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환맛집 장수촌 누룽지닭백숙
동생네와 함께 천안 성환맛집으로 알려진 장수촌에 갔습니다. 원래 아버지 단골인 안성 장수촌을 다녔지만, 우연찮게 이곳을 발견한 뒤로는 멀리 가지 않고 이곳으로 종종 가곤 하네요. 물론 두 곳은 전혀 상관없는 식당이며, 메인 요리인 누룽지닭백숙 맛도 서로 다릅니다.
<천안 성환맛집 장수촌 누룽지닭백숙>
5시 정도에 갔더니 주차장이 한산합니다. 빠르게 차를 대고 입장합니다. 누룽지닭백숙, 오리백숙이 메인 메뉴인 곳입니다.
식당 전체가 썰렁한 상황이었는데, 아기 때문에 방으로 가려 했으나 예약이 풀이라고 합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홀에 아기 의자 놓고 자리를 잡았네요. 홀 마저도 나올 때는 거의 꽉 차 있어서 신경이 좀 쓰였는데, 다행히도 대부분 가족단위로 오셔서 테이블마다 아이가 있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했네요.
메인 메뉴인 토종닭 누룽지 백숙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만 원. 천안 성환맛집 장수촌에서는 주로 이 메뉴을 시키지만, 종종 오리누룽지 백숙 세트를 주문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기본 상차림은 갓김치, 깍두기, 그리고 배추겉절이와 동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안성 장수촌만 못하다는 느낌이네요. 동치미 빼곤 입에 맞지 않아 반찬을 별로 안 먹었습니다.
천안 성환맛집 장수촌 누룽지닭백숙 본격 먹방 시작!!
세트를 주문하면 닭백숙 + 누룽지 + 막국수 구성으로 나옵니다. 막국수 맛은 무난했는데, 동생이 광이라 맛만 보고 넘겨주었네요. 이 녀석 이 큰 접시에 있는 걸 거의 혼자 다 먹습니다. 식탐도 많고, 많이 먹기도 하는데, 키 184cm에 몸무게가 70이 안되니 볼 때마다 걱정이네요. ㅠ 내 살 좀 가져가지 ;;
토종닭백숙입니다. 푹 삶아 고기가 부드럽습니다. 고기를 천천히 뜯어 먹고, 나머지 죽은 누룽지로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이 사실은 이날 처음 알았네요.
저는 누룽지 한 그릇 먹었습니다. 닭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의 육수에 누룽지가 듬뿍 들어간 이 녀석은 장수촌의 별미이기도 하지요. 이곳 누룽지에는 율무도 들어가 식감이 조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맛있었지만, 막내 동생은 안성 장수촌의 부드러운 누룽지를 더 선호하네요. ^^
장수촌에 종종 가는 건 역시나 마지막에 먹는 누룽지 때문인데요.!!!
닭고기를 다 먹고 나면 죽이 좀 남게 되는데, 이 죽을 계속 끓여서 누룽지로 만들면 그 맛 또한 별미라 할 수 있습니다. 천안 성환맛집으로 이곳이 이름을 얻게 된 건 순전히 이 누룽지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더군요.
저는 몰랐지만, 제수씨가 누룽지를 만들어줘서 알았네요. 왜 이렇게 고기에 죽이 넉넉하게 들어갔을까? 의문이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쫀득한 식감이면서 고소하고, 깊이 있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동생네 부부 맛나게 식사하라고 저는 조카랑 주로 놀았네요. 배도 그리 고프지 않아서 죽만 먹고 말았지요. 오랜만에 편하게 밥을 먹는 것 같아서 괜히 짠해집니다. ^^ 그래도, 동생이 좋아하는 곳에 가서 한 끼 든든하게 먹이니 형으로서 기분은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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