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필승회관, 15사단 면회, 삼겹살파티

Posted by peterjun
2019. 2. 6. 22:19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철원 GOP에서 근무하고 있는 넷째 동생 면회를 다녀왔네요. 이번 명절은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 그중 하나의 일정이었습니다. GOP 근무 시에는 이런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 15사단 필승회관에서 삼겹살파티도 하고 푹 쉬고 들여보냈습니다. 

<철원 필승회관, 15사단 면회, 삼겹살파티>

15사단 철원 필승회관

최대한 일찍 가고 싶었지만 전날 일정도 강행군이었기에 가족들 모두 네 시간밖에 못 자고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조금 늦었네요. 8시 전에는 도착하고 싶었는데, 8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데리고 나와 필승회관으로 향했네요. 

15사단 당일 면회 장소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게 큰 장점이고, 몇 시간 밖에 안되는 면회이기에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을 때 가는 곳입니다. 이날 우리 외에 면회 가족이 한 명뿐이어서 한산했습니다. 

필승회관 px

농구코트

PX는 명절 연휴 동안 쉬기에 이용할 수 없어 근처 마트에서 군것질거리를 사 왔습니다. 밖에 농구장도 있고, 전화 시설도 있지만 면회 장병과는 관계없겠지요. ^^

나라사랑 통화서비스 전화부스

미리 방을 예약했어요. 2인 기준 15,000원이며 인원 추가당 3천 원씩 늘어납니다. 오후 4시까지는 돌아가야 했지만, 편히 쉬기 위해 방을 잡았습니다. 자차로 갔기에 교통의 불편함은 없었고, 대중교통으로 가시는 분이라면 와수리에서 택시 타고 들어가면 금방입니다. 4km가 채 되지 않아요. 나갈 땐 와수콜택시 활용하면 됩니다. 

군용 방한장갑 가격 7000원

필승회관 면회

11시부터 입실할 수 있어서 그전에는 면회실에서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두터운 방한용 장갑을 보니 괜히 짠~한 마음이 듭니다. 힘들지만 할만하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니 이제는 별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군대 관련 사건이 하나씩 터질 때마다 마음이 불안해지는 건 모든 군인들 가족들이 비슷하겠지요. 

필승회관 차림 메뉴 가격

기본 반찬들

방에 들어가 잠시 쉬다가 미리 예약해 둔 고기를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식당도 미리 예약할 수 있는데, 쇠고기나 특정 부위 고기, 메뉴는 미리 주문해두어야 먹을 수 있습니다. 당일날 먹으려면 갈비, 삼겹살 정도 가능합니다. 가격이 많이 싼 편이라 큰돈 들이지 않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소고기모듬, 항정살

맛있는 필승회관 소고기모듬

미리 주문해둔 소고기 모듬 두 개와 항정살을 먼저 먹었습니다. GOP근무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삼겹살을 먹는다고 합니다. 확실히 요즘 군대에선 잘 챙겨 먹이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한창나이의 청년들의 배를 제대로 채워주긴 어렵겠지만요. 

바삭하게 잘 익힌 삼겹살

금방 항정살과 쇠고기를 다 먹고, 삼겹살을 추가로 더 시켜 먹었습니다. 고기의 질이 꽤 괜찮았어요. 반찬도 괜찮았지만, 가족들 모두 고기에 집중했네요. ㅎㅎ 

시골된장찌개

스프맛 부대찌개

된장찌개는 도시의 맛과 시골의 맛 그 어디 즈음 되는 정도였고, 고기를 잘 안 드시는 아버지를 위해 부대찌개를 별도로 주문했습니다. 2인분에 8천 원이니 정말 싸네요. ^^ 다만, 스프맛이 좀 많이 나기에 맛있게 먹기엔 좀 부족했네요. 

필승회관 물냉면

시원한 물냉면

후식 냉면은 2,000원이었는데, 역시 퀄리티는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요런 음식에 굶주려 있는 우리 넷째 녀석은 정말 맛있게 잘 먹습니다. 

삼겹살 한쌈

방으로 돌아와 가족들은 잠시 여독을 풀고, 동생은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했네요. 그 사이 와수리에 나가서 피자와 커피를 사 와서 함께 먹고...조금 쉬다가 복귀시켜주고 돌아왔네요. 짧지만 강렬했던 일정이었어요. 3월 1일 날 휴가가 잡혀 있어 곧 다시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짧게 보고 헤어지니 꽤나 아쉽네요. ㅎㅎ

[참고 글]

- 철원 와수리 중국집 맛집 신라반점

- 와수리 맛집 황소마을 곱창전골, 군인할인도!

- 철원 와수리 면회외박 경험기, 첫외박