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맛있게 매운 우리집 팔당닭발 맛집
맛있는 닭발 하면 떠오르는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우리집 팔당닭발'. 팔당 쪽으로 드라이브 가면서 종종 들르는 곳. 부모님께서 오래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을 때부터 다닌 맛집입니다. 많이 매운 닭발이지만, 맛있게 매운 아주 괜찮은 식당입니다.
<30년째 맛있게 매운 우리집 팔당닭발 맛집>
요샌 막내가 좋아해서 종종 가곤 하는데, 그러고 보니 2대째 한 닭발집을 단골로 가고 있네요. 팔당닭발 또한 2대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 대를 이어 운영하면서 가게 위치를 좀 더 찾기 쉬운 곳으로 옮겼네요. 우리 가족들이 자주 등산하러 가는 예봉산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영업 시간 : 6시 오픈 (마감은?)
휴일 : 매주 월요일
유명하다 보니 늘 북적북적거립니다. 닭발 못 먹는 분들은 오징어를 먹으면 됩니다. 아주 매운 음식이라 손님 많은 모습을 보면 '이렇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강남구청 쪽에도 팔당닭발이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있는데, 그곳도 맛있지만 원조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들은 이야기로는 원조 팔당닭발에서 전수받았다는 이야기가~~~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할 때 개업했네요. 저는 위치를 옮긴 뒤로는 처음 가봤는데, 등산하는 분들 때문일까요? 카페처럼 음료도 판매하고 있네요. 단출했던 부모님 때와는 다른 메뉴 구성입니다. ㅎㅎ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와 단무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 녀석들이 매운맛을 꽤나 잡아줍니다. 양배추는 최소 한 번 정도는 리필해서 먹어야 할 반찬.
닭발 하나 시킨 게 먼저 나왔습니다. 딱 보기엔 양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매운 음식을 아주 잘 먹는 편이 아니라서 울 가족 네 명이서 겨우 다 먹을 정도입니다. 보통 막내와 넷째는 3 ~ 5개, 저와 아버진 7 ~ 10개 정도 먹는 편이네요.
닭발이 완성될 동안 주먹밥을 만듭니다. 금세 입에 들어갈 것이니 대충대충 조물조물 만들어놓습니다.
빨간 닭발이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이 녀석들 뼈 없는 닭발입니다. 종종 매운 음식을 먹곤 하지만, 개중에서도 '도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아주 매운 등급의 음식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먹을 수 없고요. (보통 아이들 데리고 온 분들은 주먹밥, 칼국수를 시키지요.) 매운 음식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겐 위험한 음식입니다. ㅋ
팔당닭발에서 닭발을 먹으면 꼭 시키는 것이 있는데, 바로 칼국수입니다. 엄청 매운 음식을 먹고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저도 처음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이게 익숙하고 좋습니다. 순간적으로 살짝 고통스러운 느낌이지만, 칼국수를 먹으면 매운 느낌이 서서히 가라앉기 때문이죠.
배도 별로 안 고팠는데, 너무 매운 입을 가라앉힌다고 열심히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그 와중에 물도 세 컵이나 마셔서 배를 두드리며 나왔지요. 보통은 식혜, 쿨피스 같은 음료를 시켜 먹는데, 저희 가족은 이제 칼국수면 충분합니다. 마치 엄마 음식처럼 익숙하기 때문이지요. ^^
워낙 맛집이지만, 이렇게 매운 음식 자주 먹으면 몸에 좋지 않으니, 가끔 들르곤 합니다. 한번 다녀오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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