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하기 좋은 성수동 팔각도 숯불닭갈비

별 생각없이 기대하지도 않고 들어갔다가 맛있게 먹을 때가 있습니다. 성수동 팔각정 숯불닭갈비 식당이 저에게는 그런 곳 중 하나였네요.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로 들어가서 꽤 많이 먹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술한잔 하기 정말 좋은 곳 같았습니다.

<성수동 팔각도 숯불닭갈비 리뷰>

이날은 선배, 후배와 함께 먹방투어를 했다고 할 정도로 많이 먹은 날입니다. 오랜만에 배터지게 먹었다고나 할까요? 힙한 성수동 오리고기 전문점인 뚝도농원에서 1차로 먹고 이동한 곳입니다.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후배의 생각과 달리 문 연 고깃집이 없어 그냥 들어간 곳이네요.

성수동 팔각도 기본정보

- 전화번호 : 02-463-7017

-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8길 53

- 영업시간 : 12시 ~ 22시

- 브레이크타임 : 14시 ~ 16시 30분 (주말은 없음)

- 라스트오더 : 21시

- 대표메뉴 : 숯불 닭갈비 (10,900원), 닭 10마리 목살 (13,000원)

- 주차 : 협소, 근방에 센스있게 주차해야 함 (동네 특성)

 

성수동에 고깃집도 괜찮은 곳이 몇 곳 있는데, 일요일에는 문을 대부분 열지 않나 봅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며 삼겹살집을 찾다가 포기하고 팔각도게 가게 되었어요. 우연히 들어갔는데? 배도 안 고픈데? 엄청 먹었네요. 지점이 꽤 있는 것 같으니 근처에 있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 같습니다. 

팔각도 숯불닭갈비 맛은?

불판이 팔각으로 되어 있어 팔각도인가 봅니다. 더 손댈 것 없이 세팅되어 있는 시스템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대략 7여가지 밑반찬이 깔려 있습니다.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특별한 소스도 있었는데, 소스가 둘 다 맛이 좋았습니다. 마늘을 갈아 넣은 소스도 좋았고, 그리 맵지 않은 빨간소스는 후배들이 과하게 먹더군요.

기본적으로 숯불닭갈비는 초벌이 되어 나온다고 하지만, 겉면만 살짝 익혀 나오는 수준입니다. 아마도 숯불향만 주방에서 입혀서 나오는 것 같더군요. 세팅될때까지만 해도 참 예쁘긴 한데, 미덥지 않은 상황이었네요.

불판 위에서 김을 살짝 구워주시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운 김을 좋아하기 때문에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깻잎절임이나 표고버섯 조림 반찬을 곁들여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뭐니뭐니해도 닭갈비를 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8인분 정도 먹었는데 반찬 리필은 하지 않았거든요. 생각보다 굉장히 담백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계속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볶음밥을 먹을 배가 분명 없었지만 이것도 두 개나 시켰네요. 굉장히 예쁘게 세팅되어 나옵니다. 마요 소스가 뿌려진 걸 보고 안 내켰는데, 한 입 먹으니 여기서 또 멈출수가 없네요. ㅋ

무심히 들어갔다가 과하게 주문해서 먹고, 배 두드리면서 나온 곳입니다. 성수동 맛집 찾는 분들에게도 꽤 괜찮은 곳 같고요. 물론 워낙 힙한 곳이 많고,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곳도 많지만요. 이건 비밀 아닌 비밀이지만, 후배 둘은 이날 이거 먹고 나서 성수동 피치스에 가서 햄버거를 또 먹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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