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귤 저렴하게 사먹기

Posted by peterjun
2016. 10. 17. 08:23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제주에선 이제 한창 노지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우스귤도 맛이 좋다고는 하는데 비싸서 사먹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오해해 오고 있던 부분이 있는데, 제주도 사람들은 귤을 거의 공짜로 먹고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죠. 여행으로 제주를 방문할때는 굳이 이런저런 가격까지 따지는 꼼꼼한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큰 관심은 없었으나, 잠시나마 제주도에서 사는 사람이 되어보니 이래저래 가격체크를 자주 하게 됩니다. 한참을 살아온 지인이 웃으며 저의 오해가 무척이나 흔함을 이야기해줍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마트에 갔을 때 귤부터 살 생각이었는데, 가격보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서울과 차이를 전혀 못느끼겠기에... 그래서 바깥 과일 가게에서 사면 싸겠지~라고 생각하고 몇 군데 둘러봤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현지인을 위한 물건들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결국 귤먹는 걸 포기하고야 말았는데요. 지인을 만난 이후 지금은 귤을 실컷 먹고 있답니다. ^^



제주도는 전 지역이 관광화되어 있다 보니 단지 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비싼편입니다. 제일 심한 것이 바로 먹거리이지요. 제주의 인건비는 육지보다 싼 편이어서, 실제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외식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래전에는 싸고 맛있는 로컬식당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다시 귤 이야기로 돌아와서, 귤은 마트든 일반 과일가게든 그리 싸지 않다고 합니다. 육지에서라면 산지직송으로 구매하는 것이 제일 쌀 것이고, 제주에서라면 아는 농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역시 농장에 가서 직접 사는 것이 제일 싸겠습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그나마 재래시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제주오일장에서 구입한 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동문재래시장이나, 올레재래시장도 일반 마트보다야 낫겠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제주오일장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좀 더 때깔좋은 물건들이 있기도 하지요. 조금은 못생겼어도 택배로 배송될 예쁜 귤이 아니라면 확실히 엄청싸게 구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오일장에서 커다란 봉지 한 봉지를 5천원으로 구매해서 원없이 먹었네요. ^^ 


겨울 건강을 책임져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귤!!! 새콤달콤한 맛도 좋지만, 감기예방, 피로회복에도 좋은 제철귤을 열심히 먹을 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겨울 건강은 귤과 함께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