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다문화거리, 원곡동 시장 풍경, 국경없는 거리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6.07.18 08:00 일상이야기/다문화 가족 이야기


얼마 전 캄보디아에서 온 제수씨와 함께 안산에 캄보디아 식재료를 사러 간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아주 일부만 구할 수 있기에, 다양한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안산을 찾게 된 것인데요. 안산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어 다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그에 걸맞은 시장도 펼쳐져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외국인들이 살기 때문에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


<안산 다문화거리, 원곡동 시장 풍경, 국경없는 거리>



시장 가는 길 중간에 다양한 곳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안산 이주민센터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만 온 게 아니다보니 사건사고가 많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안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유학센터라든가, 특정 나라 관련 전문 상점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곳들도 있고요. 


 

시장이 펼쳐진 길입니다. 이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많은 외국인분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워낙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있는지라 외모를 보고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마음속으로 찍어보면서 걷기도 했네요. 중국인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곳은 동남아 쪽에서 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인도분들도 많았고요.



조금 더 들어가니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눈살을 찌푸리게 될 정도의 날씨여서 조금은 힘겨운 쇼핑시간이었는데요. 평소 보기 힘든 광경이다보니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가게들만 있었다면 해외에 나온 기분이 들었을텐데, 한국 상가들과 함께 공존하다보니 굉장히 정신이 없으면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네요. ^^



규모가 있는 상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작은 가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려상회와 원곡수산은 아무래도 중국분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네요. ^^



두리안과 같은 열대과일도 있고, 동남아에서 나오는 각종 채소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과일들도 팔고 있었는데요. 그리 싼 가격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캄보디아마트에서 별도로 식재료를 이미 구매했지만, 시장을 둘러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더 샀네요. 



정말 다양한 식재료와 양념들이 즐비했는데요. 하나씩 구경하려니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갑니다. 게다가 처음 보는 녀석들의 국적을 알 길이 없으니 궁금증은 많지만, 그 궁금증을 해소할 길은 없었네요.


캄보디아 식재료들은 당연히 제수씨가 있으니 알겠고, 중국에서 온 것들은 한자가 써 있으니 알겠지만, 그 외의 것들은 거의 알수가 없었네요. ^^ 구경하는 내내 신기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이건 전화카드입니다. 중간중간 판매를 하는 곳들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해외통화료가 비싸다보니 할인해서 싸게 쓸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수씨도 쓰던 게 다 떨어져서 새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이 카드들을 살펴보다 보니 정말 이곳에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 한쪽에는 이렇게 그룹 단위로 자리를 잡고 있는 외국인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아마 단체로 움직이는 경우 같습니다. 대부분은 관광의 목적은 아닌 것 같고, 취업과 관련된 이유로 함께 방문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종 학생들끼리 다니는 걸 보기도 했고요. 


간혹 서양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거의 보기 힘들긴 햇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신발 보이시나요? 전통시장의 대표 풍경이라고 할만한 모습입니다. 꽤나 싸게 팔고 있지만, 그리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



뭔가 80년대 제가 살았던 동네의 모습이 연상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요. 바퀴, 개미 퇴치를 위한 상품들도 곳곳에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시장통이다 보니 당연히 먹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먹거리 역시 우리나라 시장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떡볶이나 핫도그를 파는 집은 없고, 제 눈에는 생소한 음식들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각 나라의 대표군것질거리들이 아닌가 싶네요. 덥기도 해서, 이 길거리 음식의 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 무엇보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거든요. 



역시나 치안에 대한 문제가 없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문화특구 치안센터가 시장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도 외국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겠지만, 아마 외국인들끼리도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치안에 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색다른 경험이기는 했지만,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는데, 아는 게 없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다른 건 모르겠지만, 길거리 음식을 조금은 맛보고 싶네요.


우리나라의 풍경이라고 하기엔 꽤나 이색적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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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작은 캐나다처럼 보이네요ㅎㅎㅎ 동서네도 안산에 사는데 몇 번 가기는 했는데 이런 곳은 보지 못했거든요. 생각보다 이민자들이 많이 보이네요. 여기도 특정 지역가면 이민자가 더 많아 리얼 캐나다인 찾는 재미로 다닙니다. ㅎㅎ 새로운 한 주도 기분 좋은 일 가득하길요!
  2. 와~!! 두리안도 있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어요~!
    •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였어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에서도 그랬고, 다양한 외국인들이 많아서 더 그랬네요. ^^
  3. 오~~ 잘 보고갑니다. 이 포스팅을 보니 떠나고 싶어지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아.... 저도 여행떠나고 싶습니다. ㅠㅠ
      이번 주말에 당일치기로 바다를 갈까 고민중이네요. ^^
  4. 사실 이태원보다도 버라이에이션이 파란만장한 곳이 안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랄푸드를 정말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제 3세계의 음식이 빨리 길거리로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한국인들도 인종차별을 덜 하게 되지 않을까요? 정말 국경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한국이 만약 통일이 되면 중국과 러시아만 통과하는 순간부터 쉥겐조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것 같은데 ㅠ
    • 안산은 정말 별세계였어요.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덕분에 새로운 경험이 되었고, 즐거웠네요.
      제수씨 식재료도 푸짐하게 샀고요. ^^

      우리나라가 통일이된다면 정말 엄청난 일들이 따라올 것 같아요.
      육로 여행의 엄청난 범위의 증가!!! 가 제일 기대됩니다. ㅎㅎ
  5. 안산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그 속에서 서로 함께하는 모습이 좋아보이네요.
    제수씨 몸은 괜칞으세요? 임신하셨다고 하신 것 같아서요.
    • 네... 임신하고 초창기엔 입덧이 심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음식도 잘 먹고, 건강한데....
      그 사이 너무 말라서 좀 안타깝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