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여의도공원, 운동도 굿
요즘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원들이 참 많습니다. 여의도에도 그런 공원이 있는데, 바로 여의도공원이죠. 제가 어릴 땐 여의도광장이라 해서 엄청나게 큰 광장이 덩그러니 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잘 조성해 놓은 힐링 공원입니다. 근처 직장인분들이 평소엔 많이 활용하고, 휴일에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로 가볍게 나들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여의도공원, 운동도 굿>
마포대교 남단 쪽에 위치해 있고, 여의도를 가로지르는 길쭉한 형태로 되어 있어 어디서 접근해도 입장하는 데는 어렵지 않습니다. KBS, 국회의사당도 공원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지요.
저는 혼자서 가볍게 산책하기 위해 종종 찾습니다. 여의도에 갈 일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도 자주 나는 편이지요. 자전거 길이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고 광장에는 농구대가 있어 운동하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인라인, 보드 같은 걸 타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의도공원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곱게 물든 나무들을 볼 수도 있고,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도 있지요. 나름 컨셉을 만들어 구분해놓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맘 내키는 대로 산책하면 그걸로 끝이라 생각하네요.
한국 전통의 숲에는 우리네 옛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고, 잔디마당은 말 그대로 널찍한 잔디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문화의 마당은 커다란 공터로 운동도 하고 놀 수도 있는 곳이고, 자연생태의 숲은 말 그대로 숲길이 되겠습니다.
전통의 숲에는 옛스러운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그 나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작은 연못들도 있고, 그 안에는 물론 물고기들이 살고 있기도 하지요.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잠시 앉아서 쉬기에도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 사람이 워낙 없어서, 도심 속에서 이렇게 조용히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네요.
종종 어르신들의 바둑, 장기 두시는 모습 정도만 보일 뿐...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무척이나 한적했습니다.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세종대왕님 관련 자료들. 거대한 석상도 있고, 다양한 발명품들이 나열되어 있기도 합니다. 소소하게 살펴보고 공부할 수 있는 곳.
가을꽃들이 많은데, 여의도공원에는 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만나게 되는지라 지루해하는 눈에 선물을 줄 정도는 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서 걷다 보면 예쁜 공간들이 참 많습니다. 가볍게 산책한 저에게 보인 것이 이 정도일 뿐. 날 잡고 사진이라도 찍을 요령으로 가게 된다면 족히 2~3시간 이상은 잡고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강을 보는 것도 운치 있지만, 조용히 산책하고 싶다면 여의도공원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일부러 찾기도 하지만, KBS홀에 가기 전에 꼭 들르는 편이고, 한강에 갔다가 마지막 코스로 들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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