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가기 좋은 이색카페, 남양주 블루문
자주 가는 서울~남양주 드라이브코스. 평소 같으면 강변에 위치한 카페를 찾았을 텐데, 뭔가 이색카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바로 블루문(Blue Moon) 카페. 바다를 볼 수 있는 이색카페로 유명합니다. 작은 아쿠아리움이 있는 곳이라 아이와 함께 가기 정말 좋은 곳이기도 하지요.
<아이와 함께가기 좋은 이색카페, 남양주 블루문>
꽤 큰 건물과 현대풍의 멋스러운 외관이 꽤나 맘에 듭니다. 주차장도 널찍하여 앞/뒤/옆 아무 데나 대면 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 우리 가족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남양주 블루문 카페를 찾았네요. ^^
카페에 들어서니 우선은 깔끔한 실내풍경과 가득 찬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페 안에 있는 다양한 수족관은 오히려 천천히 봤네요. 메인은 천천히 즐겨야죠. ^^
예쁜 인테리어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쪽에 비치되어 있는 원두에서는 커피향이 진하게 나고 있어 이 근처에 가면 코를 통한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리가 넉넉한 편입니다. 사람들이 꽤 많아서인지 2층 명당에 자리 잡기는 조금 힘들더군요. 사진 찍는 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남양주 블루문 카페가 이색카페인 것은 상당히 많은 수족관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열대어들입니다. 독특한 외형을 가진 녀석들도 꽤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래서,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도 나한테 맞아야 좋겠지요? ^^
작은 상어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네요. 소형 아쿠아리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어 눈이 정말 즐거웠네요. 아주 오래전 몇 마리 키워본 적이 있긴 한데 정말 까마득합니다. 손이 많이 가서 포기했었는데, 이거 관리하려면 꽤나 수고스러울 것 같습니다.
구경하고 있는 사이 막내동생이 주문을 했네요. 아메리카노, 딸기스무디, 그리고 딸기케잌 한 조각. 아메리카노는 꽤 진한 편이었는데, 어디 원두를 쓰는지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전 아메리카노 맛만 보고, 막내랑 딸기스무디 같이 먹었거든요. ㅎㅎ 딸기케잌은 무난한 편.
음료 가격이 근처 다른 카페들보다 좀 비싼 편인데, 아마도 이 컨셉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블루문 카페의 음료 가격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네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남양주 블루문 카페에서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운석'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200만 원에 달하는 이 운석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전시해놓았다는 것이지요. 만져보고 소원을 빌라고 쓰여 있으니 사람들이 한 번씩 호기심에 만져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게감이 궁금해서 들어보기까지 했는데, 생긴 것에 비해 상당히 무겁더군요.
반가운 니모. 물고기를 보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들을 보니 아버지께서 이다음엔 손녀와 함께 오고 싶다고 하십니다. 천안에 사는 녀석과 함께 오려면 어지간해선 쉽지 않을 테니, 내년 크리스마스로 일단 일정을 잡아봅니다. 두 돌이 조금 넘었을 때니 아마 물고기들을 신기하게 바라볼 수 있겠지요.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정말 좋은 남양주 이색카페 블루문. 꽤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생명을 다해가는 오래된 스마트폰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너무 아쉽네요. 엄청 많이 찍었는데... 움직이는 물고기들이 제대로 안 찍혀서 괜히 속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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