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준비물, 부대 안내문과 다른 현실적인 준비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8.07.10 01:51 생활정보, 각종 상식들/생활정보, 각종 상식

막둥이 녀석을 군대에 보낸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번에 훈련병 수료식에 다녀왔는데, 모든 훈련을 마치고 몸살이 심하게 와서 빌빌대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군입대 준비물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아 가족 입장에서 애간장이 많이 탔던 기억이 있어 정리해봅니다. 

<군입대준비물, 부대 안내문과 다른 현실적인 준비>

15사단 훈련병 사진

민방위도 끝난지라 내 경험상의 군 생활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겠지요. 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는 것이고, 요샌 많이 좋아졌다 하니 더더욱 들고 갈 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입소식 하는 날 미리 준비하지 못해 바가지 왕창 쓰고 1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서 전자시계 하나 산 것 말고는 들고 간 게 없습니다. 영장, 지갑이 전부였죠. 덕분에 뒤늦게 소포 보낸다고 애먹었네요. ㅋ(그 와중에 신교대로 소포 보내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기방기~~)

물론 훈련병 때는 전우애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없는 건 서로 함께 나누어 쓰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저 가족 입장에서 애가 탔을 뿐이지요. 그래서, 이왕이면 군대 갈 때 준비물 잘 챙겨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샴푸/린스 : 린스까지는 오버입니다. 근데 까까중머리를 하고 갔어도, 다들 샴푸로 머리를 감더군요. ㅋ 

- 선크림 : 막상 땀을 많이 흘리기에 바르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땡볕에 훈련받는 훈련병들 대다수가 선크림을 바른다고 합니다. 뒤늦게 큰 거로 한 통 사서 보냈었네요.

- 편지지/봉투/우표 : 이건 넉넉하게 챙겨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울 집 막둥이도 편지를 가족들 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모자라서 그랬다더군요. 그 와중에 함께 나눠쓴 녀석의 동기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 시계 : 생각만 해도 기분이 언짢아지네요. 바가지인 걸 알면서도 사야 하는 현실. 미리 사려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 챙겼네요. 최대한 심플하게 생긴 걸로 사는 게 좋습니다. 훈련받다가 망가질 확률이 높아요.

- 안경 : 눈이 그다지 좋지 못한데, 안경을 안 가져갔습니다. 이건 챙기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굳이 필요없다고 해서 잔소리 될까봐 말았네요. 결국 보내줬다능 ;;

- 클렌징폼 : 군대에 갔어도 피부는 소중한 게 요즘 젊은이인가봐요.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 불빛 나오는 펜 : 의외로 이걸 쓴다는 게 언뜻 이해가지 않았는데, 활용도가 꽤 있다더군요. 실제로 행군 때도 썼다고 해요. 

- 위장크림 : 이건 여전히 챙길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챙기는 훈련병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알았는데, 올리브영에 가면 위장크림을 판다고 해요. 이 사실을 알고 한참 웃었네요. ㅋ

15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

부대에서 날라온 안내문을 보면 위의 군입대준비물 대다수를 가져오지 말라 하고 있습니다. 경험상으로도 그랬고, 당연히 그럴꺼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다르더군요. 그래서, 현실적인 준비물을 한 번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울 막둥이 같은 경우 휴지가 모자란다는 말 때문에 두루마리 휴지를 보내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네요.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모자란 환경 속에서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는 걸 배우는 곳이 군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정도는 챙겨가는 게 일반적이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지요.

훈련병 수료식

지금은 자대에서 막내로 잘 생활하고 있고, 집에 전화도 자주 하니 좋습니다. 첫 가족면회를 계획 중에 있네요. 남한에서 제일 추운 철원지역 철책 근무를 겨울에 6개월 동안 나간다고 하니... 괜히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참고 글]

- 군입대 15사단 신병교육대대 입영식

- 군대 면제 조건, 군면제 항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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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든든하시겟어요. 군대도 금방 시간 지난다고 하던데..
    결혼을 안해서 잘 모르지만, 멋진 군인이 될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 군대가더니 좀 더 시크해진 느낌이 요새 드네요. ㅋ
      아무리 힘들어도 국방부 시계는 흘러간다~고 이야기했더니... "안 흘러가던데?"라고 대답하는 녀석 ;; ㅎㅎ
  3. 오오! 이렇게 세심한 준비물 안내 많은분께 도움될 것 같아요! 동생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걱정을 좀 했는데...
      잘 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요샌 큰 걱정하지 않아요.
      다만, 겨울에 GOP들어가면 또 걱정많이 될 것 같긴 하네요.
  4. 예전에도 로드샵에서 위장크림을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ㅋㅋ
    피부 예민한 군인분들께 좋은 아이디어다! 라고 생각했더랬죠.
    정말 챙겨야할게 많네요... ㅠㅠ 막내분 굳건하게 잘 버텨내시길!
    • 군에 가기 전에 손이 많이 가던 녀석이라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하고 있어서 안심이네요. ㅎㅎ
      게다가 철책근무를 자원해서 갔다 하니 기특하기도 하고요. ^^
  5. 올리브영에서 위장크림도 파는군요.
    피부에 좋은 성분으로 만든 위장크림이겠어요.
    선크림과 위장크림, 클렌징폼, 샴푸 등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네요.
    • 은근 준비물이 많더군요.
      저걸 하나도 안 챙겨갔으니... ㅋ
      동기들한테 민폐 좀 끼친 셈이지요.
  6. 알뜰살뜰 챙기시는 마음이 지켜줄 것 같습니다.^^
    피터준님 동생분이 부디 무사히
    건강히 군생활 마치기를 바랍니다~~!!
    • 적응은 잘 한 것 같아요.
      자대가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ㅎㅎ
      아직 이병이라 전화가 자주와요. 한창 가족들이 제일 보고 싶을 때라... ^^
    • 2018.07.11 05:09
    비밀댓글입니다
      • 2018.07.12 01:17
      비밀댓글입니다
  7. 몸살 걸린 동생 보고 와서 마음에 걸리셨겠어요. 군대 갈 때 준비물 리스트 이렇게 정리하니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되네요! 올 겨울 동생이 안 아프고 씩씩하게 잘 견뎌주길 바래봅니다. 피터준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 지금은 잘하고 있으니 걱정이 그리 안되네요. 적응을 잘 한 것 같아요.
      겨울에 철책으로 나가면 괜스레 걱정어린 날들을 보내게 되겠지요. ㅎㅎ
  8. 제가 군생활 할 때는 상병이상만 사용 할 수 있던 걸 신병이 사용하네요...
    많이 변했군요...
  9. 가족면회 기대되시겠어요~ 저 군대 있을때는 아무도 면회 안왔었는데 ㅎㅎ
  10. 빨리 통일이 되서 군대 복무기간도 단축되었으면 좋겠네요!
    막둥이 군대생활 잘 해낼겁니다!! 걱정 마세요!ㅎㅎㅎ
    • 얼마 전에 입대를 압둔 청년들이 혹시 군대 안가도 될까봐 연기신청을 하기도 했다더군요. ㅋ
      그래서 병무청에선 이렇게 이야기했대요. "통일되면 여러분 압록강 지키러 가야 해요" 라고요. ㅎㅎ
  11. 휴지가 모자라다는건 정말 어처구니 없으셨겠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한 훈련병 시절이네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걱정되시겠어요 ㅠㅠ
    • 잘 하겠지요.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겨울이 오기 전엔 큰 걱정 하지 않을 것 같아요. ^^
  12. 날씨가 더운데 여러가지로 고생도 많네요
    전 군대 재대한지가 벌써 25년이 넘었네요
    • 와... 제대하신지 엄청 오래되셨네요.
      저도 20년 정도 되었는데... 너무 까마득해서 이젠 추억만 남아 있어요. ^^
  13. 저희가족중에도 입대를 앞둔 녀석이 있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너무 옛날 생각만 하고 안 챙겨줘서 좀 미안하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이 이야기해줬는데, 가족들 말 믿고 쿨하게 빈 손으로 들어갔거든요. ㅎㅎ
  14. 막둥이가 잘 지내고 전화도 잘한다니 다행이네요 ㅎ
    준비물까지 이렇게 써주셔서 감사하네요~ ㅋㅋ
    썬크림은 좀 깜놀했네요 ㅎㅎ큰통으로 하나 준비해야겠습니당
    오늘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
    • 썬크림 큰 걸로 하나 보냈는데... 그새 다 썼나봐요.
      자대 배정받고, 그저께 하다 다시 보냈어요. ^^
  15.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가장 최신 정보로 군대에 자녀분을 보내고 걱정하는 가족들을 위한 아주 좋은 배려 글 입니다^^
    철원지역 철책 근무 하신다니. 추운 곳이라 겨울에 걱정이 되시겠습니다. 동생분 무사 전역을 기원합니다.
    • 지원해서 갔더라고요.
      남자라면 그래야지!! 라고 말해놓고...
      속으론 걱정하게 되네요. ㅋ
      잘 하리라 믿습니다. ^^
  16. 우와 훈련소에서 샴푸랑 클렌징폼 사용이 가능한가요..!
    예전에 저도 다 챙겨갔는데 뺏겨서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ㅜㅜ
  17. 요즘은 전화도 자주 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듯, 다행이네요
    준비물을 보니 나는 시계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편지 쓸 때 우표를 따로 샀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ㅋ
    로드샵에 위장크림 나온거 보고 저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철원으로 간다니 ㅠ.ㅠ 동생분이 적응 잘 하시길 바랄게요
    • 어느 정도 적응은 한 것 같아요.
      이제 첫 면회를 조만간 갈 것 같은데.... 보고싶네요. ^^
  18. 이제 두 달 되셨으면 많이 애틋하시겠어요. 요즘은 부대에서 사병들 엄청 신경 많이 쓴다고 하더군요. 건강하게 웃으면서 제대할 날이 곧 오겠지요.
    • 이병이 일병보다 오히려 편하다고 하더군요. 나쁘지 않은 정책인 것 같아요.
      적응할 때까지 오히려 덜 힘들게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더군요. 그 자체만으로도 힘들긴 할테니까요. ^^
  19. 제 동생 입대할 때 보면 신발깔창이랑 스킨/로션, 핸드크림, 폼클렌징 or 클렌징티슈 등등 엄청 챙겨더라고요.
    위장크림은 10여년 전에도 인기였어요.
    사는 지역 특성상 군인들이 많은데, 이니스프리에서 위장크림이랑 전용 클렌징티슈를 판매했어요.
    원래 여군 보급용이었다고 하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서 시판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나저나 집에서 이렇게 소포나 필요한 물건들을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상관없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좀 씁쓸하네요.
    • 훈련소는 다 동기라 엄청 친하게들 지내요. 처음으로 군대란 곳에 가서 함께 고생하는 친구들인 셈이죠. 없으면 나눠쓰는 게 정말 잘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해요. ^^
      군대 월급이 많이 올라서... 이젠 필요한 물건 정도는 직접 사서 쓰겠더라고요.
      수료식때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혹시 부모님이 안오는 아이는 어떻하냐고 말이죠... 뭐... 근데 전원 다 왔더군요. ㅋ
  20. 병사들의 부모님의 마음으로 읽으니 따스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