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 삶의 변화
5AM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되었네요.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활동 중인 커뮤니티 분들과 함께하고 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침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 삶의 변화>
30대 초반까지는 올빼미형 인간이었어요. 잠자는 걸 싫어했기에 하루 4시간 넘게 자본 적이 별로 없을 정도였죠. 물론, 그 시간에 놀았습니다. ^^ 좀 더 건설적인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그랬어요.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매일이 야근+술이었고, 철야 근무도 밥 먹듯이 했습니다. 실제로 올빼미형 인간은 10대, 20대에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몸이 망가지고, 힘에 부쳐 올빼미형으로 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관리하고 싶었고, 또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싶기도 했고요. 야행성 인간 정도의 삶의 패턴을 최근까지 유지했습니다. 잠은 5시간 반 ~ 6시간 정도로 잤고요. 저녁 시간대를 잘 활용하고 싶어서 애를 많이 써 왔네요.
아침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
이런 시간대 문제 하나로 삶이 달라지진 않지만, 오래전부터 아침형인간, 새벽형인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5시 기상이니 두 가지 인간형 사이의 어느 중간 즈음이 되겠네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아침형 인간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많은 성공한 위인들이 그렇게 살기도 했고요. 하지만, 반대로 올빼미형 인간 중에도 위인은 많고, 잘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둘 중 어떤 것이 더 낫다기 보다는, 이건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는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낮에 대충 빈둥대고 시간 떼우다가 일찍 자는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지요. 밤늦게까지 게임만 하고 술 마시고 논다면 그 역시 성공할 수 없겠지요. ^^
물론 저는 지금 아침형 인간으로의 삶을 살기에 그를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더 신뢰하긴 합니다. 가장 최근에 본 기사 하나는 (영국 버밍엄 대학 / 브라질 캄피나스 대학의 연구) 아침형 인간의 장점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집중력 높고, 빠른 반응 속도, 맑은 정신, 작업 수행 능력 향상. 실제로 2주 밖에 안 되었지만 조금은 느껴지네요.
삶의 변화
아직은 짧은 시간이지만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저의 패턴은 이렇습니다. 5시 기상 - 바로 일어나서 10 ~ 20분 정도 산책 - 올해/매일최소습관/오늘 목표를 수기로 작성 - 아침 블로그 포스팅 + 간단한 식사 그리고 출근 + 독서. 이게 아침 일과입니다.
되도록 저녁 11시에는 자려고 하기에 무리한 일정을 짜지 않습니다. 요샌 술 자체를 거의 마시지 않지만, 과음할 일도 없게 되었고요. 작은 변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도 모르게 긍정적 인간이 되어갑니다. (선천적으로 우울함을 내재하고 있는데, 이게 바뀌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좀 짜증 날 때도 있어요. 전 제가 우울한 게 좋거든요. ㅠ)
- 기존에도 저녁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했지만, 확실히 아침시간이 더 집중도도 좋고 효율이 좋네요.
- 매일 더 많은 개인적인 미션들을 수행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 주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이 변화를 실패하지 않기 위해 가족, 친구들, 지인들, 직장 동료들에게까지 널리널리 알렸습니다. 실제로 지켜나가는 제 모습에 그 모든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번 시도로 제 삶의 패턴 자체가 많이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 땐 체력이 좋으니 잠도 안 자고 열심히 놀았지만, 이제는 좀 더 건강을 생각하며 정직한 패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들기도 하거든요.
이런 시도와 노력이 실질적인 삶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나은 삶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거든요.(고작 2주일로 뭘... ㅋ) 게다가 몇몇 시련이 다시 찾아와서 힘들기도 하고요. ^^ 어쨌든 이런 나의 변화를 사랑하고 또 지속해서 이어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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