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없는 제주의 깊은 국물, 멸고국수 맛집 고씨네천지국수
제주의 고기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가장 자주 챙겨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이번에 만난 멸고국수는 정말 호불호조차 없는 너무 맛있는 국수요리였습니다. 서귀포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고씨네 천지국수.
<호불호 없는 제주의 깊은 국물, 멸고국수 맛집>
이제는 점심 장사만 하기에 더 경쟁이 치열해진 곳입니다. 늘 줄이 있는 곳이라 혼밥하기 참 어려워 식사 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에 가서 먹고 왔네요. 뭐든 타이밍 싸움인 것 같습니다. 혼밥러의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어제도 지나가는데 한 명이 기웃거리다 그냥 포기하더군요. ㅎㅎ
서귀포 고씨네 천지국수 기본정보
- 연락처 : 0507-1318-0436
- 위치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79번길 4
- 영업시간 : 09시 30분 ~ 15시 30분
- 라스트오더 : 15시
- 휴무일 : 매주 금요일 정기휴무
- 주차 :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 활용, 또는 근처 무료주차장 이용
애매한 시간이라고 무조건 줄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저도 세번 시도끝에 먹었거든요. 혼밥이라고 눈치주지 않습니다. 정말정말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십니다. 그래서 더더욱 기본 좋게 식사하고 나올 수 있었네요. 이 근처에 공터를 무료주차장으로 제공하는 곳이 많으니 그런 정보를 미리 알아두고 가면 맛집투어, 올레시장 투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30분 무료, 31~45분 1,000원, 이후 초과 15분당 500원입니다. 손님들 대기 있을 경우 안에 웨이팅 등록 기기를 이용하여 대기를 등록하면 됩니다. 카톡으로 안내가 날아옵니다. 멸고국수/비빔국수 8,000원, 흑돼지만두 5,000원입니다.
멸고국수 대체 왜 맛있을까?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갔고, 만석이라 대기 등록을 했는데 1번이어서 바로 자리가 났습니다. 젊은분들이 안내하는데 굉장히 친절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네요. 매번 고기국수만 먹다가 멸고국수는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멸고국수 의미는 별거 없습니다. 멸고=멸치,고기의 줄임말일 뿐이니까요. 육수가 다르다는거죠.
저는 멸고국수 하나와 흑돼지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은 배추김치, 깍두기, 청양고추, 양파로 심플합니다. 저에겐 딱 맞는 반찬양이었네요.
멸고국수가 나왔습니다. 코끝을 찌르는 향에서부터 맛있음이 느껴집니다. 고기국수를 원래 좋아했고, 멸치국수는 우리나라 육수의 원탑이기에 국물 한 숟가락 떠 먹은 순간 이미 반해버렸습니다.
면이 어떻고, 고기가 어떻고 이런 표현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멸고국수는 제 입맛에 아주 찰떡이었네요. 그리고 맛이 호불호가 없을 그런 맛입니다. 고기육수만 쓴게 아니라 느끼함이 확 떨어졌고, 깊이는 더 있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어쩌면 이 집이 유명한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흑돼지만두는 8개가 나옵니다. 한 입에 반개를 먹는 스타일이라 국수 먹는 동안 함께 먹기 좋았네요. 다만, 혼자서 국수 한그릇에 만두까지 먹으려니 양이 좀 많기는 했습니다.
흑돼지가 만두에 들어갔다고 특별한 느낌은 없었고, 적당히 맛있는 만두였습니다. 멸고국수는 대박 먹거리였고, 흑돼지만두는 딱 좋은 적정한 맛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국물까지 원샷하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 국물을 남겼네요. 사실 이날 이후 주기적으로 이 앞을 지나다니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데 늘 줄이 길게 서 있어서 또 먹지는 못했습니다. 여름에 가족들과 오면 함께 꼭 가야할 곳으로 체크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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