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시티 터미널 맛있게 혼밥하기, 베테랑 칼국수

Posted by peterjun
2017. 9. 1. 23:0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맛집이 많이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 이어 파미에스테이션까지 먹거리가 엄청나게 들어서 있지요. 그런데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식사 때는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식당이 많기도 합니다. 가장 어중간한 시간에 고속버스 탈 것도 아니면서 이곳까지 가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왔네요.

<센트럴시티 터미널 맛있게 혼밥하기, 베테랑 칼국수>

베테랑 식당

전주에서 시작된 베테랑 식당. 1977년에 개업했다고 하네요.(개업할때도 이름이 베테랑이었을까요? ;;) 지금도 전주여행 가면 많이들 찾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생겨 많은 여행객들의 배를 채워주고 있지요. 장소의 특성상 혼밥하기 좋습니다. 제가 먹는 동안에도 거의 대부분이 혼밥족들이어서 전혀 부담되지 않았네요.


센트럴시티 맛집 베테랑

오후 3시 30분. 식당으로 치면 제일 손님이 없을 시간이지요. 원래는 경부선 쪽에 있는 아비꼬에 가서 카레를 먹으려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버려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한산해야 하지만, 그래도 1/3 정도는 손님으로 차 있는 인기 있는 베테랑 식당.

고속터미널 맛집 베테랑

메뉴는 칼국수, 만두, 쫄면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는 칼국수 한 그릇 주문했네요. 

김치, 단무지

밑반찬은 심플합니다. 단무지 4개. 그리고, 깍두기. 깍두기를 먼저 하나 먹어봤는데.... 앗!!! 이 맛은??? 뭔가 잊고 있던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손맛이 변해서 이런 맛을 못 내지만 어릴 적 어머니께서 하시던 깍두기 맛과 비슷합니다. 자료 찾아보니 전주 본점하고 반찬이 완전 똑같이 나오더군요. 많이 익은 스타일입니다. 

베테랑 칼국수

칼국수 고명, 고춧가루, 들깨가루, 김가루

대략 5분 ~ 7분 정도 기다리니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참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제가 그동안 먹던 칼국수와는 완전 다른 비주얼. 이곳이 유명한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고춧가루, 김가루, 그리고 들깨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지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계란이 풀어져 있습니다. 

베테랑 칼국수

잘 저어봤습니다. 국물이 꽤나 걸쭉하네요. 이런 걸쭉한 국물 싫어하는 분들에겐 취향이 안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완전 취향저격.

칼국수 면발

넓적한 칼국수 면이 아니라, 생면 스타일의 면발입니다. 굉장히 탱글탱글한 느낌은 아니고, 그렇다고 퍼진 느낌도 아니고, 적당히 잘 익었습니다. 

칼국수 국물 한 숟가락

국물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맛이 참 좋습니다. 살짝 매콤하지만 매운맛은 아니고, 들깨가루 덕분에 고소한 맛이 진하게 우러나 있네요. 달걀 풀어진 국물은 제가 참 좋아하는지라 제 입에 딱 맞는 그런 국물음식이었습니다. 

다 먹은 빈 그릇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네요. 옆 테이블의 늦게 온 손님보다 더 천천히. 그래도 어느 순간 다 비워진 그릇. ㅋ 제 취향에 얼마나 잘 맞았는지 증명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ㅎㅎ 혼밥하기 좋아 더 괜찮은 식당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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