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숙소 구할 때 주의사항

제주도에서 잠시동안이라도 살아보는 걸 꿈꾸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두 달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온다는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주변 분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한달 살기를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숙소를 구하는 일인데요. 제일 중요한 것도 바로 숙소문제인 것 같습니다. 마냥 행복한 상상만 하면서 숙소를 구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미리 잘 알아봐야만 합니다. 

교통문제

어떤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는지가 제일 큰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머무르는 동안 쉴새 없이 돌아다니며 즐길 분들이라면 당연히 차와 함께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지만, 따로 차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교통 편의성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해봐야 합니다. 제가 제주 시내로 자리를 잡은 것은 대중교통의 이점을 충분히 고려했고, 그 외 생활의 편의성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관광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시내에 자리를 잡아도 문제가 없었네요. 그래도 맑은 날이면 집에서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답니다. ^^

벌레문제

제가 숙소를 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항목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잘못된 숙소를 선택했을 수도 있겠네요. 원래는 동일주, 서일주 선을 끼고 있는 바닷가 숙소를 알아봤었거든요. ^^ 아름다운 경치를 먼저 떠오르게 하는 제주는 그 경치에 걸맞게 벌레도 많이 있습니다. 도심에는 아무래도 덜하겠지만, 산과 가까이 있거나 바다에 가까이할수록 벌레의 출현 빈도는 높아집니다. 특히, 지네는 집 안 곳곳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한달살기로 왔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이들도 꽤 되는 편입니다. 

지네는 유독 뽀송뽀송한 환경을 좋아하기에 내 침실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물기 때문에 벌레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이건 극도의 공포에 가까운 문제나 마찬가지죠. 저도 그런 이유로 바다에 가까이 있는 숙소를 제외시키게 되었네요. 

목적과 주변환경

여행이 목적이라면 숙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밖에 나가 있을 시간이 많기 때문이죠. 안락한 침실이 보장된다면 나머지는 조금 불편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면 여러 가지 환경적 요건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은행이 필요했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기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요건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마트가 가까이 있고, 각종 은행들이 몰려 있는 위치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메르헨하우스입니다. 저의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보려면 아랫글을 확인해 보세요. ^^

제주도 한달살기 숙소 메르헨하우스

맘에 드는 숙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분들이라면 더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숙소라면 서로 피해를 끼칠 수 있기도 하고, 안락한 제주생활을 하기 힘들 수도 있지요. 

비용 문제

비용문제도 만만치 않게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숙소 자체의 비용에 대해서는 너무 아끼려고 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건에 의해서 선정되는 숙소 비용이 유달리 싸다면 그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숙소비용은 평균치를 잘 따져서 그 선에서 가감해서 감안을 하면 되겠습니다. 보통 공과금을 별도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난방비가 좀 큰 편입니다. 생각 없이 사용하다가 공과금 폭탄을 맞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점도 유의해야겠네요. 

좋은 점만 가득할 것 같은 제주도 한달살기이지만, 막상 살아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여행으로 잠시 머무는 것과 생활을 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지만, 떠나기 전에 숙소 고를 때 어느 정도는 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체크해 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