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술한잔 하기 좋은 곳, 배부장 찌개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12.13 23:3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친구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네요. 바쁘기도 하고, 이래저래 누군가를 만날 시간이 너무 없는 요즘이라 연말모임에도 잘 가지 않았기에 더더욱 소중한 만남의 시간이었네요. 13년 동안 함께 일을 했고, 함께 스타트업을 차려서 망하기도 해본 내 최고의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

<신림 술한잔 하기 좋은 곳, 배부장 찌개>

신림 배부장찌개가

은퇴를 한 나와는 달리 친구는 여전히 업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제 후배들한테 물려주고 다른 일 찾아보라고 이야기하는 제 말에 아주 조금만 귀를 기울이고 있네요. 나름 멋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요. ^^ 

신림역 근처 패션문화의 거리로 갔습니다. 이 친구와 만날 땐 거의 이 근처에서 밥을 먹거나 술을 한잔하거나 하지요. 최근 술을 거의 먹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이 녀석과의 자리엔 술이 빠지기 힘듭니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배부장 찌개.

배부장찌개 실내 풍경

손님이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배부장 찌개는 프랜차이즈라 서울에 몇 곳 더 있는 것 같더군요. 사장님이 아직은 조금 서툰감이 있는 것 같아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느낌입니다. 김치찌개 전문이지만, 꼬막무침도 유명한 것 같습니다. 

낮에는 밥집, 저녁에는 술집

저와 친구는 국물닭볶음탕, 꼬막무침을 주문했습니다. 소주 한 병도 시켰고요. ^^ 메뉴 구성이 낮에는 밥집, 저녁에는 술집 슬로건을 걸기에 딱 좋아 보입니다. 

배부장찌개 기본 반찬

기본 찬으로 나온 김치, 콩나물무침, 어묵볶음. 무난합니다. 어묵은 싸구려 티가 많이 났지만, 식당에 가면 맛볼 수 있는 그런 흔한 반찬이었고, 콩나물무침은 아삭한 식감에 맛도 좋았네요.

국물 닭볶음탕

배부장찌개 국물닭볶음탕

국물닭볶음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정말 국물이 많네요.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됩니다. 약불로 졸여가며 계속 먹다 보니 나중엔 밥을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을 정도로 남더군요. 

닭도리탕 닭고기와 감자

미리 닭을 삶아 놓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기가 엄청 부드럽다는 것도 장점이었네요. 고추장 맛이 좀 더 느껴져야 하는 닭볶음탕인데, 약간 라면스프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맛이 좀 더 많이 나는 느낌이라 맛은 있었지만, 훌륭한 음식이라 하기엔 모자랐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가면 또 시켜먹을 것 같은... 마력의 불량식품 같은 느낌. 

꼬막무침 맛있게 먹는 법

꼬막무침

꼬막무침도 나왔습니다. 양념장에 아예 무쳐서 나왔는데, 깻잎에 싸 먹으라고 테이블에 안내까지 되어 있습니다. 날치알과 함께 먹는 맛이 꽤나 괜찮았습니다. 꼬막 위에 양념 올려서 먹는 걸 더 좋아하지만, 무침도 제법 괜찮더군요. 이 녀석도 마지막에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밥은 패스.

꼬막쌈

그렇게 밥을 먹지 않겠다고 국물닭볶음탕, 꼬막무침 모두 패스했는데... 마지막에 살짝 안주가 모자란듯하여 시킨 스팸 때문에 결국 공깃밥을 하나 시켰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나눠 먹었지요. ㅎㅎ 

스팸 네 조각

업계 이야기도 하고, 요즘 제가 도전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삶에 대해서도, 가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며 소주잔을 기울였네요. 열정을 함께 불태웠고, 함께 도전했고, 또 함께 실패도 했고, 그래서 많은 정이 들어버린 친구와 오랜만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패션문화의 거리에 괜찮은 술집이 별로 없다 생각했는데, 배부장 찌개 여기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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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1439-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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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으로도 먹는기분이네요~

    꼬막에 날치알.. 처음보는 조합인데 맛있어보여요 ㅎ
    • 꼬막에 간장 양념 올려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무침으로 먹어도 맛있더군요. ^^
  3. 소주가 팍 땡기네요~~~
    찌게 맛나게 눈팅하고 갑니다.^^
  4. 오랜만에 친구와 밀린 이야기 하기 좋은곳이었겠네요 낮엔 밥집 밤엔 줄집 낮엔 밥반찬 밤에 술안주 아주 좋아요~~^^
  5. 배부장찌개 체인점이군요~
    국물닭볶음탕 냄비가 예술이네요 ㅋ
    꼬막도 저리 쌈싸서 먹고 스팸안주가 있다는것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당연 공기밥은 필수겠네요 ^^
  6. 모임이 잦은 연말!
    신림에서 달릴 때 방문해봐야겠네요!
    • 올해는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어 모임에도 거의 안가는데..
      소중한 친구라.. 조촐하게 즐겼네요. ^^
  7. 소주에 정말 잘 어울릴거 같은 메뉴네요.. 술한잔 생각나는 사진들 잘보고갑니다~
  8.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이라니.. 정말 좋을 것 같아요!!!!
  9. 좋은 친구분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네요ㅎ

    저는 마력의 불량식품 맛과 꼬막무침 맛이 궁금하네요ㅎ
    사실 제가 꼬막무침 킬러 거든요ㅎ
  10. 이름이 재미있네요
    음식이 푸짐해 보입니다. ^^,
  11. 아아.. 좋아요.. ^^ 저도 한잔 하고 싶어집니다.
  12. 술한잔 기울이기 딱 좋은 안주네요^^
    굿굿~
  13. 낮에는 밥집 저녁에는 술집~ ㅎㅎ 좋은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
  14. 한잔하기 딱 좋은 메뉴네요.^^
  15. 와 마지막 스팸과 공깃밥까지 풀세트로 맛있게 드신 것 같아요! 더군다나 동고동락 하던 친구분과 드셨다니 더 좋으셨을 것 같아요. 기쁨과 슬픔, 둘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네... 많은 것을 함께 했던 친구죠.
      그래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해주게 되는 것 같아요. ^^
  16. ㅎㅎ 좋네요~~~~ 든든한 느낌~~~입니다.
  17. 풀셋으로 하기좋네요~~ 연말이라 회식하기 좋은곳 같아요~ 편히 이야기하기도 좋은곳 같규요~
    • 여럿이서 먹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메뉴들이 대체적으로 여러 명이서 먹는 메뉴들이라... ^^
  18. 마력의 불량식품 같은 느낌ㅎㅎㅎㅎㅎ 무슨 말인지 느낌이 오네요ㅋ 저두 오늘 닭볶음탕 해먹었는데 반갑습니댱!ㅋ 꼬막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개인데....여기엔 없어요ㅠ 13년 동안 함께한 친구이기에 어디에서 무엇을 먹으나 행복하고 따스한 시간이 되었을 듯해요. 연말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주말 즐겁게 시작하시길요!
    • 둘 다 조금 우울한 상황이긴 한데...
      오랜 친구로 지내오다 보니 위로가 되네요. 안먹던 술을 좀 먹었더니... 다음 날 숙취가 좀 있었어요. ㅋ
  19. 금요일 저녁인데 배고프네요^^
  20. 스팸을 팔다니 신기하네요. 맞아요. 밥 한공기 안 시킬순 없죠. ^^
    • 제가 가는 이모포차라는 곳에선 스팸이 주요 메뉴이기도 한데.... 요샌 술을 잘 안먹으니 갈 일이 없네요. ㅠ
      스팸 때문에 결국 밥을 시켜버렸네요. ㅎㅎ
  21. 요샌 치킨보다 저런게 땡기더라구요. 정말 저 얼큰한 궁물 한사발 하고 싶네요.
    • 날이 추우니 늘 국물이 생각납니다.
      요새 길거리 어묵이 생각나는데...좀처럼 먹을 기회가 안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