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누구에게 이득일까요?

Posted by peterjun
2015. 7. 13. 19:25 재태크 & 경제 이야기/경제공부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함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많은 개별상품의 가격을 일정한 방법으로 평균해서 산출한

물가지수 (price index)로써 측정합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개념입니다.

 

 

 

 

 

 

수요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

수요가 늘어나 생기는 인플레이션.

수요가 늘어나는 데에 반해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거나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경기가 좋아 가계에 돈이 많아지면 수요가 크게 발생하고 소비가 늘어납니다.

이 때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면 가격 상승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용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 

기업의 비용이 늘어나 생기는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제품 생산 비용이 오르거나,

임금이나 땅값, 임대료 등이 상승해도 기업 비용이 늘어납니다.

 

통화 인플레이션

통화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물가가 올라갑니다.

 

흔히 위의 세 가지 이유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긴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이 되면, 사람들은

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게 됩니다.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예상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대심리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라는 항목으로 측정을 하게 되는데요.

한국 은행에서 수시로 조사하는 항목입니다.

일종의 설문 조사를 통해서 조사하는데, 이러한 조사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을 경우 정부의 억제정책조차도

잘 먹히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뿐더러,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사람들의 행동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종의 행동을 끌어내게 되는데요.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방어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방어를 위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헤지 상품이라고 있는데, 부동산이나 원자재, 주식, 물가연동채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100% 좋은 투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구두창 비용

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에 자신의 재산을 방어하기 위해

자산가들은 은행을 자주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 금융거래가 잦아지게 되는데 이 때 금융비용이나 시간 허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메뉴판 비용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물가가 오르면서 바뀌어야 하는 것들은 참 많습니다.

제품의 포장 뿐만 아니라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메뉴판 등이 포함이 됩니다.

이렇게 들어가는 비용을 메뉴판 비용이라 합니다.

 

어찌보면 구두창 비용이나 메뉴판 비용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함께 덩달아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누가 이득을 볼까요?

 

인플레이션 세금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가격이 오를 경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부에 내는

세금이 많아지게 됩니다.

한편 임금은 그리 유동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 후에 뒤늦게 따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이 오르기 전에 임금생활자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소득이

줄어드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줄어드는 만큼 기업가나 정부로 돈이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플레이션 세금 또는 인플레이션 조세효과라고 합니다.

 

돈을 많이 빌린 기업이나 채무자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돈을 많이 빌린 채무자일 수록 이득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철수가 사탕을 100원에 파는데 10000원을 빌렸습니다.

사탕 100개를 팔아야 갚을 수 있는 돈인데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사탕이 200원이 되었다고 했을 때,

철수는 사탕을 50개만 팔아도 갚을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반대로 돈을 빌려준 채권자이거나 현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런 이론에 입각해서 살펴보면 가장 큰 채무자인 정부가 가장 효과를 보겠지요?

그 다음이 대기업이 될 것입니다. ^^

 

물가가 오르면 그에 따른 수출부진이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릴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leverage)의 개념

 

지렛대 효과라고 합니다.

많은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빌린 돈을 지렛대로 삼아 투자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에 레버리지 투자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 판단하고, 은행에서 돈을 크게 빌려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언제나 조심스런 투자를 해야겠지요.

 

부의 효과는 인플레이션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평가가격이 오르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자산 1억 당 소비가 200만원 정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여파 / 인플레이션 수출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에대로 인하했었는데요.

그런 이유로 금융회사들이 저금리의 달러를 빌려서 중국이나, 한국 등의 신흥국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해당 나라에 돈이 많이 들어오면서 통화량이 늘어나 물가가 자꾸 오르게 됩니다.

 

즉,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이를 인플레이션 수출이라고 합니다.

 

중국도 이제 만만치 않은데요.

차이나플레이션이라는 말은 중국발 인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

한 때 중국산은 대부분 쌌었고, 그런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어느 정도 낮게

유지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의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게 되고, 많은 수입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