄청 뜨거웠던 날이라... 

요 작은 홍시가지고 가족들이 알차게 나눠 먹었네요. ^^

얼린 홍시

6. 아이스크림

아무래도 더위를 식혀줄 가장 좋은 건 아이스크림이겠지요? 언제나 접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요. 울 가족들은 여름에 꽤 자주 베스킨라빈스를 이용하곤 합니다. 먹는 맛은 특정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래도 함께 모여서 한 통의 아이스크림을 비워내면 몸속의 더위를 어느 정도는 내쫓은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아이스크림

돌아다니며 많은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진짜 더울 때 나에게 좋았던 건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니 위의 여섯 가지가 생각이 났네요. 너무 차가운 것만 먹으면 탈이 날수도 있지만, 더울 때 시원한 먹거리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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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호박식혜랑, 펀치랑 , 오미자차 맛이 궁금합니다.
    • 모두 엄청 시원하고 맛있어요.
      한창 덥다가 먹게 되는 시원한 음료가 제일 맛난 것 같아요. ^^
  2. 눈으로 보기만해도 막 시원해지는거 같아요.ㅎㅎㅎ
  3. 제가 먹어본 건 배스킨라빈스랑 옥루몽 빙수 뿐이네요.
    옥루몽 빙수는 진짜 전통빙수 맛인데, 안에도 팥이 숨겨져있는게 너무 신기했어요ㅎㅎ
    • 옥루몽에 빠져 한동안 자주 다니곤 했는데..
      아무래도 대기 때문에 이제 ㅈ ㅏ주는 안가게 되었네요. ㅠㅠ
  4. 소개하신 6가지 음식이 모두
    시원함을 주면서 구미를 당기게 하는 군요.

    공기가 참으로 맑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5. 여러곳의 시원한 음식들 생각해내신일도 대단합니다. 보는것만으로 시원해진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6. 간단한건 아이스크림 인것 같군요. ㅎㅌㅋ
  7. 보기만해도 시원하네요. 멋지게 여행다니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
  8. 보기만,생각만 해도 시원해 집니다
    홍시 얼린것 정말 맛있죠 ㅋ
    팥빙수 먹고 싶네요^^
  9. 얼음동동 띄워진 호박식혜와 열대과일 펀치가 강렬한 인상을 주네요! 역시 여름은 아삭아삭 얼음알갱이가 제격이죠. 한참 땀을 흘린 후 시원한 카페 안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면 어느정도 더위가 가시는데요. 타이밍 좋게 주문했던 음료가 나오면 그야말로 도심의 피서지가 따로없을만큼 만족스답니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구요 오늘도 풍성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10. 여름엔 역시 팥빙수^^
  11. 호박식혜랑 과일펀치도 그렇지만 아이스 홍시 정말 맛있어보여요.
    여름에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있는 peterjun님이 연상되네요ㅋㅋㅋ
    • 아.. 저 그거 정말 좋아해요. ㅋ
      최고의 피서지!!!
      아이스홍시는 먹고 싶은데... 먹을 기회가 너무 없어요. ㅠㅠ
  12. 더운날에는 더 살이 찌는것 같지 말입니다ㅋㅋㅋ
  13.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호박식혜가 이 중 제일 먹어보고 싶네요! 츄르릅!
  14. 더운 여름날 먹으면 시원할 것 같아요. 뜨거운 것도 잘 먹었는데 나이가 드니 더위를 더 많이 타게 되네요. 꾹 누르고 갑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15. 여긴 디저트에 설탕덩어리를 퍼붓듯이 해서....먹고나면 속이 불편해 불쾌하기까지 해요ㅠㅠ 어린아이들마저도 유아기 지나면 디저트가 달다고 거부하는 아이들이 꽤 많아요. 한국의 아름답고 건강한 디저트들이 이곳에도 많아지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호박식혜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넘 먹어보고 싶네요. 건강한 여름나기 되시길요^^
    • 그런데 왜 계속 그리 달달한 것만 만들까요. ㅠㅠ
      집에서 해먹는게 제일 낫겠어요. ㅋ
  16. 정말 너무 더우면 답없죠. 음식이라도 차가운 걸 먹어야 살만 합니다. 위에 것들 매일 같이 달고 사네요. ㅠㅠ
    • 여름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벗는다고 시원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시원한 것들을 자꾸 먹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17. 오미자 차에 한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