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토다이 뷔페, 가족 외식으로 좋은 곳
토다이가 생긴 지도 이제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갔을 때 그 별천지 같은 느낌과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들 때문에 생긴 호감도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지요. 그래서 토다이에서 식사를 한다고 하면 어쩐지 설레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가족 외식으로 간 목동 토다이 뷔페.
트렌드가 한식 뷔페로 흐르면서 기존 방식의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이 많이 문을 닫기도 했는데, 토다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가족끼리 조용하게 식사를 하고 싶어 예약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거든요. 3주 ~ 4주? 정도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이 되고, 조용히 식사하고 싶은 분이라면 아주아주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은 전화로도 되지만, 웹상으로도 가능합니다. 토다이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단, 온라인 예약은 8인까지만 가능합니다.
토다이가 지금껏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음식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그에 비해 질도 좋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예나 지금이나 같고, 메뉴에는 조금씩만 변화를 주어 크게 호불호가 갈릴만한 모험보다는 그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Japanese, Chinese, Western, Pastry, Fresh, Cold, Beverage 의 카테고리로 메뉴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사실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할 정도로 그 누구도 모든 메뉴를 한 끼 식사에 다 맛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식전에 주로 죽이나 스프를 먹는데, 토다이의 호박죽은 꽤 전통적인 맛이 강해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물론 크림스프나 게살스프, 전복죽도 괜찮은 편이고요.
해산물은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런 뷔페에 가면 그래도 맛을 보게 되네요.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메뉴 고르는 걸 보면 제일 선호하는 코너가 사시미나 초밥, 스테이크 정도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맛이 있지만, 회 한 조각 먹으려면 약간의 줄은 늘 서야 하는 정도. 이날은 용감하게 멍게물회를 맛봤다가 그 특유의 향 때문에 꽤 당황하기도 했네요.
대게를 먹을 수 있어 참 좋았는데, 살이 통통해서 더 괜찮았네요. 예전에 여의도 애슐리 마린에서 먹은 대게에 비하면 맛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면 토다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것 같습니다. 최근 애슐리 마린에서 대게를 더이상 주지 않는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실망했던 적이 있었는데, 토다이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ㅋ
사실 이곳에 가면 대게 까서 가족들 나눠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스테이크는 주기적으로 요리를 하는데,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 힘든 메뉴입니다. 고기가 꽤 부드러워 가족들 모두 이날 제일 괜찮았던 메뉴로 손꼽았습니다. 스테이크 전문점에 비하면야 어림도 없겠지만, 뷔페에서 이 정도의 식감과 맛은 아주 훌륭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메뉴들을 맛봤는데, 역시나 오랜만에 맛보는 초밥이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 들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불러서 초밥을 한 접시 이상은 먹을 수 없었네요. ㅠㅠ
요즘 어딜가나 핫한 갈비만두는 예전에는 없던 메뉴였는데, 지금은 꽤 인기 있는 메뉴로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었는데, 역시나 이렇게만 먹어도 이미 과식...
대부분의 메뉴가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맛이 좋은 편입니다. 물론 초창기의 그 설레임이 과도했던 탓인지 옛날만 못하다는 게 이날 식사 이후 가족들의 평이긴 했네요. 평일 런치가 27,500원, 저녁이나 주말에는 39,800원이라 가격이 저렴하지 않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이네요.
늘 미어터지는 곳이기에 피크 시간대에는 두 시간 칼퇴장을 해야 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별도 공간이기에 그렇고, 일반 테이블은 상황에 따라 여유 있게 식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두 시간은 너무 긴 시간.
아마 아기가 아니었음 일찌감치 먹고 늦어도 한 시간 반 만에 퇴장했겠지만, 처음에 아기 보고 노느라 거의 시간을 다 채우긴 했네요.
오랜만에 간 목동 토다이 뷔페. 역시 가족 외식으로 정말 좋은 곳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모처럼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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