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크라이 치즈버거 - 수제버거 맛집, 가성비 굿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07.20 21:5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가성비 쩌는 수제버거 중 제가 생각하는 최고는 바로 크라이 치즈 버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천에서 시작하여 유명세를 타고, 지금은 3호점인 대치점까지 냈지요. 사장님의 열정만큼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정해 미국에서 직접 일하며 배워온 그 열정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스마일

Don't cry do smile!

 - cry cheese burger

직장인들이 많은 삼성역 쪽이라 주로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붐비는 편입니다. 입소문이 많이 나서 이제는 맥도널드 부럽지 않은 북적이는 매장이 되었네요. 일부러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갔는데, 살짝 겹쳐서 10분 정도는 대기를 타야 했습니다. 


크라이 치즈버거

메뉴는 단촐합니다. 1호점 오픈 이후 몇 가지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틀어 단촐한 메뉴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 함께 가서 더블치즈버거 세트로 두 개 주문했습니다. 

크라이버거 메뉴판

주문하면 음료 컵을 주는데, 준비된 곳에서 마음껏 셀프로 가져다 마시면 됩니다. 미리 케찹과 넵킨도 준비해 둡니다. 컵이 너무 귀엽습니다. 센스 넘치는 컵이라고나 할까요. 디자인도 너무 귀엽고요. 아직 어리다고 할 수 있는 젊은 사장님의 안목이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울지 말고 웃으라 하니 괜히 짠~해 집니다. 

컵

셀프 음료수

토마토 케첩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패티, 토마토, 양상추, 치즈, 양파 등등.... 두툼하게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입을 크게 벌려서 먹어야 하지만, 수제버거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딱 적당한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약간은 짭쪼름한 맛이 느껴지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맛이 좋은 버거입니다. 이 가격에, 이 맛에, 인기가 없으면 말이 안되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노란 음료수컵

더블 크라이 치즈 버거 세트

더블 크라이 치즈 버거

포테이토 또한 살짝 짭조름해서 케첩을 굳이 찍어 먹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전 찍어 먹었지만요. ㅎㅎ 버거를 들어 올리니 비로소 아래 판에 씌여 있는 글귀가 보입니다. '힘들고 지쳐도 울지 마세요. 우리가 대신 울어줄게요.' 마음이 녹아내리는 멘트입니다. 문득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주방을 보니 정말 대신 울고 있는 것 같았네요. 

다들 바빠서 정신이 없어 보였거든요. ^^

포테이토

포테이토 프라이

돈크라이

어지간해서는 생감자를 고집하는 스타일입니다. 재료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곳이기에 믿고 먹을만한 곳이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제가 잘 알거든요. ^^

수제버거

다 먹고 일어나려다가 자꾸만 주방을 쳐다봅니다. 이 주방 안에 아는 녀석이 하나 있어서죠. 이제 은퇴(?)했지만, 게임업계에서 일할 때 가장 성실하고 묵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후배 중 한 명입니다.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하는 나의 최고 부사수인데, 지금은 버거를 만들고 있네요. 사장님과 절친이지만, 특혜 없이 제일 아래 단계부터 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수제버거 맛집 크라이버거

근데 막상 뜨거운 불판 위에서 쉴 틈 없이 패티를 굽는 모습을 보니 너무 짠하고, 한편으론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아팠답니다. 겨우겨우 눈이 마주치니... 달려옵니다. 마침 점심 손님들이 거의 다 빠진 상황이었고요. 가슴에 새겨진 자랑스런 CRY CHEESE BURGER 를 한 장 찍어봅니다. "기껏 키워놨더니, 여기로 굴러와 있어?"라고 농담으로 나무라며 반갑게 마주했습니다. 

크라이치즈버거 티셔츠

오래 잡을 수 없어 잠시 눈빛교환, 안부인사, 그리고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돌려보냈네요. 오픈하고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해 제대로 쉬지 못하는 녀석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 맛있는 크라이치즈버거. 더 멋지게 키우는 데에 한 몫하라고 덕담해주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제가 이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거든요. ^^ 

혹 이글 보고 크라이치즈버거 먹으러 가시는 분이 있다면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손님으로 가게 되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한테 가벼운 인사라도 한 번 해주세요. 웃음과 함께하는 가벼운 인사는 일하는 이 청춘들에게 큰 힘이 될거라 믿습니다. 그래주신다면 당신은 더 멋진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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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996-1 지하1층 | 크라이치즈버거 대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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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얼마 전에 저기 가서 버거 먹었어요.
    수제버거라서 조금 기다리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갓 만들어서 따뜻하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재료도 신선하고, 음료도 무제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점 버거와 가격차이가 없어서 정말 놀랐어요.
    집 근처에 있었으면 정말 문지방 닳도록 갔을 거 같아요.
    • 정말 괜찮더라구요.
      가격대비 퀄리티 너무 좋아서... 저도 집 근처면 자주 갔을텐데.. ㅠㅠ
  2. 삼성역이면 한번 가게 되면 먹어봐야겠어요.^^
  3. 맛있어 보이네요.ㅎㅎ

    맛나게 먹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4. Cry Cheese Burger라는 이름을 듣고는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나는 버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님 치즈가 녹아내리는 게 눈물처럼 보이나 생각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대신 울어주는 군요. 아이고 짠해라. 요즘 세상살이가 참 힘들긴 해요. 특히 새로 시작하는 젊은 세대들.
    가격도 좋고, 거기에 맛도 좋고. 이렇게 대신 울어주니 이 햄버거 먹고 힘내며 열심히 살면 되겠어요. 아자~! ^^*
  5. 햄버거든 치즈버그든 이런
    음식은 중독성이 있는 듯 해요.
    한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거든요.

    연일 폭염이 계속되네요.
    주말을 잘 보내세요.

  6. 이런거 막는게 아직 익숙치 않습니다
    혼자 먹으러 가기도 그렇고 와이프도 별로 안 좋아하고
    누가 사주면 잘 먹을텐데 말입니다
    사 주는 사람도 없네요 ㅋ
  7. 요즘 햄버거 끈었는데. 군침도네요. 삼섬역 지나가면 한번 들려야 겠습니다.
  8. '힘들고 지쳐도 울지 마세요. 우리가 대신 울어줄게요.' 라니! 와.. 정말 감동이네요 ㅠㅠ 너무 맛있어서 울고 있는 줄 알았더니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수제버거는 비싸기도 비싸던데 메뉴판 보니 가격도 착한 것 같아요!
  9. peterjun님은 블로그 글로만 만나 뵈었지만 무언가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ㅎ 멋지십니다!
    그자너자 수제버거가 가격이 정말 저렴하면서도 맛있어 보이네요ㅎ
    저는 처음 들어 보는 집인데ㅠ 손님들도 엄청 많은 것 같구요ㅎ 나중에 기회되면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 부천에 처음 생기자마자 인기를 많이 얻었지요.
      덕분에 3호점까지 낸거구요. ^^
      제가 좀.. 따뜻한.... ㅋ 부끄럽습니다. ㅎㅎ
  10. ㅎㅎ 맛있어보입니다.
    눈물 흘리는 그림도 아주 예뻐보이구요... 잘 보고 갑니다....
  11. 맛있어보여요. 근데 그릇도 넘나 귀엽네요 ~ ㅎㅎ
  12. 요즘 버거 논란이 많던데
    그래도 10분이나 기다리셨다니! 맛집은 맛집인가봅니다.
    • 이곳은 정말 괜찮은 곳이에요.
      재료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기도 하고요. 사장님의 철학이 확고하답니다. ㅎㅎ
  13. 글 시작부터 '가성비쩌는' 이라고 하셔서 가격이 얼마길래??? 라는 의문을 떠올렸는데
    아... 인정합니다. 가성비 쩌네요 수제버거에 저 비주얼인데 가격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낮네요 ㄷㄷ
    메뉴가 단촐하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한가지 메뉴에 집중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퀄리티와 맛과 가격이 보장되겠죠. 재료의 집약, 기술의 집약.. ㅎㅎ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삼성역 멀지 않고, 자주 가는 곳이거든요! 안그래도 수제버거가 떙길 때가 있는데... 쉑쉑가서 버거 하나 사먹을 돈으로 여기서 세트 2개를 먹겠어요!
    • 가끔은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네요.
      무엇보다 재료를 잘 쓰는 곳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
  14. 갑작이 햄버거가 땡기네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15. 햄버거 캐릭터가 귀여워요. 크라이치즈라 울먹이고 있네요.
    하지만 캐치 프레이즈는 돈크라이! 넘 맘에 드네요.
    맛있는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지는 순간이예요^^
  16. 아~~ 캐릭터 기엽네요. 문구도 사소한 것 같지만 마음 한 쪽을 달래주는 것 같네요~ 맛있는 버거도 드시고~ 후배분도 만나시고 ㅎㅎㅎ 좋으셨겠어요~ 저~~ 멘트처럼 힘든 일이 다가오도 울지 말고~ 씩씩하게 즐겁게 하루하루 함께 채워나가 보아요^^
  17. 예전엔 꽤 멀리까지 가서 먹었는데,
    집이랑 가까운 곳에 생겼군요~~ㅋㅋ
    • 어린양
    • 2017.11.15 17:09 신고
    부천 본점이랑 집근처였던 역곡 가대앞에 있을땐 정말 자주 갔었는데 이사하면서 젤 아쉬웠던 곳이 크라이 치즈에요. 진짜 사장님한테 서울에 하나 내시라고 하고 싶었다는... 근데 드뎌 내셨더라구요. 지금 거주지가 서래마을 근처라 카페골목, 서래마을쪽 유명 수제버거집 다녀봐도 비싸고 맛없고...ㅠㅠ 그래서 더 간절했는데 집앞에서 버스 한번 타면 갈 수 있는 대치점이 생겨서 완전 좋네요. 파인애플 버거 좋아했는데 서울지점은 메뉴가 단출하네요. 아직도 생감자 쓰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예전에 잠시 판매하던 양파링도 다시 나왔으면 좋겠어요.
    • 자주 이용하셨나보네요.
      가성비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여전히 생감자를 고집하고 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감자가 정말 맛있어요.
      제가 최근에 갔을 때 양파링이 같이 나오진 않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