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 서브메뉴 실속반찬으로 푸짐하게 먹기

Posted by peterjun
2017. 3. 27. 09:38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가성비 때문에 먹는 한솥도시락. 다른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때론 질리기도 하고, 이 테두리 안에서 일탈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아한다지만, 매번 치킨마요나 돈까스카레로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가끔은 어린 동생의 과감함으로 푸짐하게 먹기도 했는데, 그 중심에는 서브메뉴실속반찬이 있었습니다. 

<한솥도시락 서브메뉴 실속반찬으로 푸짐하게 먹기>

생선을 먹지 못하는 녀석 때문에 한솥도시락 메뉴들을 대부분 섭렵해봤지만, 생선이 들어가는 것만큼은 손을 대보지 못했네요. 물론 개인적으로도 도시락에 생선 들어가는 구성을 별로 안좋아 하기도 하지만요.

한솥도시락에서 사치스러운 식사를 할 때가 있었는데, 메뉴 구성 중 최고의 사치는 바로 데미함박스테이크 메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거창하게 함박스테이크 한 덩이가 들어가 있는데, 4,800원입니다. 가격으로 따지자면 절대 한솥스러운 싼 가격은 아닌데, 퀄리티는 너무나도 한솥스러워 굉장히 아쉬운 메뉴였네요. 하지만, 사치스러운 식사라는 컨셉에 맞게 나름 만족스러웠던 것 같네요. 

(두번다시 이렇게 비싸고 효율 떨어지는 건 사오지 말라고 협박을 했지만요...)

가장 많이 애용했던 건 실속반찬 메뉴 중 돈까스 도련님 반찬입니다. 동생이 워낙 칠리포크 메뉴를 좋아하다 보니 이 반찬메뉴는 금상첨화격이네요. 2,900원이라 가격도 그럴싸합니다. 

가끔은 칠리탕수육을 별도로 사와서 먹기도 했는데, 푸짐하게 먹을 땐 늘 껴 있는 메뉴입니다. 칠리소스도 맛있지만,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한솥 탕수육은 생각보다 맛이 좋습니다. 좀 아이스러운 맛이라고나 할까요? ^^

별미로 애용했던 닭강정이지만, 밥 먹을 때 함께 먹곤 했습니다. 요새 치밥 해먹는 분들이 많은 만큼 양념된 닭과 밥은 꽤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작은 건 2,500원이라 가격 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서브메뉴들로 준비를 할 때는 밥을 따로 사야 하는데, 이때는 현미밥을 먹었습니다. 한솥밥 900원에 비해 엄청 비싼 1,700원이라 굳이 먹고 싶진 않았는데... 고기 반찬만 잔뜩 사오면서 형의 건강을 챙긴다며 현미밥으로 사옵니다. 

이렇게 한 번 먹으면 2인분 기준으로 거의 2만 원에 육박하는 식사를 하게 됩니다. 우리 형제끼리 말로 '한솥 최악의 가성비 세팅'이긴 하지만, 매번 한솥도시락만 먹다 보니 이렇게 일탈을 한번씩 하게 되네요.

요즘은 토핑을 활용해서 먹는 것도 참 좋은데요. 청양고추 토핑이나, 치즈 토핑을 잘 활용하면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치킨마요에 치즈, 카레돈까스에 청양고추 토핑을 주로 활용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