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이야기] 아기가 태어났어요. :: peterjun's story

[다문화가족 이야기] 아기가 태어났어요.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02.15 09:28 일상이야기/다문화 가족 이야기

참 오랜만에 쓰는 다문화가족 이야기입니다. 동생 내외가 독립하여 어머니가 계신 충청도로 내려간 이후 재미있는 이슈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좋지 않은 이슈들이 많았고, 제수씨가 임신하여 배가 부르니 뭔가 하기 힘들어 이야깃거리가 없기도 해서입니다. 8명이 함께 살면서 북적대던 집은 이제 6명으로 줄어 조금은 한산해진 느낌입니다. 

지난 12월 저희 가족에게는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제 동생과 캄보디아에서 온 제수씨 사이에서 태어난 예쁜 여자아이지요. 무리 없이 순산해서 참 다행입니다. 소식을 듣고, 가족들은 한걸음에 천안까지 달려갔네요. 

갓 태어난 녀석의 모습입니다. 갓난아기를 보면 늘 마음이 설레입니다. 그게 바로 생명의 신비이기도 하겠지요. 어린 동생들의 갓난아기 때의 모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이제 그다음 세대의 아기를 이렇게 보니 어쩐지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자꾸만 들리는 큰아버지라는 호칭은 여전히 거부감이 강하게 드네요.

동생 부부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많이 들고요.

그리고, 두 달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족이 한 명 더 생긴다는 일은 역시 보통 일이 아니네요. 잘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이었다면 훨씬 덜했겠지만, 다문화가족의 특성상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외향적이지 않아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는 제수씨지만, 고집도 센 편이고, 혼자서 바깥출입을 잘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간다거나 하는 일이 있어도 혼자서는 절대 가지 않지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이  서울에서 천안까지 일을 봐주기 위해 가곤 합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일을 봐주기도 하시지만, 이런저런 이슈들이 터질 때마다 정신이 없네요. ^^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도 들락날락 거렸었고, 애기 아빠가 일을 해야 해서 부산까지 가야 하는 바람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기는 아빠랑 생이별을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아무 이상 없었는데, 최근 제수씨가 결핵에 노출이 되어서 또 한 번 집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네요. 덕분에 조카는 두 달 만에 모유를 끊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고, 예쁘게 커가고 있습니다. 두 달 된 아기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갓 태어났을 때의 쭈글쭈글한 모습이 없어지고, 아기다운 탱글탱글한 모습과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가족들의 시선을 늘 사로잡고 있네요. 행여나 작은 사운드라도 요 작은 입에서 나올라치면 벌써부터 옹알이를 하네 마네~ 이러면서 가족들이 부산을 떱니다. ㅋ

요즘 영상통화를 매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아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할아버지가 손녀를 너무 예뻐하고, 21살밖에 되지 않은 고모도 극성이어서 영상통화로나마 아기를 매일 보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갈등이 많았고,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렇게 새 생명이 태어나면서 그런 좋지 않은 기운들이 꽤 물러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예쁜 짓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고, 커가면서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차별의 시선 때문에 힘든 일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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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최근 둘째 언니가 아이를 낳아서 집안이 난리 법석인데,
    이 포스팅을 보니, peterjun님의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울고, 보챌때는 정신없게 만들다가도 예쁘게 웃어주면 힘들었던 거 싹 잊게만드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미소.. 사진으로 잘 보고 갑니다^^
  2. 어머.진짜 넘 이쁘게 생겼네요!~!
    너무 예뻐서 안좋하시는분들도 없으시겠어요~
    아기 안좋아하시는 할아버지님께서도 좋아하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예쁘게 클거 같아요!
    •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많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절로해주니 더 예쁘네요. ^^
  3. 너무 핵귀 아닌가요? ㅋㅋ
  4.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제가 아는 동생도 필리핀과 한국인 부모님에게 태어나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비율이 어찌나 좋은지,,ㅎ
    넘 귀여우면서도 핏이!!
  5. 똘망똘망 이쁘게 생겼네요
    너무 귀여워요~!
  6. 아기가 정말 똘망똘망 이뻐요!!
    제 친구도 얼마전에 아이를 낳았는데 저까지 넘 좋더라구요!!

    정말 건강하게 자랄거예요^^
  7.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한국에서는 다문화 차별이 아직까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런 시선이 더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다문화도 한국의 혈통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다문화를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아가 이목구비도 참 뚜렷하네요. ㅎㅎ
    • 커가면서 이런저런 차별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지금처럼 예쁘게 잘 커주었으면 좋겠네요. ^^
  8. 눈이 벌써 땡그라니 정말 귀엽네요~!
    제가 사는 지역에도 다문화 가정이 꽤 있답니다.
    아이들이 편견 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D
  9. 생명은 소중한데 경사네요. 아이 참 선한 눈을 가졌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래요. ^^
  10. 아가가 너무 귀여워요
    저는 정작 조카들도 멀어서 못 보고 사는 현실...
    쌍커플 있는 아가를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해서:)
    하염없이 바라보다 갑니다 ㅋㅋㅋㅋ
  11. 와 눈이 진짜 왕 크네요!!! 마치 사슴같은 맑은눈을 하고있군요!
    한번만 안아보고싶네유ㅜㅜ
    •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보는 것도 참 축복인 것 같아요.
      저도 잠깐 뿐이었지만, 그 느낌이 정말 좋았답니다. ^^
  12.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ㅠㅠ 저도 최근에 고모가 되었는데 ^^ 부모님이 손주를 보며 좋아하는 걸 보니 참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ㅎㅎ 아이가 가족이 더 화목해지고 정말 복덩이 같아요. ㅎㅎ 쌍꺼풀이 진한게 정말 매력적으로 생겼네요. 커서도 분명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_+
    • 저희 집 첫 손녀라.. .아버지께서 엄청 예뻐하시네요. ㅎㅎ
      예쁘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13. 으아~~~~~~~~완전전 기여워요! 드디어 태어났군요^^ 두 분 다 외모가 출중한 건 알았지만, 아직 신생아인데 너무 예쁜 거 아닌가요?ㅎㅎㅎ 아이는 정말 가족간의 좋은 연결 고리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고대하셨던 조카 맞이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다음 메인도 축하드리구요~ ^^
    • ㅎㅎ 여러모로 감사해요. ^^
      아이가 요새 중재역할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ㅋ 예쁘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14. 일단 새로운 가족구성원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애기가 올망똘망하게 아주 이쁘네요.^^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길때 마다 가족들이 서로 도우면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저희집이 가족애가 강한 편이네요.
      동생 부부가 자립능력이 조금 더 올라가야 덜 걱정될텐데.. 그부분이 많이 걱정이네요. ^^
  15. 아기가 너무너무 이뻐요~!!^^
    눈도 똘망똘망하고 제가 갖지 못한 쌍커플을 갖고태어나다니...!ㅎㅎ
    앞으로 얼마나 더 귀여워질까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 여자 아이들은 쌍커풀을 가지고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이야길 하더군요.
      이대로 예쁘게 잘 컸으면 좋겠네요. ^^
  16. 축하드려요. ^^ 예쁜 조카가 생겼네요. ^^
    다문화 가정이 잘 정착되었으면 해요.
    인종이나 나라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구인이라는
    넓은 시선에서 바라보고 더불어 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건강하고 행복한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피터준님!~ ^^
    • 아이가 충분히 행복해하면서 자랐으면 해요. 아직은 이런저런 시선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ㅎ
  17. 아기의 모습은 언제 봐도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예쁘고 귀여운 가족이 생겼네요
    이젠 지구 가족입니다^^
    앞으로 점점 그런 차별 다름이 없어질겁니다
  18. peterjun님의 제수씨가 캄보디아에서 오신 분이군요. 한국에 잘 정착하고 동생분과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제수씨가 결핵에 노출되었을 때는 정말 모두 엄청나게 놀랐겠어요...그래도 글을 보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앞으로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결혼 1주년이 지나고... 그리고 몇 달이 지났네요.
      둘다 어린 편이라 잘 어울리는데, 지금 일 때문에 떨어져 지내다 보니 좀 안쓰럽고 그러네요.
  19. 처음 peterjun 님 블로그에 오게 된 계기도 다문화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터인데...
    시간 참 빠르네요. ㅋㅋㅋ 그리고 대단하시네요. 대부분 결혼하면 1~2년 이내에 아이를 갖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결혼하기 두려워지네요. ㅠ..ㅠ
    • 오늘밤에도 친구가 아이를 낳아서 거기 다녀왔어요.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는데... 1~2년은 완전 꼼짝 못하게 생겼죠... ㅎㅎ
      그런거 생각하면 내키지 않겠지만, 그래도 가정을 꾸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