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 조용한 참여, 슬픈 시국

Posted by peterjun
2016. 12. 4. 22:17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말도 안되는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 어처구니 없는 이 나라의 상황에 모든 국민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지요. 계속 이어지는 광화문 촛불집회.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 매주 길거리로 나오는 국민들. 고집을 피우고 있는 대통령으로 인해 촛불은 오랫동안 켜져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광화문촛불집회

마음으로 항상 촛불들을 응원하고 있었지만, 장기화 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 저 또한 거리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네요. 멈출 수 없는만큼 더 평화로운 집회가 필요한 것 같았는데, 현장에 가보니 많은 분들이 즐기면서 참여하고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촛불집회

그렇다고 해서 그 마음도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날이 덜 추운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어 시간 앉아 있으니 온 몸이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마냥 웃고 떠드는 게 아닌 확실한 국민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에 그저 숙연해지고, 내 마음 또한 그 모습에 보탬이 되어 봅니다. 

왜 매주 국민들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이곳을 찾아야 하는지... 안타까우면서도 그 절실함에 마음이 답답해 오기도 했네요. 이 슬픈 시국을 생각하니 어찌나 짜증니 나던지.. ㅠㅠ 

세월호

무엇보다 광화문 집회 라인 중간 즈음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와 다양한 이야기들. 저는 차마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 근처에 발을 디디기만 했는데도 눈물이 흘러 도저히 눈을 들어 들여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말도 안되게 생을 마감해야만 했던 그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자유발언대

친구와 둘이 참여해서 평화롭게, 그리고 강력하게 한 목소리를 외치는 그곳에서 마지막 일정까지 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그 한켠이 아려오는 느낌이 지금도 계속 듭니다. 

6차 촛불집회

자유발언대에서 어린 학생들이 발언을 할 때는 그런 느낌이 더 크게 왔는데요. 저 아이들이 오죽했으면 이 추운 날 이 거리에 나와서 저렇게까지 외치고 있을까 싶더군요.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이 땅이 더는 더럽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보였습니다. 

박근혜하야

촛불은 계속되리라 생각듭니다. 매번 참여하기는 힘들지만, 계속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슬픈 시국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걱정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