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집콕생활, 조촐한 파티와 사색의 시간

Posted by peterjun
2020. 12. 24. 09:50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늘 시끌벅적한 연말연시가 조용한 분위기로 되었습니다. 지구 전체가 바이러스 하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우리는 자의적으로도 타의적으로도 잔잔하게 보내야 하게 되었지요. 대부분 집콕생활을 해야 할 텐데, 조촐한 홈파티, 그리고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 집콕생활, 조촐한 파티와 사색의 시간>

딸기초코케잌 홈파티 메뉴

한 집에서 알콩달콩, 조용한 날이 없이 오랜 시간 살았는데, 우리집도 이제는 조용한 여느 가정과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대가족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한 집에 다섯 명이 살고 있으니 심심하지는 않아요.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막둥이들의 재롱은 이어지고 있거든요. ^^

조촐한 홈파티

우리집은 매년 크리스마스에 조촐하게 홈파티를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집에 모여서 식사하고, 차 마시고, 떠들고 그래야 하는데 올해는 그러질 못하게 되었네요. 있는 식구 다섯 명이서 소소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홈파티 스테이크

스파클링 와인 홈파티

올해도 색다른 메뉴가 없을까? 고심하고 있는 막내 여동생. 녀석은 꽤 게으른 편인데, 가족들 입을 즐겁게 하는 일에는 참 부지런합니다. 음식 사진들은 그동안 크리스마스때 먹은 것들이에요. 올해는 아직 먹기 전이라... ^^

크리스마스파티 연어샐러드

새우요리

가족들 모두 카페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요샌 집에서 마시지요. 홈카페를 나름 잘 운영하고 있네요. 올 한해 블로그에 가족들 이야기를 거의 올리지 못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우리 가족들은 정말 멈췄어요. 이런 문제에 좀 둔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되도록 어디 가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가족끼리 조용히 지냈었네요.

집에서 만든 케이준치킨샐러드

미니피자

크리스마스 홈파티, 그리고, 12월 31일 마지막 날 가족들과 와인 한잔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생각입니다. 

마카롱

나만의 사색의 시간

저는 사색하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은 생각의 폭이 많이 넓어졌지만, 10대, 20대,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몇 시간이고 홀로 공원 산책을 하며 생각 속으로 들어가곤 했지요. 

보라매공원 가을 낙엽

바쁜 현대인들입니다. 그래서 더 외롭기도 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고, 거기에 발을 맞추려니 어렵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나만의 보폭을 만들 줄 알아야 하고,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눈 내린 보라매공원 호수

눈덮힌 보라매공원

코로나로 인해 너무 힘든 현실이고, 너무 힘든 마음이지만, 이 시기를 빌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면의 강함이 주는 혜택은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또 살아갈 날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연말연시의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영화 해리포터

크리스마스영화 나홀로집에

아직 솔로인 친구가 크리스마스 연휴에 뭘할까 고민하길래 드라마 정주행을 권해봤네요.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이래저래 바쁜지라 연말연시에도 열심히 일을 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오늘 나홀로집에 영화는 봐야 할까요? 해리포터도 한다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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