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명동] 남산 뷰 루프탑 카페? 아닌 편의점
친구를 만나 식사하고 난 후, 좋은 카페를 소개해준다며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아주 근사한 곳이라 해서 '이 녀석이 웬일이지?'라는 의구심과 '얼마나 멋진 곳이길래~~'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따라갔네요. 하지만, 도착한 곳은 충무로 명동의 귀퉁이에 있는 한 편의점 이마트24.
<[충무로/명동] 남산 뷰 루프탑 카페? 아닌 편의점>
들어갔더니 점심시간 끝날 무렵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꽤 많습니다. 이곳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이마트 편의점'이라고 소개하는 곳인데요. 확실히 색다른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1층 메인 스토어, 2층 / 3층 / 루프탑은 카페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와 친구는 1층에서 2천 원을 지불하고 아메리카노 두 잔을 샀습니다. 요즘 이마트 편의점 커피가 저렴하면서도 괜찮아 애용하는 편이네요. 일반 카페에서 먹는 커피와 퀄리티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주 좋은 커피는 분명 아니긴 하지만, 가성비로는 요새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2층에도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근처 회사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기에 각종 먹거리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도시락, 사발면, 끓인 라면, 빵 등등을 식사로 때우더군요.
셀프계산대도 있습니다. 이 풍경을 보고 편의점이 이제 한 단계 크게 진화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3층엔 상품 진열은 없었지만, 넉넉한 공간에 테이블들이 있어 편하게 밥 먹고, 차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한쪽에선 어떤 분들이 피규어 조립을 하고 있었는데, 색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남산타워가 보여 추운 겨울에도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멋진 뷰와 함께 데이트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봤네요.
옥상에 올라가니 날이 흐려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날이 좋을 땐 엄청 붐빈다고 하네요. 물론 식사 시간 때만 그렇겠죠... ㅎㅎ 테이블도 넉넉하게 세팅되어 있고, 작은 그네의자도 있어 멋진 휴식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네요. 구석에는 흡연실도 있고요. ㅋ
가장자리에 앉아서 본 풍경입니다. 정면으로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실제로 남산타워 올라가는 길이기도 하고요. 내려다보이는 도로는 남산1호터널로 이어집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뽀송뽀송한 풍경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흐린 날씨도 즐기는 스타일이기에.... ^^ 정말 좋았습니다.
천 원짜리 커피 한잔과 함께 루프탑에서 남산타워 뷰를 보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이 시간이 너무 행복했네요. 명동에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나만 알고 싶은 장소!!! 같은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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