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선물로 받은 독특한 매운 초콜릿 hot chili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준비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물. 때로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기호식품이 될 수도 있고, 여행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독특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아버지와 막내 동생 둘이서 다녀온 말레이시아 여행. 여러 가지를 사 왔지만, 아주 독특한 게 하나 있네요. ^^
매운 초콜릿. 독특한 컨셉의 이 초콜릿 박스를 보자마자 웃음이 나옵니다. 뭔가 너무 원초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료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핫한 아이템은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독특하다는 이유 하나로 눈에 들어왔네요. ^^
재료를 살펴보니 그저 초콜릿에 칠리 파우더를 첨가하여 매운맛을 살짝 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조금은 촌스러운 포장 박스 디자인만 보고 맛에 대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네요.
박스를 뜯어보니 36개의 작은 초콜릿이 나름 정렬되어 들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박스가 흔들리면서 어떤 녀석들은 뒤집어져 있던 것이었네요. 심플한 모양을 하고 있었고, 포장 면적을 생각하면 마치 질소과자를 떠오르게 하는 모습입니다.
한 개 맛을 보았습니다.
1초 후 ... 그냥 단데?
2초 후 ... 달다
3초 후 ...
4초 후 ... 대체 어디가 매운거지?
5초 후 ... 어?!?!!?
6초 후 ... 매콤하다!!!
7초 후 ... 오~~~특이한데?
8초 후 ... 헐~ 맵다~
9초 후 ... "야 이거 진짜 매워~ " (박장대소 웃음)
좀 웃겼습니다. 처음에 몇 초간은 당최 단맛밖에 나지 않아 어이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 매콤한 맛이 나더니 이내 매운맛으로 탈바꿈하더군요. 그래서 재미있었네요. 초콜릿을 재미있게 먹은 건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으로 갈라봐서 단면을 살펴봤는데, 육안으로는 매운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초콜릿. 몇 개 들고 나가서 아는 사람들한테 먹어보라고 주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워낙 평범한 초콜릿 맛이지만, 뒤에 따라오는 매운맛 때문에 특이해서, 소소하게 즐거울 수 있는 괜찮은 여행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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