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헤지펀드의 개념 (해지펀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최근 뉴스에 많이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슈로 인해 떠오른 것인데요.
이런 일들과 관련하여 헤지펀드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헤지펀드의 개념, 특징, 숨겨진 이면, 사례 등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헤지펀드란? (Hedge Fund)
간단히 요약하자면, 헤지펀드란 단기간의 이익을 목적으로
국제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모집 투자신탁을 의미합니다.
1. 소규모의 개인 투자자를 모아 자금을 조성한 뒤
2. 국제증권시장이나 국제외환시장에 투자하여
3. 단기이익을 거둬들이는 개인투자신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지(Hedge)란 원래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헤지펀드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투자위험이 아주 높은 투기의 성격이 강한
투기성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되는 개념으로 뮤추얼펀드가 있는데, 주식이나 채권 등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반면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등의 고위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합니다.
★헤지펀드의 특징
1. 투자자의 수와 자격에 제한이 없는 공모방식과는 달리, 소수의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만를 대상으로 사모 방식을 통해 비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합니다.
2. 투자대상과 자산운용에 제한이 없으며, 절대적 이익추구를 위해서
고위험 고수익의 방식들도 제한 없이 사용합니다.
3.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 자금의 차입과 공매도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차입을 통해 이를 지렛대 삼아 레버리지 효과를 노릴 뿐만 아니라,
자산 가격의 하락이 예상될 경우에는 공매도를 통해 시세차익을 챙깁니다.
4. 펀드매니저에게 높은 운용보수를 지급합니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5. 날마다 투자와 환매가 가능한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투자자들은 정기적으로
투자지분을 상환받을 수가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이면
헤지펀드는 도박성이 큰 신종상품을 개발하기도 하는데요.
파생금융상품을 교묘히 조합을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헤지펀드는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1998년 중반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에 봉착했을 때
당시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적은 규모의 투자가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으기 때문에,
각 투자가들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버뮤다, 케이맨, 바하마 제도, 룩셈부르크 등과 같은 조세회피 지역에
위장 거점을 마련하고 운용할 정도로 이들은 사회의 정의나 이바지와는 관계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만 노리게 됩니다.
이들은 시장의 상황이 좋을 때, 나쁠 때를 가리지 않고,
절대수익을 추구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과정에서 세계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합니다.
투명성이 낮을 수밖에 없고, 굉장히 폐쇄적이며,
법적 규제조차 거의 받을 수 없게 회피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안전성을 헤칠 수 있는 위험을 높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헤지펀드는 이런 이면의 모습 때문에
'금융시장의 야수', '자본주의 악마'로 불리기도 합니다.
★헤지펀드로 인한 사건사고
19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움(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가 파산을 했습니다.
이 때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조지 소로스 (George Soros)는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이라 불리는데요.
그의 퀀텀펀드(Quantum Fund)는 1992년 영국이 유럽통화제도를 탈퇴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1997년에 태국 바트화 공격을 주도해서 한국의 외환위기의 계기로 작용하게 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확대시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엇, 그리고 우리나라 대기업. 헤지펀드를 막을 수 있는가?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제동을 걸고자 했으나, 아직은 삼성이 선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라고 불리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대주주 지분율을
확보하고 들어와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헤지펀드의 규모는 2009년 362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21억 달러까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한국 시장으로
투자를 최근들어 많이 늘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대주주 지분이 낮은 편이고, 경영권 보호 장치가 부족해서
이들의 타겟이 되어 먹잇감이 되기가 쉽습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포퓰리즘'을 악용해 이익을 극대화 하는 목적이 전부입니다.
지난 2003년에 SK그룹을 공격했던 소버린이나,
2006년 KT&G 를 통해 1200억의 차익을 낸 칼 아이컨 등의 전례가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잔인하기로 소문안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제 삼성을 노리고 있는데요.
아직은 삼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엘리엇은 워낙 끈질기기로도 유명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물고 늘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항하기에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취약점이 참 많습니다.
그런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영권 방어 장치를 보완할 수 있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포이즌필, 차등의결권, 황금주 등을 시행함으로서
경영 안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방식들도 참고해 볼만 합니다.
포이즌필 : 기존 주주에게 싼 가격에 신주 매입 권한을 주는 제도.
황금주 : 기업 주요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
차등의결권 : 경영권을 가진 주주에게 보통주보다 많은 의결권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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