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 아름다운 정원

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에 철쭉을 비롯해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립니다. 결국 동료들과 함께 김밥 챙겨서 점심시간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이런 짧은 나들이도 가능해서 정말 좋네요. ^^

<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 아름다운 정원>

크지 않은 작은 수목원이며, 누구나 무료로 이 아름다운 곳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작지만 다른 곳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곳에는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있다는 것이네요. 특히 1919년 4월 3일 장두 김덕원 의사를 비롯하여 홍천의 3,000여 명의 주민들이 일제에 항거했던 역사적 현장(동창만세운동)이라는 점이 의미 있는 곳입니다. 

그런 의미를 되새김질하기 위해 거대한 돌로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광개토대왕비, 김덕원의사 추모비, 발해시대의 석등, 이순신장군 / 안중근의사의 명언 등이 새겨진 비석들 등이 있습니다. 

척야산 문화수목원 기본정보

- 척야산 일대 26만여 평방미터 범위

- 주소 :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동창로 282 (물걸리 306-2)

- 전화번호 : 033-435-6546

- 무료입장

- 주차장 넉넉함, 주차비 없음

- 볼거리 : 발해석등, 민족정기수련광장, 동창 사상독립운동 기념비, 광개토대왕비, 김덕원의사 추모비, 꽃피는 언덕, 철쭉길, 시크릿가든, 의사봉, 사국봉, 요망대, 전망대, 세류정, 청류정, 장수길 등등

가벼운 점심나들이, 아름다운 산책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몇 발짝 옮기다 보면 커다란 공터가 나옵니다. 이곳에 다양한 비석들이 있는데, 추모비도 있고,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천천히 하나씩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긴 시간 들른 게 아니다 보니 바로 돗자리를 펼쳤네요. 평일 점심시간이라 해도 꽃이 예쁘게 필 시기임을 감안했을 때 사람이 좀 있을만도 한데,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물론 이날 날이 그리 맑지는 않았기에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도시락을 싸서 갈 여력은 없으니, 김밥/만두를 사서 포장해서 들고 갔습니다. 다같이 둘러 앉아 먹으니, 특별할 것 없는 김밥, 만두가 특별한 맛을 선물해줍니다. 다들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었네요. ^^

너무너무 잘 가꾸어놓은 정원이라고 할까요? 약간 가파른 구간이 있어 등산의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길이 너무 멋스러워, 줄곧 예쁘다는 말을 하며 올라갔습니다. 

카메라가 있었다면 이 예쁜 풍경들을 더 잘 담았을텐데~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홍천 척야산 문화수목원 예쁜 꽃들

정돈이 잘 되어 있다 보니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예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있기도 하고, 평소 쉽게 보기 힘든 할미꽃 같은 것도 볼 수 있었네요. 

꽃 이름을 잘 모르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행복, 힐링, 기분 좋음,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나들이 시간이었네요.

몇몇 포인트의 전망대 또한 참 좋았는데, 모든 포인트를 다 둘러볼 시간은 허락되지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피톤치드, 음이온을 한껏 받을 수 있는 척야산의 푸르름을 마음에 가득 담아왔네요. ^^

퀄리티 측면에서 정말 괜찮다고 느껴졌기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힐링을 선물하는 멋진 수목원으로 계속 자리 잡고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른 참고 글]

- 송중기도 다녀간 홍천 맛집 원수리막국수

- 홍천 중국집 맛집, 북경성 왕갈비짬뽕

- 홍천카페 꽃뫼로1길 수제청 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