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보문사 아담한 찻집 감로다원 - 오미자차, 솔잎차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11.17 00:04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생긴 이후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새 잘 가지 않지만, 강화도는 우리 집 최고의 드라이브코스이기도 하지요. 가볍게 서해바다를 즐기면서 차 한잔 하러 종종 갑니다. 이번엔 아예 보문사를 목적지로 하고 찾아갔는데, 종교는 없지만, 연년생 오빠의 수능기원을 빌기 위해 막내가 가자고 했지요. ^^

<석모도 보문사 아담한 찻집 감로다원 - 오미자차, 솔잎차>

보문사 감로다원

감로다원은 참 아담한 찻집으로 전통차를 주로 팔지만, 현대인들이 즐기는 커피 종류도 있습니다. 건물 바깥에 각 메뉴 이름을 써 붙여 놓았는데,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아 좀 아쉬웠네요. 입간판도 있어 충분히 잘 보이는데, 찻집 건물에 커다란 글씨를 덕지덕지 붙여 놓은 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찻집 이름은 참 예쁜데 말이죠.

감로다원 전경

보문사 전통찻집 메뉴

얼마 전 용문사에 들렀다가 새로 생긴 찻집에 가서 조금 실망한 적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지는 않고 들어갔습니다. 수도권 사찰에서 차를 마시는 건 이제는 그냥 카페에 가는 느낌? 정도로 생각하지 않으면 거의 실망할 것 같기도 해서죠.

- 용문사 찻집 미르 후기

석모도 노을

해가 거의 떨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믿지도 않았기에 부처님이 막내의 마음을 받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기도하고 차를 마시러 갔습니다. 

감로다원 판매 소품들

아담한 찻집이지만, 안에는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윽 둘러보면 식상할 수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이 모든 게 재미있지요. 하지만, 이날은 살짝만 구경하고... ^^

감로다원 메뉴 및 가격

메뉴가 대단히 많지도 않고, 적절하게 있습니다. 현대인들 입맛에 맞춰 커피를 들여놓았지만, '차'가 주메뉴입니다. 조청효소발효차를 주문했네요. 이곳 조청효소는 3년을 묵힌 것이라 합니다. 오미자 조청효소 발효차, 솔잎 조청효소 발효차.

오미자차, 솔잎차

덩그러니 차만 내어와서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차 하나당 한 점씩 먹거리를 함께 내어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보통 다원을 가면 그렇게들 많이 하는데, 이곳은 그런 건 없습니다. 

솔잎조청효소발효차

하지만, 차는 정말 맛있습니다. 솔잎차는 잘 묵혀둔 조청효소 덕분인지 그 맛이 은은하면서도 진하게 우러나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솔차에 대해서만큼은 입이 좀 까다로운지라... (물론 취향일 뿐입니다.) 입에 맞는 곳을 찾기 힘들었거든요. 이곳 솔차 때문에 조만간 다시 갈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텐데... 매번 실패하네요. ㅠ

오미자조청효소발효차

오미자차.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맛입니다.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참으로 적절하게 되어 있네요. 역시 괜찮다는 생각.

가격대비 양이 적은 건 아마도 조청효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잔에 받았지만, 잘 음미하며 마셨네요. ^^

한국 전통차 오미자차, 솔잎차

전통찻집의 운치를 즐기기엔 조금 아쉬웠지만, 잘 발효한 효소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서쪽 편에 사는 분들이나 경기도 서쪽 지역 분들이라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것 같으니, 쉬는 날 석모도 한 바퀴 돌고 보문사 한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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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흠 다원같은곳은 가본적이 없는데.. 뭔가 머리가 맑아질거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 저는 조용한 곳에 있는 카페, 찻집을 참 좋아하네요....
      사찰에 있는 찻집은 대부분 사람이 많아도 조용한 경우가 많고, 우리네 차를 팔기에 자주 들르곤 합니다. ^^
  2. 여기는 찻잔도 참 예쁘네요:D
    오미자차는 여기저기서 자주 맛보는데 솔차는 제대로 된 찻집이 아니면 발견하기 쉽지 않죠.
    저도 솔차를 참 좋아하는데, 까다로운 입맛에도 잘 맞으셨다니 어떨지 궁금해요.

    갑자기.. 대학원 시절에 저희 지도교수님 자제분이 수능을 보는 해 수능 전날에, 실험실 사람들 전원이 관악산 꼭대기에 있는 절에가서 절을 하고 교수님 자제분 수능 잘 보게 해달라고 빌었던 일이 생각나네요ㅋㅋ
    갑작스레 준비도 없이 오른 것 치고는 산도 꽤 험해서 무척 고생했었는데ㅋㅋㅋ 지나고 나서 갑자기 생각이 나니까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 추억이 되네요ㅋㅋ

    저희 중 아무도 절에 다니는 사람은 없었지만, 함께 기원해서 그랬는지 잘 되더라구요ㅋㅋ
    정성을 보였으니 응답을 받으실거라 믿어봐야지요:D
    • 와... 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으셨네요. ㅋ
      그렇지요. 지나고 나면 그 또한 웃음 나오는 해프닝이 되는 것 같아요.
      솔차를 아버지께서 좋아하셔서... 괜찮은 솔차 파는 곳이 있으면 자주 가는 편이에요.
      근데... 입맛이 조금 까다로우셔서... 맛이 없으면 다신 안가게 되는... ㅎㅎ
  3. 이런 찻집은 직접가서 마시면 정말 건강해질거 같습니다.^^
  4. 차 맛이 넘 궁금 하네요
  5. 이제 석모도행 다리가 생겼으니
    앞으로는 쉽게 석모도로 가겠군요.
    찻집의 분위가가 매우 좋아보입니다.

    이제 초겨울에 접어든 듯 합니다.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6. 찻집 향도가득할것같아요
    차한잔 마시면서 여유 좋을것같습니다
    • 차를 마실 때 좋은 건 여유로움인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잔잔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도 정말 좋고요. ^^
  7. 석양이 멋지네요~~~ 솔잎차 궁금해지는데요~~~^^
    • 솔잎차 괜찮은 것 같아요.
      3년된 조청효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더라구요.... 설명까지 해주시더라구요. ^^
  8. 석모도 보문사의 감로다원의 솔잎차가 맞이 은은하고 좋군요.
    석모도 갈 때 참고하겠습니다.
  9. 전통찻집의 운치를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으셨군요?
    차에 잣이 들어가 있네요?
    사진상으로 만 봐서 알 수 없으나, 직접 멋어보면 향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10. 요즘 사찰에 카페가 많이 있던데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다음번은 한번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 사찰에 가면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차 한잔 하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
      그래서... 종종 다니곤 하네요.
  11. 좋네요~~~~ 좋은 분위기에 좋은 맛이 날것 같은 느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 괜찮더라구요.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가볍게 당일치기로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것 같아요. ^^
  12. 솔입차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투명한 찻잔에 잘어울리는 색이네요~
    • 솔차가 좋은 건 '향'인 것 같아요.
      맛은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천지차이라 먹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지요.
      은은한 솔향이 참 좋습니다. ^^
  13. 분위기에 어울리는 차 둘인 거 같네요~
  14. 낙조 정말 멋지네요. 분위기도 좋고 차도 좋아보입니다. ^^
  15. 이런 전통 찻집은 많은 분들이 찾아서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 갔으면 하네요
    •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좀 더 전통스런 느낌의 찻집에서도 차를 마셔보고 싶어요. ^^
  16.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바람도 쐴 겸, 부처님도 살짝꿍 뵙고, 또 차도 한잔 하고 오면 좋겠어요.
    거기에 멋진 경치는 덤이고.
    동생분 이번에 수능 치르는군요. 멋진 결과 있을 거예요. 홧팅~! ^^*
  17. 찻잔이 특이한 것 같네요?
    동생분 수능에 좋은결과가 있길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
      1회용 컵만 아니면.. 좋습니다.
      동태눈이지만, 운치는 즐기는지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